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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인터뷰

[인터뷰] 김민정, "우리 각자에게는 온전하게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공간이 필요해"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공간 찾기 어려워, 하지만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해 사이트 '각자의 섬' 기획

 

[캠퍼스엔/이주미 기자] 해야 할 일들이 끊임없이 주어지는 일상 속에서 "진정한 나"를 찾는다는 것은 사실 불가능한 일일지도 모른다. 나에 대해 생각할 시간과 여유가 충분히 주어지지 않는 삶 속에서도 우리는 나에대해 끊임없이 설명하고, 증명하고, 소개해야 하는 상황들을 마주하며 살아가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 나를 '알기 위해' 그리고 '찾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사람들은 어떠한 방식으로 자신을 마주하며 살아가고 있을까? 이러한 고민과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디지털 공간'에 익숙하지 않은 '섬'이라는 공간을 만든 이가 있다. 바로 '각자의 섬' 사이트의 기획자이자 운영자인 서울예술대학교 광고창작전공 김민정 학생이다.

 

디지털 공간에 만들어진 섬은 어딘가 낯선 표현으로 다가온다. 대부분의 낯선 존재들이 그렇듯, 궁금증도 생겨난다. 그래서 2020년 2월 16일, 망원동의 한 카페에서 '각자의 섬' 운영자인 김민정 학생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수줍게 말을 하다가도 '각자의 섬' 기획자, 운영자로서의 대답을 해야 하는 순간만큼은 진지한 눈빛과 말투로 대답을 하는 모습에서 '각자의 섬'에 대한 열정과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자신을 알아가고 싶은, 그리고 어디에선가 비슷한 고민을 하며 살아갈 누군가의 이야기가 궁금한 이들에게 '각자의 섬'이 하나의 시작이 되길 바라며 인터뷰를 소개한다.

 

 

1. 본인소개 간단히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올해 2월에 졸업한 서울예술대학교 광고창작전공 김민정입니다.

사이트 '각자의 섬'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2. '각자의 섬'은 어떤 플랫폼인지 소개해주세요

누구나 기록하고 싶은 것을 기록하고 글을 쓸 수 있는 하나의 사이트입니다. 

 

3. '각자의 섬'이라고 이름을 붙이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해요

먼저 '섬'에 대한 제 이야기를 들려드려야 할 것 같아요. 항상 주변이 소란스럽고 나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전혀 없고, 하루하루 주어진 일을 끊임없이 해나는 것에만 바쁘다 보니 학교생활에 너무나 지치더라고요. 그래서 휴학을 결정하게 됐어요. 여기저기 이끌려 다니며 나를 잃어가는 듯한 느낌을 그만 받고 싶었어요. 그렇게 익숙한 곳으로부터 벗어나 찾게 된 곳이 부산의 '영도'라는 섬이었죠. 그곳에서 한 달 살이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지내게 되었는데 물론 이곳에서의 경험들, 생각들, 시간들이 전부 좋았다고 할 수만은 없지만 정말 많이 안정을 찾게 된 시간이었거든요. 보통 '섬'이라고 하면 왠지 고독해보이고 고립감이 느껴지고.. 자연스럽게 부정적인 인상을 떠올리기 쉽잖아요. 저도 이전에는 그랬고.(웃음) 그런데 섬이라는 공간이 주는 이러한 점들을 직접 경험해보니까 오히려 긍정적으로 다가오더라고요. 결코 부정적이지 않았어요. 섬이 주는 단절감이 참 좋았거든요. 그래서 '섬'이라는 말이 정말 오롯이 혼자되는 시간과 공간을 나타내기 좋다고 생각했고, 심리적이든 물리적이든 우리 모두 각자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섬이 아닐까 싶더라고요. 그래서 '각자의 섬'이라는 이름을 붙이게 됐어요.

 

4. '각자의 섬'을 기획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나에 대해 온전히 돌아보는 시간을 갖다보니 다른 사람들은 어떤 고민을 안고 살아가고, 그 고민들을 어떻게 마주하고 있는 지가 궁금했어요. 나에게 필요했듯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공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각자의 고민과 이야기들이 모이고 모이다보면 서로에게 위안이 되어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각자의 섬들이 모여 우리라는 큰 섬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5. '각자의 섬'을 기획하면서 가장 기대했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그리고 그 기대가 충족되고 있나요?

