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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해지는 ‘反中’현상, 남의 일만이 아니다

 

대만 총통 선거가 ‘反中’ 후보인 차이잉원의 승리로 끝이 났다. 이는 대만 국민의 의지이며, 중국과는 다른 민주화 국가를 표방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대만뿐 아니라 홍콩에서도 이미 민주화 시위가 격렬히 일어나고 있다. 중국은 대만과 홍콩에 대해 ‘일국양제(一國兩制)’ 원칙을 들이밀고 있지만, 그 ‘원칙’이란 것이 지켜지고 있을까?

 

1997년 홍콩이 중국에 반환됐을 때 중국은 일국양제를 약속했다. 하지만 홍콩시위는 일국양제를 무시한 중국 정부의 일방적인 ‘송환법’ 규정으로 발생했고, 이는 결국 중국 정부가 스스로 홍콩시민들에게 반중 정서를 심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대만 국민 또한 이를 모를 리 없다. 중국이 경제적으로 급성장하면서 중국과 경제적인 노선을 같이하는 것이 자국에 이익이 된다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대만은 자유를 선택했다.

 

중국 정부는 원칙에 대한 약속을 ‘일방적인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심지어 중재자의 역할을 하려는 국제사회에는 ‘내정간섭’이라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 극심해지는 반중정서는 중국의 일방적이고 불수용(不受容)적인 태도에서 나오는 것이다.

 

이러한 반중 정서는 남의 일이 아니다. 최근 중국인 유학생들과 관광객들이 한국으로 끊임없이 밀려오고 있다. 한한령(限韓令) 해제가 가져올 경제적 기대감과는 별개로 많은 사람이 단체로 몰려다니는 중국인 관광객에게 혀를 차곤 한다. “그들은 시끄럽다.” “그들은 더럽다.”라며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그들을 비하하는 ‘착짱죽짱(착한짱깨는 죽은짱깨)’이라는 신조어가 탄생할 정도로 ‘반중’이 아닌 ‘혐중(嫌中)’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또한, 얼마 전 홍콩시위를 지지하는 대자보가 한국 대학가에도 붙으면서 중국 유학생들과 갈등을 빚는 사례들이 나타났다. 중국인 유학생으로선 남의 일에 간섭하지 말라는 듯 생각할 수 있지만, 중국과 반대로 한국의 대학문화는 자유로우므로 표현하는 자유를 막을 순 없는 일이다.

 

 

그들이 자신의 문화를 인정받기를 바란다면, 그들도 다른 문화를 인정하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 반중 정서는 이제 비단 어느 한 곳의 일이 아니다. “전 세계 어디를 가도 중국인이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중국의 영향력은 커졌다. 영향력에 맞는 수용적 태도를 지니는 것이 맞는 행동이 아닐까? 반대로 우리도 지리적, 경제적 또 문화적으로도 중국과는 ‘수어지교(水魚之交)’의 관계로 나아가고 있다. 그러므로 중국인 전체를 일반화해 도 넘는 반중 정서를 가지는 행위를 지양해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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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민철 기자

강원대학교 재학중인 변민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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