OSMU란 One Source Muiti-Use의 약자로 하나의 콘텐츠를 여러 영역으로 확대하여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보통 소설이나 만화를 하나의 콘텐츠로 선택하여 드라마, 영화, 뮤지컬, 캐릭터 상품 등으로 확대한다.
디즈니의 대표 캐릭터인 미키마우스는 OSMU의 대표적인 예시이다. 미키마우스는 1928년에 등장했지만, 아직도 관련 캐릭터 상품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한국도 OSMU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왔다. 영화 <타짜>와 드라마 <궁>은 만화를 기반으로 만들어졌고 온라인 게임 <리니지>, <바람의 나라>도 만화를 기반으로 한 온라인 게임이었다.
현재는 만화보다 웹툰을 활용한 다양한 작품이 나오고 있다. 스마트 기기의 대중화로 인해 웹툰이 발전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 <신과 함께>, 드라마 <미생>,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이태원 클라쓰> 등이 웹툰을 기반으로 한 한국 OSMU의 대표적인 예시이다.
현재 JTBC에서 방영 중인 <쌍갑포차>도 웹툰이 원작이며 네이버 웹툰의 <간 떨어지는 동거>, <연애혁명>도 드라마로 제작될 예정이다. 그런데 이렇게 웹툰을 기반으로 한 영화, 드라마가 계속해서 제작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간단하다. OSMU는 웹툰, 소설 등 이미 검증된 이야기를 활용함으로써 위험부담을 줄일 수 있고 원작의 인지도를 통해 관객과 시청자의 관심을 끄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OSMU가 흥행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2018년 네이버의 인기 웹툰 <여중생A>는 영화로 제작된 후 혹평을 받았다.
영화 <여중생A>가 혹평을 받았던 가장 큰 이유는 웹툰이 영화로 제작되는과정에서 많은 각색과 변화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원작과는 다른 방향성에 관객은 크게 실망했다.
<여중생A>는 영화화되며 캐릭터의 정체성을 잃었다. 주인공의 심리에 집중했던 원작과는 달리 특정 사건에 집중한 영화는 서로 다른 작품이라고 봐도 무관할 정도로 방향성이 달랐다.
웹툰의 영화화, 드라마화 과정에서 가장 중요시해야 하는 것은 원작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의 각색이다. 웹툰과 영화, 드라마는 각각의 매체의 차별적 특성이 있으므로 제작 방식에서 변화가 생길 수밖에 없다.
그러나 언제나 변화는 원작에 충실한 채로 이루어져야 한다. 관객과 시청자는 원작의 내용을 기대하고 있는 것이지 완전히 새로운 작품을 기대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웹툰을 영화로 제작할 것인지, 드라마로 제작할 것인지도 중요한 선택 사항 중 하나다. 영화는 2시간 남짓 되는 시간 안에 발단, 전개, 위기, 절정, 결말의 모든 내용을 보여주어야 한다. 하지만 드라마는 비교적 긴 시간 동안 내러티브(이야기의 전개)를 보여줄 수 있다.
현재 한국의 OSMU 시장은 넓게 확대되고 있고 활발한 추세다. OSMU의 과정에서 제작사는 인기 작품을 제작하여 흥행을 보증하려는 태도보다는 어떻게 하면 웹툰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어떻게 하면 웹툰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지 생각해야 한다.
이러한 점을 고려한다면 한국의 OSMU 시장은 지금보다 더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