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6 (화)

  • 흐림동두천 2.1℃
  • 흐림강릉 8.1℃
  • 서울 3.6℃
  • 흐림대전 3.9℃
  • 흐림대구 1.6℃
  • 맑음울산 5.5℃
  • 구름많음광주 5.4℃
  • 맑음부산 9.2℃
  • 흐림고창 5.8℃
  • 구름조금제주 14.5℃
  • 흐림강화 2.4℃
  • 흐림보은 1.2℃
  • 흐림금산 2.6℃
  • 구름조금강진군 4.7℃
  • 구름많음경주시 1.7℃
  • 구름조금거제 5.9℃
기상청 제공

극심해지는 ‘反中’현상, 남의 일만이 아니다

 

대만 총통 선거가 ‘反中’ 후보인 차이잉원의 승리로 끝이 났다. 이는 대만 국민의 의지이며, 중국과는 다른 민주화 국가를 표방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대만뿐 아니라 홍콩에서도 이미 민주화 시위가 격렬히 일어나고 있다. 중국은 대만과 홍콩에 대해 ‘일국양제(一國兩制)’ 원칙을 들이밀고 있지만, 그 ‘원칙’이란 것이 지켜지고 있을까?

 

1997년 홍콩이 중국에 반환됐을 때 중국은 일국양제를 약속했다. 하지만 홍콩시위는 일국양제를 무시한 중국 정부의 일방적인 ‘송환법’ 규정으로 발생했고, 이는 결국 중국 정부가 스스로 홍콩시민들에게 반중 정서를 심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대만 국민 또한 이를 모를 리 없다. 중국이 경제적으로 급성장하면서 중국과 경제적인 노선을 같이하는 것이 자국에 이익이 된다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대만은 자유를 선택했다.

 

중국 정부는 원칙에 대한 약속을 ‘일방적인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심지어 중재자의 역할을 하려는 국제사회에는 ‘내정간섭’이라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 극심해지는 반중정서는 중국의 일방적이고 불수용(不受容)적인 태도에서 나오는 것이다.

 

이러한 반중 정서는 남의 일이 아니다. 최근 중국인 유학생들과 관광객들이 한국으로 끊임없이 밀려오고 있다. 한한령(限韓令) 해제가 가져올 경제적 기대감과는 별개로 많은 사람이 단체로 몰려다니는 중국인 관광객에게 혀를 차곤 한다. “그들은 시끄럽다.” “그들은 더럽다.”라며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그들을 비하하는 ‘착짱죽짱(착한짱깨는 죽은짱깨)’이라는 신조어가 탄생할 정도로 ‘반중’이 아닌 ‘혐중(嫌中)’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또한, 얼마 전 홍콩시위를 지지하는 대자보가 한국 대학가에도 붙으면서 중국 유학생들과 갈등을 빚는 사례들이 나타났다. 중국인 유학생으로선 남의 일에 간섭하지 말라는 듯 생각할 수 있지만, 중국과 반대로 한국의 대학문화는 자유로우므로 표현하는 자유를 막을 순 없는 일이다.

 

 

그들이 자신의 문화를 인정받기를 바란다면, 그들도 다른 문화를 인정하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 반중 정서는 이제 비단 어느 한 곳의 일이 아니다. “전 세계 어디를 가도 중국인이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중국의 영향력은 커졌다. 영향력에 맞는 수용적 태도를 지니는 것이 맞는 행동이 아닐까? 반대로 우리도 지리적, 경제적 또 문화적으로도 중국과는 ‘수어지교(水魚之交)’의 관계로 나아가고 있다. 그러므로 중국인 전체를 일반화해 도 넘는 반중 정서를 가지는 행위를 지양해야 할 필요가 있다.

 

배너
프로필 사진
변민철 기자

강원대학교 재학중인 변민철 기자입니다.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배너
배너

네이버 커넥트재단, 베트남 AI 해커톤에 베트남 전역 대학생 1900여 명 참여
[캠퍼스엔] 네이버 커넥트재단이 베트남 현지에서 인재 발굴과 육성을 위해 ‘네이버 베트남 인공지능(AI) 해커톤’을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네이버 커넥트재단은 소프트웨어와 AI 교육 노하우를 바탕으로 네이버 베트남과 협력해 올해 9월부터 12월까지 해커톤을 진행했다. 이번 대회에는 하노이과학기술대학(HUST), 하노이 국립공과대학(VNU-UET), 호치민기술대학교(HCMUT) 등 베트남 전역 대학생 1900여 명이 참여했다. 이번 해커톤은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을 활용해 AI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예선부터 트레이닝, 본선에 이르는 체계적인 과정으로 운영됐다. 특히 커넥트재단은 4주간의 온라인 트레이닝 세션을 웹 트랙과 모바일 안드로이드 트랙으로 나눠 제공해, 현지 학생들이 AI와 소프트웨어 개발자로서 커리어를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지난 12월 5일 진행된 해커톤 결선에서는 네이버 베트남의 실무진이 네이버 AI 서비스 활용도, 창의성, 기술적 완성도 등 다양한 기준을 바탕으로 참가 학생들의 프로젝트를 심사해 우승팀을 선정했다. 네이버 베트남은 1위-3위로 선정된 우승팀에게 인턴십 기회를 제공해, 참가 학생들이 기업 현장에서 실무 역량을 강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