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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인터뷰

[인터뷰] 수국, 음악이 계속되어야 하는 이유

우리가 살아가면서 음악을 필요로 하는 순간은 언제일까? 어딘가로 장소를 이동할 때에도, 잠이 오지 않는 늦은 밤에도,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거나 무언가에 집중해야 하는 때에도 우리는 음악을 찾는다. 기대 없이 듣기 시작한 노래를 통해 중요한 것들을 떠올리기도 하고, 좀처럼 바뀌지 않을 것 같던 기분이 나아지기도 한다. 이렇게 우리가 필요로 하는 순간마다 음악을 찾을 수 있는 이유는 음악을 만드는 이들이 세상에 존재해왔고, 여전히 같은 하늘 아래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음악을 통해 메시지를 전하는 이들의 마음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을까?

2020년 11월 8일 금요일 오후, 안산의 한 카페에서 뉴에이지 음악을 작곡하는 그룹 '수국'을 만났다. 복잡하고 긴박하게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도 아무 생각 없이 편안하게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잠시나마'를 전하기 위해 매 순간 진심을 다한다는 '수국'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1. 안녕하세요. 두 분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윤수)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예술대학교 실용음악 작곡 전공이고 수국에서 '수'를 맡고 있습니다.
(국화) 안녕하세요. 저도 서울예술대학교 실용음악 작곡 전공이고 수국에서 '국'을 맡고 있습니다.

 

2. 그룹 이름을 '수국'으로 정하게 된 이유가 궁금해요. 

(국화) 서로의 이름을 이렇게도 조합해보고 저렇게도 조합해봤는데 "수국"이 가장 나았어요. "국수"보다는 그래도 "수국"이 낫지 않나요?  (웃음)
(윤수) 그리고 수국이라는 꽃이 굉장히 다양한 색깔을 가지고 있는 꽃이잖아요. 저희는 매달 곡을 내는 '월간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그룹이라 그 달의 노래와 어울리는 수국의 컬러를 선정해서 앨범 재킷에 쓰고 싶었어요. 그래서 정말 많이 알아보고 의뢰도 여러 번 해봤는데 재정적인 문제로 인해 아직 실현을 하지는 못했습니다. (쓴웃음)
(국화) 비록 처음 '수국'이라는 이름을 지을 때 결심했던 것을 아직까지 실현하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재정'이라는 문제가 '자체 제작'이라는 해결책을 가져다줘서 또 다른 돌파구를 찾은 느낌이기도 해요!

 

3. 아, 저는 '수국'이라는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때 꽃이 바로 떠올라서 '수국'의 꽃말인 '진심'과 관련이 있는 것인지도 궁금했어요.

(윤수) 수국의 꽃말이 '진심'이라는 것을 이제야 알았네요. (웃음)
(국화) 꽃말을 이제 알게 되긴 했지만 저희는 진심을 다해서 노래를 만드는 사람들이라서 일맥상통하는 것 같아요.
이 또한 언젠가 곡 작업에 쓰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좋은 아이디어 감사해요.

 

4. 좋아요. 기대할게요! '수국'에 대한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수국' 이전의 삶이 궁금해요! 음악에 처음 관심을 갖게 되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윤수) 저는 지브리 영화를 굉장히 좋아해요. 영화 음악을 들으면서 '이런 곡은 누가 썼을까?','어떻게 이런 곡을 쓸 수 있었을까?'라는 호기심이 생긴 것이 시작이었고, 이게 하나의 동기부여가 됐어요. '나도 이런 음악을 쓰는 사람이 되어보고 싶다!'라는 마음이 생겼죠. '좋아하는 것들 중에서 가장 좋아한 것'이 음악이라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국화) 고등학교 시절에 누구나 진로를 고민하잖아요. 그 시기에 이런저런 고민을 해보다가 싱어송라이터라는 꿈을 꾸게 됐어요. 그래서 보컬을 배운 적도 있는데 선천적으로 성대가 너무 약해서 '성대결절'이라는 현실적인 문제를 마주했죠. 그런데 사실 '싱어송라이터도 결국엔 라이터'거든요. 그래서 '그래, 그렇다면 나는 곡을 쓰는 사람이 되자!'라는 마음을 먹게 되었고 이 마음이 지속될 수 있었던 것은 영화음악에 대한 흥미 덕분이었어요.

