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엔/이승현 기자] 2013년 12월 서울 지하철을 시작으로 대중교통에 임산부 배려석 제도가 도입되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1~ 8호선에는 현재 객실 한 칸 당 교통약자 배려석(객실 가운데) 7석이 설치되어 있으며, 교통약자 배려석 양쪽 끝 2석을 임산부 배려석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 외 신분당선, 경강선 등 타 노선에서도 임산부 배려석을 운영 중이다. 올해로 8년 차를 맞이한 임산부 배려석의 현황을 알아보기 위해 기자가 국내 최다 승객 이용 노선인 2호선을 한 바퀴 돌아보았다. "교대역방향 내선순환열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스크린도어가 열립니다." 안내 방송과 함께 지하철문이 열렸다. 강남역에서 열차에 탑승한 시각을 확인해보니 오후 2시 10분. 대부분의 좌석에 승객들이 앉아있었고, 열차 손잡이를 잡고 서있는 승객들도 다수 있었다. 차량 가운데로 이동해 확인한 결과 임산부 배려석은 두 좌석 모두 비워져있었다. 바로 다음 역인 교대역에서 한 여성이 임산부 배려석에 앉았고, 두 좌석 모두 찼다. 사당역에서 임산부로 추정되는 여성이 탑승하였다. 임산부 배려석은 만석인 상태, 노약자석에는 빈자리가 있었지만 해당 여성은 한 손에는 손잡이, 한 손에는 핸드폰
[캠퍼스엔/권혁중 기자] 자신이 좋아하는 혹은 존경하는 운동선수와 거리낌 없이 면대면으로 소통한다는 것은 꿈만 같은 일이다. 그러나 이는 쉬운 일이 아니다. 경기가 끝나고 많은 인파 속에서는 선수들과 대화는 물론 사인 한 장 받기도 쉽지 않다. 선수들이 출근하는 길에 찾아가더라도 사인 한 장은 받을 수 있어도 자유롭게 대화를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또한 과거부터 논란이 돼오던 선수들의 팬서비스 문제 때문에 선뜻 선수들에게 다가가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sns'는 팬들과 선수들 사이의 소통창구가 되고 있다. 최근 많은 선수들이 개인 sns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sns에서는 댓글을 통해 선수들과 대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의 개인 일상까지 관찰할 수 있어 선수들과 더 가까워질 수 있다. 실제로 선수들은 시즌이 끝났을 때도 sns를 통해 자신의 일상을 공유해 팬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있다. 또한 선수들에게 개인적으로 메시지를 보낼 수 있어 1대1로도 소통이 가능하다. 이처럼 선수들은 sns를 통해 경기장에서 보여주지 못한 모습으로 팬들에게 다가간다. 대표적으로 손흥민이 그러하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축구선수 손흥민은 약 389만
[캠퍼스엔/박재형 기자] 지난 14일 종영한 드라마 <스토브리그>가 많은 시청자들에게 여운을 남기고 있다. 최종회는 수도권 시청률 20.8%, 전국 시청률 19.1%(닐슨 코리아 기준)을 기록하며 스포츠 드라마로서는 경이적인 기록을 남기며 막을 내렸다. 자극적인 장면이나 러브라인 없이 '야구'라는 주제 하나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대한민국 드라마 장르에 새 영역을 펼쳐주었다는 점에서 큰 성과를 남긴 드라마이다.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 인기 스포츠 중 하나인 야구라는 종목을 현실성 있게 풀어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토브리그'는 야구 용어로써 프로야구의 한 시즌이 끝나고 다음 시즌이 시작하기 전까지 각 팀에서 계약 갱신이나 트레이드가 이루어지는 기간으로 스토브를 둘러싸고 팬들이 평판을 한다는 데에서 유래한 말이다. <스토브리그>는 만년 꼴찌인 '드림스'를 성장시키기 위해 각자에 위치에서 노력하는 캐릭터들을 통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극 중 인물들의 대사는 야구 팬들의 마음뿐만 아니라 본인의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노력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힘이 되었다. "취미에 생업을 거는... 그런 사람들이 있습니다."라는 극중 인물의
