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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기능을 잃어버린 실시간 검색어, 과연 폐지만이 답일까

 

[캠퍼스엔/안소현 기자] 지난 해 여름 종방한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는 포털 사이트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이야기를 다루었다. 아무래도 포털사이트 회사가 배경이다 보니 이 드라마에는 실시간 검색어를 주제로 한 에피소드가 자주 등장한다.

 

한 에피소드에서는 고위관직에 오른 사람이 자신의 죄를 덮기 위해 검색어를 조작하여 무고한 사람을 실시간 검색어에 올렸고 이로 인해 피해자는 심한 정신적인 피해를 입고 괴로워한다. 분명 실시간 검색어는 사람들의 검색어 빈도를 취합해 현재의 이슈와 트렌드를 알리기 위한 기능으로 만들어졌는데 어느 순간 이는 정치적 논란을 무마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해버렸다.

 

이는 단순히 드라마 상에만 존재하는 현상이 아니다. 우리는 이러한 검색어를 자주 접하곤 하는데 그 중 대부분이 연예인을 이용한 실시간 검색어이다. 2018년도에 제주 예멘 난민 신청을 관련해서 전국적으로 크게 이슈가 된 적이 있었다. 소위 ‘제주 예멘 난민 사태’로 불리는 이 사건은 500명이 넘는 예멘인들이 제주도로 입국했던 사태로 이로 인해 난민 수용에 대해 대중들의 반발이 거세졌다.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는 ‘난민 신청 허가 폐지’라는 이름으로 청원이 올라왔으며 이는 많은 사람들의 동의를 얻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사태가 심각해지자 스타들의 염문설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지게 된다. 배우, 아이돌은 물론 방송사 PD까지 이러한 염문설에 휩싸였으며 이 중 일부는 허위 사실로 밝혀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대중의 관심을 ‘예멘 사태’로부터 돌리기 위해 의도적으로 퍼뜨린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실시간 검색어는 기업의 마켓팅 전략으로도 작용하기도 한다. 홍보 의뢰를 받은 포털사이트가 의도적으로 포털 이용자가 해당 제품을 검색하도록 유도하여 이를 실시간 검색어에 올린다. 이에 해당 사이트는 실시간 검색어의 순위가 사용자의 자발적 검색으로 이루어지기에 이를 규제하기 힘들다고 전했다. 결과적으로 이 사태를 없애기 위한 수단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순기능을 잃어버린 실시간 검색어에 반발하자 지난해 12월 카카오는 자사 포털인 ‘다음’에서 인물관련 검색어와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를 폐지하겠다고 전했다. 카카오는 실시간 검색어로 인해 개인의 사생활이 침해되고 명예가 훼손되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에서 이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네이버도 이러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대책으로 실시간 검색어 폐지 대신 인공지능 기반의 서비스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물론 이와 같은 피해가 줄어들 수 있도록 포털이 조치를 취하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기는 하다. 하지만 국민들이 빠르게 알아야 하는 이슈를 공유하는 서비스를 아예 없애버리는 것은 너무 극단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실시간 검색은 연예인의 열애설 같은 가십거리만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재난이나 속보 등과 같이 국민들이 빠른 시간 안에 알아야 하는 정보들도 포함이 된다.

 

만일 실시간 검색어가 사라진다면 국민들은 속보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직접적으로 검색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이고 해당 정보는 국민에게 더디게 전달될 것이다. 가령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실시간 검색어에 뜨지 않았더라면 많은 사람들은 이에 대해 알지 못했을 것이고 빠르게 대응하지 못했을 것이다. 갑작스런 재난이 발생했을 때도 마찬가지이다.

 

많은 사람들이 단시간에 재난 소식을 접한다면 단시간에 구조와 지원을 하여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은 순기능도 있기 때문에 실시간 검색어는 무조건적으로 차단할 수 없는 서비스이다. 때문에 이를 폐지해버리기 보다는 더 나은 대책을 강구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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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현 기자

안녕하세요.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통번역학부에 재학중인 안소현입니다. 항상 진실만을 추구하는 성실한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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