 

5. 영화음악에 대한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국화) 영화음악에 대한 매력은, 음악 없이 영상을 봤을 때랑 음악이 있는 상태로 영상을 보면 알 수 있어요. 확실히 음악이 있을 때 영상에 대한 몰입도가 확 올라가요. 저는 음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영화음악을 통해 작품이나 장면을 떠올리게 되는 것에 매력을 느꼈어요. 그게 음악을 시작한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영화음악은 뉴에이지와 굉장히 유사해요.

(윤수) 저도 원래 뉴에이지 계열을 굉장히 좋아했어요. 뉴에이지는 쉽게 말해, 클래식보다는 가벼운 피아노 연주곡이라고 생각하면 돼요. '태교음악' 같은 거! (웃음) 그래서 처음 작곡을 하게 되었을 때, 뉴에이지로 시작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물론 지금은 뉴에이지뿐만 아니라 매번 의미를 담으면서 다양하고 새로운 장르의 곡들을 써나가고 있긴 하지만 시작은 뉴에이지의 매력 덕분이었습니다.

 

6. 서울예술대학교 실용음악과가 경쟁률이 치열하기로 정말 유명한데 입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무엇이었나요? 

(윤수) 입시가 힘들었다기보다는 당시 다니고 있던 학원의 원장 선생님이 현실적인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고2 때부터 현실적인 부분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할 수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선생님께서 '입학하면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하셨거든요. 학교에 진학한 이후에 당장 무엇으로 밥 벌어먹고 살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는 조언을 늘 해주셨어요. 보통은 어른들이 '대학 가면 다 할 수 있다'면서 로망을 심어주는데 원장님께서는 '앨범을 낸다고 해서 다 들어주는 게 아니다. 누구든 알아주지 않는 것이 현실이니까 홍보하는 방법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라고 하셨죠. 

(국화) 저는 여기가 두 번째 학교인데 이전 학교에서도 실용음악을 전공하긴 했지만 졸업 후에 일 년 반 정도 회사 생활을 했었어요. 회사를 다니면서도 음악 공부를 계속하기는 했는데 체력도 돈도 너무 바닥나서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차라리 이름이 있는 학교에 가서 음악을 하며 돈을 벌어야겠다 싶어 갑자기 준비를 했는데 감사하게도 5개월만에 합격했죠. 그런데 그 5개월이 정말 너무 힘들었어요. 그래서 지금도 입시를 준비하던 계절인 여름만 되면 계속 탈진이 와서 수액을 맞고 있어요. 아마도 몸이 그때의 힘듦을 기억하는 것 같아요.

 

7. 힘든 입시 기간을 보내고, 학교에 처음 왔을 때 앞으로 학교를 다니면서 가장 해보고 싶었던 음악이나 이루고 싶었던 목표가 있었나요?

(수국) 영화음악에 관심이 많다 보니 영화과 제작 수업에 참여하고 싶었어요. 영화과 수업을 들으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과정을 지켜보며 그들이 음악을 어떻게 생각하고 우리도 음악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해 보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영화라는 것이 제작하는데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리고 음악은 후반작업이기 때문에 음악 하는 사람들이 오랜 제작 기간 동안 할 수 있는 역할이 많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이런 부분들 때문에 영화과 제작 수업에 참여하지 못한 게 아쉽긴 해요. 그래서 비록 제작 수업을 참여하진 못했지만 영화음악을 하고 싶은 사람들끼리 모여서 영화음악을 해보자는 생각으로 Moving이라는 팀을 꾸리게 되었어요.

 

8. Moving 도 두분이서 같이 하는 팀인가요? 

(국화) 네, 영화음악 스터디도하고 영화제작에 참여하기도하는 팀인데 저희 말고 다른 팀원들도 있어요. 저희 포트폴리오를 보고 함께하고싶다고 외부에서 연락을 주셔서 이번 달에는 대학원 작품에도 참여하게 됐어요.

