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15 (일)

  • 맑음동두천 11.9℃
  • 맑음강릉 15.8℃
  • 맑음서울 10.6℃
  • 연무대전 9.9℃
  • 맑음대구 14.9℃
  • 맑음울산 17.4℃
  • 연무광주 12.4℃
  • 맑음부산 19.2℃
  • 흐림고창 7.2℃
  • 맑음제주 14.4℃
  • 맑음강화 9.3℃
  • 흐림보은 8.8℃
  • 구름많음금산 10.1℃
  • 맑음강진군 13.4℃
  • 맑음경주시 15.9℃
  • 맑음거제 16.2℃
기상청 제공

네이버 VIBE 상생을 위해 분노하다.

2020년 3월 네이버 VIBE는 ‘내 돈은 내가 듣는 아티스트로 갔으면 좋겠어’라는 문구와 함께 음원 이용료 정산 방식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VIBE는 AI 기반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이다. 기존 음원 사이트는 비례배분제 정산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노래 재생이나 다운로드 횟수 순으로 순위를 매긴 후 순위에 따라 음원 이용료를 해당 저작권자에게 지불하는 방식이다. 이는 순위권에 없는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불고기디스코’의 음악을 즐겨 듣는 이용자의 구독료가 상위 순위인 방탄소년단, 레드벨벳에게 돌아가는 셈이다. VIBE는 VPS(Vibe payment system) 도입을 선언했다. 순위 상관없이 실제로 들은 음악의 저작권자에게 구독료를 지불한다는 것이다.

 

 최근 국내 음원 사이트 음원 사재기, 스포티파이 한국 상류, 유튜브 프리미엄 가입자 증가 등으로 음원 스트리밍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한 각종 프로모션 사이에서 저작권자에 대한 권리는 찾아보기 힘들다. 네이버 VIBE는 ‘상생’을 키워드로 지각변동에 뛰어들었다. 상생은 변화를 주도할 키워드가 될 수 있을까? 가위가 바위를 이기기 위한 방법을 알아보자.

 

<출처: 네이버 VIBE>

 

<관행을 부수려는 시도>

 

 비례배분제 정산 방식은 플랫폼 사업자에게 단순하고 효율적인 방식이다. 소비자나 저작권자의 목소리는 제외되었다. 음원차트의 순위는 수익뿐 아니라 음악 흥행과 공연성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이남미, 2019)[1] 음원 사재기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VIBE는 관행처럼 굳어온 줄 세우기 식 수익분배에 개선의 첫 단추를 자처했다. 그러나 VIBE는 저작권 신탁단체들과 아무런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현재 음악 저작권자 약 95% 이상이 신탁단체에 권리를 위탁하고 있으니 사실상 아직 아무런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다. ‘허울에 불과한 말이다.’, ‘상생을 마케팅 재료로 사용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이다. 그러나 비례배분제가 법제화된 게 아닌 권고 사항이기 때문에 법적으로 문제가 될 점은 없다.

 

다만 새로운 수익 배분 시스템이 실질적으로 긍정적인 작용을 했는지에 대한 입증과 투명한 수익 배분 시스템을 공개해야만 기존의 관행을 깰 수 있는 첫 단추가 될 수 있다. 관행을 바꾸며 성공적인 변화를 끌어낸 사례는 다양하다. 종이 식권 시대에서 모바일 식권 시대로 바꾼 ‘벤디스’, 재활용 재료로 가방을 만드는 ‘프라이탁’, 영화 단순히 관람하는 것이 아닌 시청자가 직접 결말을 선택하는 인터랙티브 영화(interactive film) ‘밴더스내치(Bandersnatch)’ 등 세상을 바꿀 틈새는 아직 존재한다.

 

<또 다른 키워드 ‘큐레이션’>

 

  네이버에서 자체 개발한 에어스(AiRS)와 에이아이템즈(AiTEMS) 등을 운영하며 축적된 AI 기술을 VIBE에 접목했다. VIBE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좋아요’ 목록을 만들어야 한다. 평소 자주 듣는 아티스트에 '좋아요'를 누르면 내가 좋아할 만한 음악을 AI가 추천해준다. 왓챠, 넷플릭스, 유튜브 등에서 나를 위한 맞춤 콘텐츠를 소개해주는 방식이다. 이는 기존의 음원 플랫폼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AI 기반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이라는 타이틀을 내걸 만큼 다른 플랫폼과의 차이점이 있는지는 아직 미지수다.