[캠퍼스엔/이기욱 기자] 최근 유튜버, BJ, 스트리머와 같이 1인 미디어와 관련된 직업이 인기를 끌고 있다. 전업으로 개인 방송 활동을 하는 사람들도 있고, 본 직업을 가진 채 부업으로 개인 방송국을 운영하는 이들도 다수 있다. 이러한 1인 미디어가 주목받게 된 것은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다. 불과 멀지 않은 과거에만 하더라도 사람들은 인터넷 방송을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았다. 인터넷 방송은 욕설이 난무하고 저급하다는 인식이 어느정도 존재했다. 이런 인식은 아직까지도 잔존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였다. 인터넷 방송은 사람들에게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특히 학생층에게는 큰 인식의 변화를 가져왔다. 초등학생들의 미래 선호 직업 1위가 유튜버, 인터넷 방송 BJ라는 말이 있을 정도이다. 하나의 걸어다니는 기업이라 불릴 정도로 많은 인기를 끌고 높은 수익을 자랑하는 유튜버, BJ들도 생겨났다. 이들은 인기 연예인이라고 하여도 무방할 정도의 팬층을 이끌고 또한 팬들은 그들만의 팬클럽 문화를 형성하여 자신이 즐겨보는 개인 방송을 서포트하고 있다. 최근에는 유튜버, BJ, 스트리머들은 공중파, 케이블 가릴 것 없이 TV 방송으로 활동 영역을
[캠퍼스엔/박다영 기자] 2019년에 개봉한 루이사 메이 알콧의 6번째 리메이크작 <작은 아씨들>이 한국에서 2020년 2월 12일에 개봉하였다. 작은 아씨들의 저자, 루이사 메이 알콧(Louisa May Alcott)은 이 책을 집필할 당시만 해도 당시와 후세기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칠지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미국의 남북전쟁 시대의 마세추세츠 주의 콘코드 마을을 배경으로 그려진 마치 가(家)의 4자매[메그-조-베스-에이미]들은 같은 집에서 자랐지만 각기 다른 성격과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 첫째 메그는 집안 재정을 위해 아이들을 가르치지만 배우를 꿈꾸는, 당시 미국 사회가 여성에게 요구하는 전통적인 여성이다. 둘째인 조는 가장 독립적이고 당찬 캐릭터로, 아버지의 영향으로 작가의 꿈을 꾸고 있으며 결혼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가진다. 셋째 베스는 조용하고 음악을 사랑하는 소녀로, 피아노 치기를 즐겨한다. 막내인 에이미는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며 가장 어리지만 자기 의사를 분명히 밝힐 줄 안다. 물질만능주의가 옳다고 믿는 캐릭터이며 후에 대고모의 후원으로 프랑스 유학을 가게 된다. 어머니인 마치 부인은 전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아버지를 대신하여 4
[캠퍼스엔/이지예 기자] 디즈니의 프린세스 시리즈는 1937년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를 시작으로 하여 무려 8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전 세계적인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역시 <겨울왕국>과 <알라딘>이 천만관객을 달성하면서 연달아 흥행에 성공하였다. 이처럼 긴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디즈니 프린세스 시리즈가 오래도록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시대에 발맞춰 디즈니 역시 변화했기 때문이다. 디즈니 프린세스 시리즈의 첫 작품인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는 우리가 잘 알고 있듯 백설공주를 시기한 새 왕비의 계략으로 위험에 빠진 백설공주가 사냥꾼과 일곱 난쟁이, 그리고 왕자를 만나 모든 위기를 극복하고 행복한 결말에 이르는 이야기이다. 여기에서 백설공주는 주인공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수동적인 인물로 그려진다. 이는 단순히 해당 캐릭터의 설정(혹은 성격)이라기 보다 당시의 시대상 및 여성상이 반영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의 뒤를 이어 나온 <잠자는 숲 속의 공주>, <신데렐라> 역시 작품별로 미세한 차이가 있긴 하지만