(윤수) 이 팀도 저희가 무작정 꾸린 것이 아니라 나름의 체계와 열정을 가지고 꾸려가고 있는데요. 같이 영화를 보고 영화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고, 한 사람씩 장면을 맡아서 그 장면에 어울리는 음악을 만들어요. 이렇게 만든 음악들을 유튜브나 사운드클라우드에 올리는데 이것이 하나의 연결점이되어 외부에서 연락을 주시는 편이에요. 

 

9. 영화음악 스터디 이름이 Moving인 이유도 궁금해요!

(윤수) 아, Moving 이름은 국화 언니가 지었습니다.
(국화) 영화의 'Move'에 '-ing'를 붙여서 'Moving' 이 되었어요. (웃음)  '감동을 주는, 마음을 움직이는 영화음악을 만드는 팀'이라는 뜻을 담고 싶었어요. 그런데 그냥 'Moving'이라고만 하면 영화음악팀인지 모를 것 같아서 풀네임은 'Studio Moving (스튜디오 무빙)'입니다.

 

10. 꿈을 이뤄가는 과정에서 한계를 마주할 때,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 꿈을 이룰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아서 이루시는 모습이 정말 멋있는 것 같아요.

(국화) 비록 가장 먼저 생각했던 '영화과 제작 수업 참여'라는 방법을 통해서 꿈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Moving'을 통해서 꿈을 이루어가고 있어요. 내년에는 상업영화에도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윤수) 현재 참여하고 있는 단편영화는 전체 길이가 17분 정도로 짧아서 많은 음악이 필요하지는 않아요. 그래서 Moving 팀원들과 함께 '스릴이 있는 현실적인 드라마'라는 영화의 분위기를 조성해 줄 수 있는 음악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이 재미있어요!

 

 

11. 예술대학교의 장점 중 하나는 창작을 함께할 수 있는 좋은 동료를 만날 수 있는 점이라고 생각해요. 좋아하는 영화음악도 함께하고, 매달 월간프로젝트도 진행하고 계시는 두분도 서로에게 너무나 좋은 동료이신 것 같은데 친해진 계기와 그룹활동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수국) 서로의 뜻이 맞아서 하게 되었어요. 음악적인 지향점이 비슷했고 가고자하는 방향이 같았습니다. 함께 할 수 밖에 없는 이유였던 것 같아요.

 

12. 이제 본격적으로 <수국>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어요. 멜론과 같은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에 본인의 음악을 올릴 수 있는 것에 대해 생소한 사람들이 많은데 이런 과정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나요?

(수국) "아, 정말 쉽지 않았다."
(국화) 음악을 하는 저희에게도 굉장히 어려웠어요. 진입장벽이 확실히 있다고 느껴요. 알아봐야 할 부분과 컨택해야 하는 부분들이 정말 많아요. 음악을 하나 발매하는 과정에서 준비해야 하는 것이 이렇게나 많구나..라는 것을 깨닫게 됐죠. 일단은 '곡'이 준비되어야 하는 것이 가장 먼저인데 '나'와 '우리'가 만족하는 곡이 기한 내에 잘 나올지도 바로 확신할 수 없는 부분이죠. 또, 저희의 음악을 올려줄 '유통사'도 있어야 해요. 그런데 유통사들만의 기준이 있고 다 달라요. 그래서 저희의 음악과 유통사의 기준과 맞지 않을 경우 그 유통사를 통해서는 음악을 올릴 수 없게 돼요.