 

다른 플랫폼보다 추천 서비스를 강화한 건 사실이지만 여전히 몇몇 이용자들은 ‘VIBE가 내 취향을 몰라준다’며 기술적 한계를 지적했다. 빅데이터 기술 발전에 힘입어 개인 맞춤 서비스 전략은 중요한 키워드로 떠올랐다. 영화와 음악 취향, 패션 스타일에 대한 추천을 넘어 예산과 인원수를 입력하면 거기에 맞는 맞춤 간식을 배송해주는 ‘스낵포’라는 스타트업 기업까지 등장하고 있다. 사용자의 취향과 사용자의 주변 환경까지 고려한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이 되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소비자의 취향 저격할 수 있는 고도의 AI 기술 개발이 성패를 가를 요인 중 하나이다.

 

<결국은 ‘상생’>

 

  결국은 상생이다. 플랫폼의 시대를 살고 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닌 지금. 플랫폼에 요구되는 것은 상생이다. 지금까지 플랫폼에 요구된 것은 ‘편리함’이다. “어떻게 하면 일상을 더 편리하게 할까?”라는 질문이 성공의 요인이었다. 택시를 언제 어디서든 잡을 수 있게, 우리 집 주변 배달업체 전화번호를 한 번에 볼 수 있게. 그러나 ‘타다’와 택시업체의 불협화음, 배달의 민족 수수료 인상 문제가 그들의 발목을 붙잡았다. 지금 플랫폼에 요구되는 질문은 “어떻게 하면 함께할 수 있을까?”다.

 

소비자의 선택 폭이 커지면서 기업은 소비자와 거래가 이루어질 때만이 아닌 지속해서 관리해야 하는 관계로 변화하였다. (한상만, 2015).[2] 또한 소비자가 제품을 구매하거나 서비스를 할 때의 가치를 중요시하는 추세임을 쇼핑가치와 구매행동간의 관계를 실증 연구를 함으로써 확인했다(안광호, 2008).[3] 현재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이용자는 멜론(38.6%, 카카오), 지니(25.7%, KT), 플로(17.7%, SK)로 약 80%가 대기업과 연계한 프로모션 혜택에 락 인(Lock-In) 되어있다. 이 견고함을 뚫을 수 있는 키워드는 상생이다. 디지털 기술에 소외된 시각 장애인들을 위한 시계 ‘닷 워치’, 비싼 학원비에 학원에 가지 못하는 학생을 위해 최초로 강의를 인터넷을 제공한 ‘영단기’처럼 상생을 위해 분노하자.

프로필 사진
차민준 기자

가천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차민준 기자입니다. 항상 유쾌하고 유익한 기사를 작성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배너



고려대학교 첨단기술비즈니스학과 팀, 2025 한국 대학원생 벤처투자 경진대회(UVICK) 우승 차지
[캠퍼스엔] 고려대학교는 지난 1월 16일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주최한 ‘한국 대학원생 벤처투자 경진대회(UVICK)’에서 일반대학원 첨단기술비즈니스학과 팀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학생들이 실제 벤처캐피탈(VC) 심사역이 되어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 결정을 내리는 ‘실전 시뮬레이션’ 방식으로 진행됐다. KAIST, 포스텍 등 국내 연구중심대학들이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펼친 가운데, 고려대 학생들은 ▲기업 실사(Due Diligence) ▲투자 전략 수립 ▲투자 조건(Term Sheet) 설계 등 전 과정에서 현직 전문가 수준의 분석력과 논리력을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고려대 팀은 주최 측이 제시한 스타트업 중 4D 이미징 레이더 기술을 보유한 ‘딥퓨전에이아이(Deep Fusion AI)’를 최종 투자처로 지목했다. 이들은 단순히 기술의 우수성만 본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 모델의 확장성 △재무 구조의 건전성 △목표 시장의 성장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특히, 자신들의 전공 분야인 첨단 기술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연구실의 언어를 ‘시장의 언어’로 완벽하게 번역하며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투자 조건을 제시해 심사위