거창한 기대는 없었어요. 그냥 '누가 글을 올려준다는 것만으로도 좋을 것 같다' 정도의 기대감이 있었어요. '각자의 섬'을 찾아준 누군가로부터 '이 공간에 내 이야기를 쓰는 시간이 너무 좋았다'는 말을 들을때나글들이 차곡차곡 쌓여가는 것을 보면서 기대를 충족하고 있습니다. (웃음)

 

6. 반대로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없었는지? 있었다면 무엇이었는지? 궁금합니다.

크게 망설여지거나 걱정되는 부분도 없었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걱정이었다면 기획자로서 어떻게 꾸준히 지속을 해 나갈 수 있을까 하는 걱정. 이 고민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가져가야 할 고민이라고 생각해요. 확장보다는 지속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거든요.

 

7. '각자의 섬'은 어떻게 알리기 시작했나요?

처음에는 개인 SNS를 통해 알렸어요. 이후에 주변 사람들이 글을 올려주기 시작했고, 이를 통해 또 알려지고.. 하는 연결-연결의 방식으로 알려진 것 같아요. 여전히 주변 사람들을 통해서 이어지고 있고요. 아직까지는 본질적인 것에 목표를 두고 있어서 홈페이지가 커지는 것보다는 계속되는 것, 이어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8. 사이트에 들어가 보니 '각자의 섬'은 정말 자유로운 형식의 플랫폼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누구는 글만을 남기기도 하고, 누군가는 사진이나 영상을 함께 올리기도 하고, 하고 싶은 이야기와 관련된 노래를 소개하기도 하고... 만든 것은 '민정'이지만 만들어가는 것은 '모두'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운영을 해 나가는 과정에서 사람들의 아이디어에 영감을 받은 적이 있나요?

글, 사진, 음악 이런 형식적인 것을 떠나서 “이런 플랫폼이 필요하다"라는 생각 하나로 시작했는데 정말 자발적으로 찾아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이런 플랫폼이 필요했구나”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들의 자발성에 많은 감동을 받았어요. 또한 “섬”이라는 것을 바라보는 시선들이 다 달랐다는 점이 흥미로웠어요. 누구에게는 일터, 도피할 수 있는 공간, 가꿔나가야 하는 공간, 또 누군가는 ‘공간’이라기보다는 가는'방법'에 대한 시선으로 접근을 하기도 했고, '나의 섬에는 이런 것들이 있다'고 소개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이러한 부분들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9. 사이트에 '낯선 당신과 낯익은 당신만이 있는 자기만의 섬으로 달려가본 적이 있나요?' 라는 문장에 대해 

쉽게 말해 '낯익은 당신'은 일상 속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보는 나의모습을 뜻하고 '낯선 당신'은 나조차도 일상 속에서 대면하기 어려운 나의 모습을 의미해요. 오롯이 나를 돌아보는 시공간을 가져본 적이 있냐는 물음입니다.

 

10. 낯익은 민정과 낯선 민정에 대해 이야기해주세요.

낯익은 민정은 수줍고 낯가림이 심한 모습이라면 낯선 민정은 좀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이야기하고 싶은, 관종끼도 있는 모습입니다. 사실은 나대고 싶어하는 나의 모습이 낯선 민정이라면, 나대지 못하는 나의 모습이 낯익은 민정(웃음).

 

11. '각자의 섬 기획자'로서 앞으로의 꿈은 무엇인가요?

출판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이트 '각자의 섬'에 사람들이 남겨준 글들을 모아서 종이책의 형태로 만드는 작업을 해보려 해요. 아직까지는 디지털 공간을 통해서만 연결이 되고 있는데 출판을 통해서도 알려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섬을 찾고 싶은 사람들, 섬이 필요한 사람들의 연결지점이 좀 더 많이 늘어났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12. '민정'으로서 앞으로의 꿈은 무엇인가요?

나를 놓치지 않고 살아가는 마음. 나의 섬을 잃지도, 잊지도 않는 마음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나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하면서 살아가고 싶어요. 난 어떤 사람이지? 난 무엇을 좋아하지? 라는 질문들을 끊임없이 해 나가고 싶은 것이 '민정으로서의 꿈'입니다.