(윤수) 그래서 저희들이 예전에 음악을 배웠던 선생님들께 연락해서 여쭤보기도 하고, 여기저기 조언도 구하면서 방법을 찾아갔어요. 지금도 저희한테 이 방법을 누군가에게 알려주라고 한다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이야기를 하고 알려줘야 할지 막연한 느낌부터 들 것 같아요. 
(국화) '자체 제작'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말이 아닙니다. (웃음) 크레딧, 앨범 커버, 곡 소개, 내가 어떤 앨범에 어떤 노래를 실을 것이고 이 노래의 길이는 얼마나 되는지 .. 등등 소속 아티스트로 활동하지 않는 이상 직접 해야 하는 것들이 정말 많아요. 처음에 이에 대해 아무것도 아는 게 없을 때는 저희가 곡작업을 끝내면 이후에 유통사가 알아서 다 해주는 줄로만 알았는데 아니었어요. 소속사가 없는 이상 유통사는 유통 사일뿐이라서 스스로 매니지먼트가 되어야 하는 구조입니다. 그리고 저희가 지금 하고 있는 게 '월간 프로젝트'인데 많은 분들이 아시는 '월간 윤종신'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윤수) '월간 프로젝트'는 정말 많은 성실함과 노력을 요해요. 매번 일정한 기간에 어느 정도의 퀄리티를 낸다는 것이 진짜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한 줄로 요약한다면, "음악을 내고 싶다고 음악만 준비하면 안 되고 음악산업의 구조를 잘 알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왕이면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 것이 좋다. 정말 많은 힘이 되거든요! 혼자였다면 진작에 포기했을 것 같아요.

 

13. 수국 플레이리스트를 볼 때마다 항상 느꼈던 게 제목을 짓는 센스가 정말 좋다는 점이었어요. 가사가 없는 음악의 제목일수록 제목 자체가 가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참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음악을 먼저 만든 후에 제목을 붙이게 되는지, 제목을 정하고 음악을 만들어가는지, 그리고 보통 영감은 어디에서 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수국) " 매번 다릅니다. "

 

(국화) 저 같은 경우에는 제목이 될만한 이미 지나 키워드, 또는 진짜 그냥 제목을 미리 정하고 시작하는 편이 대부분인 것 같아요. 말씀해 주신 것처럼 연주곡은 제목이 가지는 힘이 되게 크거든요. 듣는 사람들에게만큼 이나 곡을 만드는 저에게도 굉장히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그래서 정해진 제목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곡을 써나가는 데 많은 동력이 돼요. 원천적인 아이디어는 일상에서 오는 편이고, 두 가지 시선으로 곡을 써보는 식으로 작곡을 해요. 발매한 곡 중 '이건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아냐'는 연애를 하면서 느꼈던 감정에 대해 풀어낸 곡이라 이렇게 이름을 붙이게 되었어요. 원래의 제목은 '우리는 서로 사랑한다 말하지만 이건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아냐'였답니다.

 

(윤수) 저에게 가제는 가제일뿐이라서 제목이 많이 바뀌는 편입니다. 저는 주로 작곡을 먼저 한 뒤에, 제목을 붙이는 편이에요. 곡을 다 쓴 후에 그 곡이 저한테 어떻게 다가오는지에 따라서 제목이 결정되는 것 같아요. 저희 노래 중에 '잠들 수 없는 밤'이라는 노래가 있는데 정말 자고 싶지만 잠들 수 없는 밤에 몽롱한 상태로 곡을 썼었거든요. 저희는 이렇게 그 순간의 진심들을 곡에 담고 있습니다.

 

 

14. 그렇다면 작곡을 할 때는 무엇으로부터 가장 많은 영감을 얻나요? 

(국화) 이것도 역시 '일상'이요. 곡을 쓰겠다고 자리를 잡고 앉았을 때 나를 둘러싼 상황이나 환경, 또는 현재 그 순간의 마음들을 떠올리며 일단 뚱땅뚱땅해보는데 그렇게 무언가로부터 촉발이 되기 시작하면 한 번에 완성을 해내려고 해요. 왜냐하면, 그 감성이 무너져버리면 곡을 이어가기가 어렵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곡을 쓰겠다고 자리에 앉아서 마음먹는 순간 완성해버리는 편인 것 같아요.

(윤수) 저 역시도 국화 언니랑 비슷한 것 같아요. 주로 일상에서 많은 영감을 받습니다. 만약에 길을 가다가 갑자기 영감이 떠올라서 당장 곡을 쓸 수 없는 상황이라면 일단 핸드폰을 꺼내서 작게라도 흥얼거리면서 녹음을 합니다. 뭔가가 떠오르면 일단 무조건 기록을 해요.

 

15. '수국'의 노래중 특히 더 마음이 가는 노래가 있나요? 