배너
배너

우리금융그룹, 2026 동계올림픽 개최지 밀로나에 대학생 서포터즈 파견
[캠퍼스엔] 우리금융그룹은 2026 밀라노 동계올림픽의 현장 열기를 전하기 위해 대학생 특파원단 '팀우리 서포터즈'를 밀라노 현지로 파견한다고 10일 밝혔다. '팀우리 서포터즈'는 관람객의 입장이 아닌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Team Korea)의 든든한 지원군이자 올림픽의 감동을 실시간으로 전달할 '분위기 메이커'로 역할할 예정이다. 또한, MZ세대 대학생 인플루언서들과 손잡고 미래 세대에게 국제 무대 경험을 공유하면서 젊은 층과의 소통할 계획이다. 특파원단 오는 2월 16일부터 22일까지 6박 7일간 밀라노에 머무르며 주요 경기 현장을 취재할 예정이다. 피겨 여자 싱글 프리와 쇼트트랙 남녀 계주 결승전 현장을 직접 찾을 예정이다. 서포터즈가 취재한 현장 모습은 숏폼과 영상으로 제작되어 SNS를 타고 한국으로 전해질 예정이다. 특파원단의 경기장 밖 활동으로는 현지 '코리아하우스'를 찾아 장외 응원전을 취재하고, 선수들과 직접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는 등 중계 카메라가 미처 담지 못한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전한다는 계획이다. 우리금융 브랜드전략부 이재혁 차장은 "대학생 서포터즈가 발로 뛰며 만들어낼 역동적인 콘텐츠들이 우리 국민들에게 올림픽의 감동을 배가시
교보교육재단, 제9회 책갈피 독서편지 공모전 시상식 개최
[캠퍼스엔] 교보교육재단은 지난 1월 19일 서울 종로구 교보생명빌딩에서 ‘제9회 책갈피 독서편지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책갈피 독서편지 공모전은 신용호 창립자의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는 인재육성 철학을 기반으로 지난 2017년부터 시작된 대회이다. 본 공모전 독후감이 아닌 ‘편지라는 글쓰기 형식을 통해 청소년들이 자신의 감정을 되돌아보고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특징이다. 공모전 참가자들은 재단이 선정한 12권의 도서 중 한 권을 읽고, 책을 통해 느낀 감동과 변화를 편지 형식으로 출품했다. 이번 공모전은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참가했다. 재단은 대상 1명, 금상 6명, 은상 10명, 동상 50명의 총 67명의 수상자를 선정했으며, 총 상금 1700만원을 수여했다. 대상은 백온유 작가의 ‘경우 없는 세계’ 읽고 ‘사랑받지 못한 사람도 사랑을 건넬 수 있다는 마음으로’를 쓴 인천대학교 2학년 박예주 학생이 차지했다. 최화정 재단 이사장은 “이번 시상식과 작가와의 만남이 청소년들에게 독서의 즐거움뿐 아니라 사유의 깊이를 느끼는 계기가 되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재단은 청소년이 책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
한국해양진흥공사, 대학생 참여 ‘캡스톤 워크숍’ 개최
[캠퍼스엔]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지난 1월 27일부터 29일까지 부산 그랜드모먼트에서 ‘2026 KOBC 디지털 오션리더 양성 프로그램’ 내 과정인 캡스톤 워크숍을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27일 진행된 워크숍 첫날에는 전국에서 선발된 20명의 대학생이 참여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경북연구원 등 전문가들을 초빙해 해운·항만의 역사와 물류산업의 전망을 주제로 한 특강을 진행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배운 이론을 바탕으로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기획부터 결과물 도출까지 수행하는 실전형 교육 과정이다. 현재 온라인 교육과 오프라인 워크숍이 병행되고 있으며, 2월 말 성과공유회를 통해 최종 마무리될 예정이다. 또한 민·관 외부 전문가 8인의 해양·물류 멘토와 AI 분야 멘토가 참여한다. 멘토와 일대일 매칭을 통해 참가 대학생들이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 산업 현장과 직결된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도록 밀착 지도한다. 한국해양진흥공사 안병길 사장은 “대한민국 해양 산업의 미래를 이끌 리더를 양성하는 것이 이번 프로그램의 목표”라며 “정성을 다해 준비한 만큼 학생들이 최선을 다해 참여하여 차세대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라고 말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