[캠퍼스엔 / 윤지예 기자] 매년 2월 14일은 발렌타인데이로, 많은 청소년 및 대학생들이 좋아하는 친구나 연인 사이에 초콜릿을 선물하는 날로 유명하다. 3세기 로마시대 당시 결혼은 황제의 허락으로 이뤄졌는데, 그리스도교 사제인 밸런티누스가 사랑하는 젊은이들을 황제 허락 없이 결혼을 시켜준 죄로 목숨을 잃게 된 사건이 있었다. 그가 순교한 날이 축일로 정해졌는데, 그게 ‘밸런타인데이’의 유래라는 말이 있다. 흔히 여자가 남자에게 초콜릿을 선물하며 마음을 전하는 ‘발런타인데이’로 2월 14일이 유명하지만, 그날은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안중근 의사의 사형선고일이기도 하다. 안중근 의사는 대표적인 독립운동가 중 한 명으로, 만주 하얼빈에서 한반도 침략에 힘썼던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인물이다. 그는 1905년 11월 을사조약의 체결로 조선이 위태로워지자, 나라를 구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중국에 건너가 의병 운동을 하였다. 그러던 중 1909년 이토 히로부미가 만주를 사찰하러 온다는 소식을 듣고, 유동하, 우덕순, 조소던 등의 인물과 함께 거사를 도모했다. 1909년 10월 26일 만주 하얼빈 역에서 안중근 의사는 이토 히토부미를 총탄 3발로
[캠퍼스엔/한유진 기자] 최근 영화 <기생충>이 한국 영화계 사상 최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기록하면서, 할리우드에서 한국 영화에 보내는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는 <기생충>에 대해, 언어와 장벽을 뛰어넘는 '기생충 현상'이 발생하였다 언급하며, <기생충>과 봉준호 감독을 극찬했다. 영화 <기생충>의 이와 같은 '아카데미 석권'은 가히 아시아계 영화계에 있어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생충>의 각본상 수상은 아시아계 영화 최초 각본상 수상이다. 배우 산드라 오는 <기생충>의 각본상 수상에 기립박수를 치는 등, 한국계 배우로서 <기생충>의 수상을 축하했다. 비단 산드라 오 뿐만 아니라, 수많은 아시아계 배우와 감독들이 이번 <기생충> 수상에 대해 축하와 감동을 전했다. 이는 <기생충>이 그동안 서양 영화계에서 비교적 등한시되어왔던 아시아계 영화의 설움을 조금이나마 해소했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그러나 이와 같은 <기생충>의 센세이셔널한 인기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아시아계라는 이유만으로 서양 사회에 깊게 뿌리박힌
[캠퍼스엔/이유정 기자] 지난 2월 3일부터 5일까지 미얀마에서 좋은교사운동 국제교육 협력위원회 주최로 ‘국제교육 개발 협력 컨퍼런스’가 개최되었다. 위 컨퍼런스는 ‘Global Education Development & Cooperation’을 주제로 미얀마에 거주하는 한국 선교사 대상으로 교육 개발 협력 강의를 비롯한 학교 경영사례, 교사 교육, 스쿨링 등으로 구성되어 약 3일간 진행되었다. 본 컨퍼런스 첫날에는 국제교육 개발 협력과 선교의 흐름 및 기독 학교의 교육 철학을 중심으로 전체강의가 진행되었다. 그 후 스쿨링, 교사 교육 그리고 미디어의 주제를 가지고 선택 강의가 4일 오전까지 진행되었다. 둘째 날 오후, 자녀 양육 및 진로를 주제로 한 전체강의가 진행되었다. 마지막 날인 5일에는 기독 학교 경영사례와 전체 선교사 및 강사의 토크 콘서트가 진행되었다. 토크콘서트에서는 교육 선교 그리고 교육 개발 협력에 관심 있는 선교사들이 함께 자리해 다양한 미얀마 현지의 상황들을 공유하며 의미 있는 대화들이 이루어졌다. 국제 개발 협력은 2000년부터 2015년까지 세계의 빈곤을 반으로 줄인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MDGs (Millennium Deve
[캠퍼스엔/김고은 기자] 2월 9일(현지시간) LA 돌비 극장에서 개최된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2020)에서 영화 [기생충(PARASITE)]이 한국 영화 최초로 작품상을 비롯해 총 4관왕을 달성하면서 봉준호의 입으로 불린 통역사 샤론최가 숨은 조력자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그녀는 봉준호 감독의 입이 되어 각종 매체 인터뷰, 수상소감 등 영화 기생충과 관련된 일정을 봉준호 감독과 함께하며 통역사로서 이름을 날리게 되었다. 과연 무엇이 그녀를 '숨은 조력자'로 불리게 했을까? 먼저, 그녀가 통역사로 선 배경을 살펴보자. 그녀는 전문 통역사가 아니다. 샤론최는 대학에서 영화를 공부하였다. 또한 봉준호 감독이 시상식 후 인터뷰에서 그녀는 현재 장편영화 각본을 쓰고 있다고 전하면서 영화 제작 경험도 언급한 바 있다. 이로써 그녀는 전문 통역사는 아니지만 영화를 깊이 사랑하고 영화 기생충의 깊은 이해와 통찰을 바탕으로 봉준호 감독의 입이 되어 언어의 장벽을 깨고 봉준호 감독이 세계에 전하고자 한 바와 더불어 농담까지도 재치 있는 표현을 통해 영어로 대중에게 전해주었다. 둘째, 그녀의 통역 솜씨이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그녀는 전문 통번역 과정을 이수한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