(국화) 좋아서 마음이 가는 곡은 많은데 아쉬워서 마음이 더 가는 곡을 꼽아보자면 '새근새근'이라는 곡이요. 첫 앨범이었던만큼 신경쓸 게 정말 많았는데 그런만큼 신경을 쓰지 못하기도 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 곡 이후로 앨범의 퀄리티에 대한 집착을 많이 하게 됐어요. 아픈손가락같은 느낌이랄까 (웃음)

(윤수) 첫 앨범이다보니까 어쩔 수 없었던 것 같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가장 최근에 낸 '한량이로다'라는 곡에 대한 아쉬움이 남아서 더 마음이 가요. 처음으로 국악음악을 다뤄봤는데, 국악기는 서양음악에 비해 가상악기가 많은 편도 아니고 퀄리티가 완전히 좋게 나오는 것이 좀 어렵더라구요. 그래서 개인적으로 사운드적인 아쉬움이 남습니다. 제가 아직 국악에 대해 공부를 충분히 해보지 못해서 국악이라는 음악에 대한 지식이 많이 부족한 점도 많이 아쉬웠어요. 이후에 또 국악음악을 내게 된다면 그 전까지 정말 많이 공부해서 내고 싶습니다.

 

16. 곡 작업을 하면서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윤수) 힘들다기보다는 내가 너무나 좋다고 생각하는 이 멜로디가 사실은 이미 세상 어딘가에 존재하는 것이면 어쩌나 하는 고민. 그래서 나도 언젠가 들어본 적 있는 멜로디인데 지금의 내가 만들어낸 멜로디라고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닐지에 대한 걱정을 가장 많이 하는 것 같아요.

(국화) '끝없는 자기검열'. 이게 굉장히 긍정적인 효과를 주면서도 사람을 갉아먹는다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는데 음악을 들어주는 사람들이 좋은 반응을 보여주기 전까지는 끝없는 자기검열을 할 수 밖에 없는 점이 가장 힘들어요. 나의 곡이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고 있을 때 비로소 안심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17. 같이 그룹활동을 하는 아티스트로서 서로가 서로에게 느끼는 장점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원래부터 알았는데 더 크게 느끼게 된 모습이나 '수국'이 된 이후 알게 된 새로운 모습들이 있나요?

(윤수) 곡 작업을 할 때 미디로 작업을 하는데, 미디에 대한 도움을 국화언니에게 많이 받았고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스타일이 비슷하면서도 달라서 창작을 하는 과정에서 많은 도움이 됐어요. 

(국화) 저희는 평소에 이런 대화를 많이 나누긴하는데, 윤수가 항상 많은 아이디어를 내주고 좋은 에너지를 내줘서 좋습니다. 사실 ‘수국’을 하지 않았다면 음악적인 자존감이 엄청 낮아졌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수국’을 통해 얻게된 것이 너무 많습니다. ‘윤수’자체가 장점입니다 저한테는.

(윤수) 저도 있어요! 기술적인 것에 대한 이야기만 한 것 같아서 더 얘기할래요. 같이 음악을 하는 게 너무 좋고 ‘수국'을 한 뒤에 서로에게 좋은 일이 많이 생기는 것도 같고.. 그렇습니다. 저한테도 '국화언니'라는 존재가 장점입니다.

(수국) 그리고 수국으로서의 장점은 소소한 저작권료. 커피 사 마실 수 있다, 덕분에! (웃음)

 

18. 이 인터뷰를 통해 전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수국) 처음부터 완벽하고 싶은 마음에 대해서는 정말 충분히 이해하지만 사실 완벽한 것만을 생각하다 보면 완성할 수 있는 기회나 시간들을 많이 놓치게 되는 것 같아요. 이런 것들은 너무나 빨리 지나가버리니까. 그래서 일단은 시작을 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부족한 부분들은 보완하면 되니까요. 앞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는 하나의 기회로 삼고 계속해서 나아가면 돼요. 그러니 일단 지르세요! 저희의 음악을 보면서 힘내세요! 그리고 꼭 멜론으로 들어주시고, 유튜브 '작곡이 둘' 좋아요와 구독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웃음)

 