 

13. 어떤 사람들이 '각자의 섬'을 찾았으면 좋겠나요? 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나를 찾아가고싶은 사람, 혹은 나를 찾는 방법을 모르겠는 누구나 찾아와주세요 (웃음)

 

14. 인터뷰를 끝으로 하고싶은 말이 있나요? 

‘각자의 섬’ 운영에 대해서 아직도 여전히 고민중인데 인터뷰를 통해서 내가 좀 더 본질적으로 돌아봐야하는 부분들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됐어요. 앞으로의 계획이나 출판의 이유에 대한 고민들을 좀 더 깊이 해봐야되지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어요. 말을 좀 더 잘 하고 싶었지만 잘하지못한 것 같아서 아쉬워요. 할말은 많은데 아직 낯익은 민정인 것 같아요.

 

현재 20여개의 섬들이 함께하고 있는 '각자의 섬'. 나를 온전히 돌아볼 수 있는 시공간을 필요로하는 누구나 '각자의 섬' 홈페이지를 통해 함께 할 수 있다.



프로필 사진
이주미 기자

서울예술대학교에 재학 중인 이주미 기자입니다.
좋은 기사로 찾아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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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 온라인 강의, 학생들의 반응을 살펴보다
[캠퍼스엔 = 이현민 기자] 성균관대학교가 인문사회과학 캠퍼스와 자연과학캠퍼스 모두에서 이번 1학기를 전면 온라인 강의로 대체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지 일주일이 경과했다. 전면 온라인 강의 대체 소식 이후, 그 외 행정업무 처리 방침이 발표되면서 몇 학생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 실정이다. 모든 성균관대학교 건물은 출입통제 상태에 돌입했으며 이후 모든 소식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전해졌다. 이에 대한 올해 대학에 입학한 새내기 학생과의 인터뷰 취재 과정 중의 일부다. "원래 입학하면 새터도 가고 엠티도 가고, 과잠바 입고 캠퍼스에서 벚꽃 구경하는게 로망이었는데 다 망했어요. 수업도 인터넷으로 들으니까 대학 강의가 아니라 고3 때 인강 듣는거랑 똑같아서 이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을 정도라니까요?" 실제로, 신입학생 및 편입생을 대상으로 지급되는 모든 축하 물품은 택배로 발송되었다. 입학식 때 배부 예정이었던 입학 기념 후드집업과 입학 환영 책자, 손 세정제, 볼펜 등의 물품이다. 더불어 대학의 꽃인 과잠바 역시 배부가 늦어져 이미 두꺼운 잠바를 입을 시기를 놓쳤다는 아우성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더불어, 온라인 강의의 질 역시 아직까지는 회의적인 상황이다. 온라인 사


기자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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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강의 연장도 문제, 오프라인 개강도 문제, 사면초가에 빠진 대학가
[캠퍼스엔 = 임재순 기자] 최근 전세계로 전파된 코로나 바이러스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대학가에는 비상이 걸렸다. 지난 2월 감염자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대학들은 먼저 2주 개강연기를 선언했다.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의 전파력은 상상을 초월했고, 대학들이 말한 2주만으로 코로나를 잠재우는데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대학가는 더이상 미룰수 없는 개강을 사이버강의를 통해서, 2주간의 온라인수업 후 정상적인 오프라인 수업 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봄이 한창인 4월이 되어서도, 우리는 여전히 코로나의 공포속에서 살고 있다. 결국 당초 2,3주로 계획되었던 사이버강의는 연장에 연장을 거듭하게 되었다. 벌써 일부 대학에서는 이번 코로나사태가 쉽게 끝나지 않을거라 판단하고, 기한없는 사이버강의에 들어가기도 하였다. 하지만, 무조건 사이버강의만 연장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현재 대부분의 대학에서 이루어지는 사이버강의에서 여러 문제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현 상황속에서 가장 대표적인 문제로 꼽히는 부분이 바로, "사이버강의의 질(퀄리티)"이다. 현재 상당수의 교수들이 'zoom(줌)' 프로그램을 이용한, 실시간 스트리밍 수업으로 통해 사이버강의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