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06 (화)

  • 구름많음동두천 1.2℃
  • 맑음강릉 4.8℃
  • 구름많음서울 3.3℃
  • 구름많음대전 3.2℃
  • 맑음대구 6.5℃
  • 맑음울산 7.4℃
  • 구름많음광주 4.8℃
  • 맑음부산 8.3℃
  • 구름많음고창 2.8℃
  • 구름많음제주 7.5℃
  • 구름조금강화 1.0℃
  • 구름많음보은 2.2℃
  • 구름많음금산 3.5℃
  • 구름많음강진군 5.3℃
  • 맑음경주시 6.1℃
  • 맑음거제 5.8℃
기상청 제공

익명의 취재원 '아무개 씨', 그를 위한 팩트체크

체크 유무뿐만 아니라 개선점에 집중해야
저널리즘 신뢰의 문제

[캠퍼스엔/권예인 기자] 하루 동안 발행된 뉴스를 보면 성만 다른 수많은 ‘아무개 씨’를 만날 수 있다. 혹은 ‘A씨’ 등 각자 다른 알파벳의 인물도 볼 수 있다. ‘아무개’는 이름을 알 수 없거나, 공개되지 않은 사람을 지칭하는 명칭이다. 주로 한겨레 신문에서 익명 취재원을 관행적으로 일컫는 말로, 다른 신문사에서는 같은 의미로 ‘A씨’와 같은 지칭을 사용하곤 한다. 취재원은 주로 기자에게 기사 작성에 필요한 단서와 자료를 제공해주는 사람을 말한다. 취재원을 밝히지 않는 경우는 ‘청와대 핵심관계자’처럼 소속만 밝히는 경우와 ‘A씨’, ‘아무개 씨’처럼 어떠한 정보도 알 수 없게 하는 경우가 있다. 한국기자협회 윤리강령에 따르면 회원은 비밀리에 정보를 취득했을 경우, 취재원을 철저히 보호해야 한다. 보도 내용이 기자에겐 활자 몇 자에 지나지 않을 수 있지만, 취재원에겐 일상에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익명 취재원의 잦은 사용은 저널리즘에 문제가 될 수 있다.

 

그 문제로는 먼저, 기사의 신뢰성이 떨어질 수 있다. 익명의 주어로 시작하여 ‘전해진다’와 같은 서술어로 끝내는 문장은 애매한 느낌을 준다. 미디어에서는 언론에 대한 신뢰를 지키기 위해 ‘투명성’이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한다. 기사의 근거인 취재원이 익명으로 자주 등장한다면 언론은 불투명해질 수밖에 없다. 또한, 익명 취재원의 잦은 사용은 사회에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 취재원을 밝히지 않은 잘못된 내용의 기사를 다른 언론에서 그대로 인용한다면 오보가 확산된다. 안타까운 세월호 참사의 오보가 이와 같은 경우이다.

 

 

이러한 익명 취재원의 문제를 해결할 방안으로는 팩트체크가 있다. 팩트체크는 보도 내용이 진실인지, 허위 내용이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다. 한국에서도 2017년 19대 대통령 선거를 기점으로 많은 언론사들이 팩트체크 저널리즘을 도입하였다. 오마이뉴스와 JTBC부터 MBC, KBS와 같은 방송사에서는 팩트체크 코너를 마련했다. 국내 최대의 팩트체크 센터도 있다.

 

서울대 언론정보연구소는 2017년 ‘서울대학교 팩트체크(SNU FactCheck)’를 설립하고 주요 15개 언론사와 제휴하여 팩트체크를 해왔다. 하지만, 문화체육관광부의 정기간행물 등록관리시스템에 따르면, 2020년 1월 30일 기준 2만1986개의 언론사가 있다. 이에 비하면 팩트체크 검증 언론사 수는 아직 부족한 수치이다. 4회째 팩트체킹 인턴십을 주최하는 SNU 팩트체크 센터와 같이 언론사나 기업은 대개 아르바이트와 인턴십의 수단으로 팩트체크를 시행하곤 한다. 사내에 팩트체크 전담 직책이 있는 곳은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다른 언론사들은 모든 기사를 팩트체크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현재 한국 언론의 팩트체크는 체크 유무에만 집중하지 말고 개선해야 할 방향에 더욱 초점을 두어야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들어서며 AI의 기능이 나날로 발전하고 있다. 저널리즘도 이에 따라 AI와 통계 전략을 사용하여 다량의 매체와 다량의 미디어에서 쏟아지는 기사를 체크하고, 각 기사의 취재원을 확인해볼 수 있다. 전통적으로 지켜오던 취재 보도 원칙과 현대의 최신 기술이 만나면 저널리즘에 큰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저널리즘과 신뢰의 문제는 언제나 함께해야 할 부분이다. 권력의 감시자, 시민을 위한 저널리즘이 국민들에게 제 영향을 주기 위해선 신뢰를 꼭 갖춰야 한다. 익명의 취재원이 과도하게 등장하는 것을 보면서 언론의 먹구름과 같다고 생각한다. ‘아무개 씨’가 꼭 필요한 곳에만 등장하고, 그렇지 않은 곳에서 점점 사라지게 된다면 먹구름이 걷힌 우리 언론의 미래는 더욱더 밝아질 것이다.

프로필 사진
권예인 기자

안녕하세요, 캠퍼스엔 학생기자 권예인입니다.
성균관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에 재학 중입니다.
정확하고 진실된 이야기, 깊고 풍부한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배너
배너

네이버 커넥트재단, 베트남 AI 해커톤에 베트남 전역 대학생 1900여 명 참여
[캠퍼스엔] 네이버 커넥트재단이 베트남 현지에서 인재 발굴과 육성을 위해 ‘네이버 베트남 인공지능(AI) 해커톤’을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네이버 커넥트재단은 소프트웨어와 AI 교육 노하우를 바탕으로 네이버 베트남과 협력해 올해 9월부터 12월까지 해커톤을 진행했다. 이번 대회에는 하노이과학기술대학(HUST), 하노이 국립공과대학(VNU-UET), 호치민기술대학교(HCMUT) 등 베트남 전역 대학생 1900여 명이 참여했다. 이번 해커톤은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을 활용해 AI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예선부터 트레이닝, 본선에 이르는 체계적인 과정으로 운영됐다. 특히 커넥트재단은 4주간의 온라인 트레이닝 세션을 웹 트랙과 모바일 안드로이드 트랙으로 나눠 제공해, 현지 학생들이 AI와 소프트웨어 개발자로서 커리어를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지난 12월 5일 진행된 해커톤 결선에서는 네이버 베트남의 실무진이 네이버 AI 서비스 활용도, 창의성, 기술적 완성도 등 다양한 기준을 바탕으로 참가 학생들의 프로젝트를 심사해 우승팀을 선정했다. 네이버 베트남은 1위-3위로 선정된 우승팀에게 인턴십 기회를 제공해, 참가 학생들이 기업 현장에서 실무 역량을 강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