19. 언젠가 이 인터뷰를 다시 보고 있을 미래의 수국에게 또는 미래의 윤수와 국화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국화) 지금쯤 수국으로 많은 돈을 벌고 있니? 혹시 상업영화는 했니..? 장난이고 (웃음)
수국 콘서트와 정규앨범 준비는 잘 하고 있지? 
(윤수) 윤수야 음악 계속하고 있니? 음악으로 돈을 벌고 있니? 네가 가장 하고 싶은 건 음악이니까 계속해서 음악을 하고 있었으면 좋겠다. 
(수국) 이대로는 아쉬우니 이행 시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수'랑 싸우지 말고 '국'언니랑 싸우지 말자.
지금처럼 사이좋게 오래오래 음악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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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사진
이주미 기자

서울예술대학교에 재학 중인 이주미 기자입니다.
좋은 기사로 찾아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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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대학 내 동아리들은 또다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성균관대학교는 방역 당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과 교육부의 비대면 수업 시행 권고를 수용해 개강 직후 1, 2주차 수업을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이에 따라 지난 1학기부터 성균관대는 입학식과 오리엔테이션과 같은 공식 행사까지 취소했다. 총학생회는 단체 모임을 지양하고 잠정적 연기하기를 공지했다. 학생들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한 결과였다. 이러한 상황을 맞은 학생들은 새로운 방법을 찾았다. 사례로 성균관대학교 사회과학대학 공식 소모임 ‘수선관 그 밴드는’ 지난 12일 비대면 개강파티를 진행했다.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사용해 각자의 공간에서 서로 얼굴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팀을 나눠 게임을 진행했다. △12일 '수선관 그 밴드' 온라인 개강 파티의 모습 ‘수선관 그 밴드’의 대표인 성균관대 2학년 오현택(21) 씨는 부원들에 대한 안타까움이 비대면 개강파티 개최의 계기였다고 밝혔다. “기존 부원들은 후배들을 한 번도 볼 수 없다는 사실과 새로 들어온 부원들은 서로의 얼굴조차 모르고 한 달 가까이 지내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나 안타까웠다”며 대표로서의 심정을 드러냈다. 그는 어

경기대학교, 기숙사비 환불없이 2학기에도 기숙사 신청을 받아.

경기대학교가 2020학년도 1학기 기숙사비 환불 문제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경기대학교 기숙사경기드림타워는 서희건설이라는 민자 사업체에서 운영한다. 운영과 관리를 서희건설에서 하고 있기 때문에 1학기 기숙사비 또한 건설사에서 납부 받는다. 서희건설은 기숙사 건축시 발생한 부채들에 대하여 원리금 상환을 위해 환불 여력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고 코로나-19로 인한 운영 손실이 발생하였으므로 계약에 의거하여 학교 측에서 mrg(최소 운영수익보장금)를 지급하라는 입장을 내세웠다. 학교측은 천재지변의 상황과 mrg의 당장 지급 불가의 이유를 들어 ‘서희건설’측에서 환불을 우선 진행할 것과 ‘아직 계약기간이 남아있지만 기숙사 인수를 추진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서희건설측은 인수가 확실해지는 경우에만 환불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어 협의에 차질을 빚고 있다. 학교 측에서는 1학기 교비 집행 등 학교가 자체적으로 기숙사비 환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에 대한 유권해석을 위해 교육부에 관련질의를 했으나 명확한 답변을 얻지 못했다. 이후 교육부 담당 사무관이 학교를 방문하여 전략기획팀과 서희건설 측이 면담을 가졌다. 서희건설 측은 면담 상황에서 mrg지급이

[기자칼럼] 점차 설자리를 잃어 가는 ‘총학생회’... 그 이유는 무엇일까.

학생회란 ‘학생이 주체가 되어 어떤 일을 의논하여 결정하고 실행하는 조직이나 모임’을 일컫는 말이다. 그중에서도 총학생회는 학생들의 대표가 되어 학생들의 복지나 학교의 명예를 위해 힘쓰는 단체다. 거의 모든 대학에 총학생회가 있을 정도로 학생들에게 필요한 단체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대학가 분위기의 변화로 점차 총학생회가 설자리를 잃고 있다. 학생회 후보도 잘 나오지 않을뿐더러, 나온다 해도 번번이 무산되고 있다. 정부가 없는 국가는 상상도 할 수 없다. 총학생회 또한 한 대학의 정부와도 같은 존재다. 총학생회가 없다면 학교와의 소통도 원활하게 진행될 수 없고, 학생들의 복지를 챙기기도 힘들다. 대표적으로 한양대학교의 경우에는 2018년부터 총학생회가 없는 상태로 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고려대의 경우에도 제52대 총학생회를 위해 두 번의 선거를 진행했지만 모두 무산됐다. 후보가 나옴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에게 선택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이유 때문에 총학생회는 점차 외면 받고 있는 것일까? 학생들을 배신하는 학생회 매년 다른 후보가 나오지만, 그럼에도 총학생회를 의심하는 이유는 신뢰 문제가 크다. 간혹 총학생회 측에서 학생들을

달라진 고려대학교 수강 신청 시스템과 이에 대한 학생들의 생각들

고려대학교 수강 신청 시스템이 대대적인 변화를 맞이하였다. 기존의 수강 신청에서는 강의 매매, 매크로 프로그램 사용으로 인한 불공정한 수강 신청 방법 등 여러 문제가 있었다. 이번 수강 시스템의 변화를 통해 이러한 문제점들이 어느 정도 사전에 차단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과목 신청 지연제가 도입되었는데, 이는 신청 인원 제한 과목의 학년별 정원이나 전체 정원이 가득 찬 상태에서 누군가가 해당 과목을 취소했을 경우 일정 시간 경과 후에 신청이 가능하도록 하는 제도이다. 과목 신청이 지연되는 시간은 30분 – 1시간 사이이며, 새벽 시간 대에는 2시간 – 3시간으로 지연 시간이 연장된다. 기존의 수강 신청 시스템 하에서는 강의 판매자가 수강 신청을 취소한 즉시 강의 구입자가 수강 신청을 해서 해당 과목 수강 신청에 성공하는 등의 강의 매매가 가능했었는데, 이번에는 판매자가 수강 신청을 취소하더라도 취소 시점으로부터 30분에서 1시간 사이 어느 때에 수강 신청이 가능할지는 아무도 모르므로 사실상 강의매매가 원천적으로 차단된 셈이다. 이 과목 신청 지연제는 수강신청 시작 후 30분까지 및 종료 1시간 전부터는 적용되지 않는다. 수강 신청 시작 후 30분은

중앙대 학생들, 특별장학금 위한 성적우수장학금 축소에 반대

중앙대학교가 코로나19 감염증과 관련한 특별장학금을 편성하기로 결정하였다. 8월 11일 중앙대학교 홈페이지에는 총장의 서신 형태로 특별장학금에 관한 공지가 게시되었다. 중앙대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어려움과 불편함을 겪었을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고자 수혜 대상을 2020년 1학기에 등록한 학부 재학생들 전체로 지정하였으며, 지급할 금액은 등록금 실납부액의 6%로 결정했다. 특별장학금 편성을 위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성적우수장학금 일부를 축소 조정하였고, 추가적으로 경상비 등의 예산 절감을 통해 적립해놓은 장학기금을 활용하기로 하였다. 문제는 성적우수장학금을 축소조정하겠다는 것이다. 학교 측의 주장에 의하면, 성적우수장학금을 축소하게 된 이유가 '비대면 수업에 따른 절대평가 실시로 인해 성적 변별력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되도록 많은 학생들에게 특별장학금을 지급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더하여, 성적우수장학금을 수혜받는 학생들의 장학기록을 별도표기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앙대의 일부 학생들을 중심으로 이에 대한 반발이 일어나고 있다. 성적우수장학금 축소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중앙대학교 커뮤니티인 '중앙人' 청룡광장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기자의 눈] 상명대학교, 혼란 속의 여름방학을 돌아보다

지난 7월 21일, 상명대학교 중앙운영위원회는 2학기 학사운영방안과 등록금 환불에 대한 학교 측과의 논의내용을 공개하였다. 2학기 학사일정은 대면수업을 원칙으로 한다는 것과 2020년 1학기에 한해 성적장학금을 폐지한다는 것이 주요내용이었는데 이 방안들은 재학생들의 거센 반발과 항의를 불러왔다. 사전에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절차가 전혀 없었을 뿐 아니라 해당 방안들이 일방적인 통보의 방식으로 전달되었기 때문이다. 중앙운영위원회와 학교 측의 논의사항이 발표되자, 학생들은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을 통해 학교의 조치가 부당하다는 의견을 쏟아냈다. 특히 성적장학금 폐지와 관련된 글이 다수 기재되었는데, 장학금처럼 민감한 사안은 충분한 사전논의를 했어야 한다는 점과 이미 성적이 발표된 상황에서 너무 뒤늦은 공지를 했다는 점이 주로 지적되었다. 이에 더해 등록금과 전혀 관련이 없는 성적장학금을 폐지하여 환급금을 마련한다는 것은 부당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2학기 수업은 대면을 원칙으로 하되 비대면을 허용한다'는 학교 측의 결정도 많은 학생들의 반대에 부딪히게 되었다. 교/강사의 눈치를 보지 않고 비대면 강의를 요청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과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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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대전대학교, 중간고사 이후 전면 대면 확정
[캠퍼스엔/이경수 기자] 지난 26일, 대전대학교 교무처로부터 한 통의 문자가 도착했다. 문자에는 이전에 조정되지 않았다는 세부사항과 함께 학교측의 당부 사항이 적혀있었다. 그러나 학교 측의 문자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은 좋지 못했다. 내용의 대부분은 현 상황 설명이었고 세부사항에는 '유연'이란 단어로 두루뭉술하게 얼버무린데다 수업 진행 방식의 모든 것을 교수와 학과에게 떠넘기는듯한 어감을 지울 수 없었다. 학생들을 가장 분노하게 했던 부분은 전면 대면의 확정이었다. 아무리 정부가 1단계로 격하했다 할지라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경제 침체를 우려해 내놓은 차선책이다. 확진자는 여전히 전국적으로 나오고 있으며 그 수는 100명 언저리를 유지하고 있다. 더구나 1단계로 격하되자마자 축제나 번화가, 놀이공원에는 사람들이 붐볐으며 곧 있을 할로윈 데이를 맞아 놀이공원, 클럽 등은 이벤트 준비에 한창이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학생들의 거주문제였다. 재학생의 대부분이 타지역에 거주중이었고 학기 초에 방을 구한 학생들은 얼마 전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자취방을 처분한 상태였다. 이 때문에 대학생 커뮤니티 앱 에브리타임(이하 에타)에는 큰 혼란이 찾아왔다. "우리가 한 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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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배려, 환대, 공감
[캠퍼스엔=권예인 기자] 2020년, 전 세계적 전염병의 확산으로 어느 때보다도 배려가 필요할 때다. 내가 원치 않더라도 모두의 평안을 위해서, 우리의 미래를 위해서 양보해야 한다. 나와는 다른 일상의 사람들을 이해할 필요도 강해졌다. 나에게는 간편했던 화상 회의의 버튼이 누구에게는 천근의 어려움이 담긴 한 발자국이었을 수 있다. 모든 걸 배달로 시키면 된다는 간편함도 배달비와 최소금액이 부담스러운 누군가에겐 불가능한 선택지일지도 모른다. 만인의 의식주를 채워줄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서는 간편함이 조금 물러나야 한다. 그렇다면 이들에게는 어떤 방법이 필요할까. 나와는 다른 사람들에 대한 적대적인 태도를 거두고 먼저 손길을 내미는 환대가 필요하다. 환대란 누군가를 반갑게 맞아 정성껏 대접한다는 의미이다. '정성껏'이 없다면 환대의 개념은 모호해질 것이다. 환대로서의 배려는 타인을 위한 조금의 시간과 노력을 전제로 한다. 그리고 환대는 공감으로부터 출발한다. 나 또한 추후에 노인이 되기에 노인 관련 정책에 함께 노력을 기울인다. 내가 타국에선 이주민이 되기 때문에 한국의 이주민들에게 공감할 수 있다. 이러한 방식으로 점차 ‘우리’의 굴레에 나를 들여놓아 보자.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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