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10 (일)

  • 맑음동두천 -2.1℃
  • 맑음강릉 -1.7℃
  • 맑음서울 1.0℃
  • 맑음대전 -1.1℃
  • 맑음대구 0.1℃
  • 맑음울산 0.8℃
  • 맑음광주 0.3℃
  • 맑음부산 3.1℃
  • 맑음고창 -3.1℃
  • 맑음제주 4.6℃
  • 맑음강화 -2.5℃
  • 맑음보은 -2.8℃
  • 맑음금산 -2.8℃
  • 맑음강진군 0.7℃
  • 맑음경주시 -2.6℃
  • 맑음거제 1.0℃
기상청 제공

인물/인터뷰

[인터뷰] 이주미, "함부로 감정될 수 없는 감정과 우리사회 감정노동 현주소에 대하여"

 

오늘날 감정노동을 경험하는 범위는 단순히 직무를 수행하는 과정뿐만 아니라 친구와 연인 관계를 포함한 여러 인간관계 속에서, 창작자로서 창작을 하는 순간, SNS가 일상화된 현실 등으로 매우 넓고 다양해졌다. 현대사회 감정노동의 현주소에 대해 그리고 사회에 속한 개인이라면 누구나 겪을 수밖에 없는 문제라고 생각하며 제대로 돌보지 못했던 우리의 감정에 대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작품으로 전시를 한 학생들이 있다. 대표 학생과의 인터뷰가 담긴 이 글을 통해서 다시 한번 우리 모두가 이 주제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고 질문을 던져볼 수 있는 하나의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1. 안녕하세요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감정품>팀의 연출과 기획을 맡았던 서울예술대학교 재학생 이주미입니다.

2. 종강하고 어떻게 지내시나요? 방학을 즐기고 계신가요.

종강하고 일주일 정도는 학기 중엔 절대 할 수 없었던 게으른 생활도 해보고 알람으로부터 자유로웠는데 
갑자기 할 일들이 또 많아져서 제대로 쉬지는 못하고 있어요. 방학을 다시 즐기고 싶네요. (웃음)

 

 

3. <사물이 거울에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있음 展> 이 어떤 전시였는지 궁금해요.

<사물이 거울에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있음 展>은 서울예술대학교 예술창작기초학부에 개설된 수업으로,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모여 자율적으로 팀을 꾸려서 전시를 기획하고 완성해나가는 프로젝트인 "융합과 전시"의 두번째 프로젝트입니다. 올해 7월 1일부터 3일까지 교내에서 진행되었어요. <사물이 거울에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있음 展>은 프로젝트에 참여한 각 팀들의 작품과 전시를 크게 연결해주는 하나의 제목입니다. 

 

4. <사물이 거울에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있음 展> 에 속한 네 팀들은 어떤 작품으로 전시를 했는 지 궁금해요.

이번 프로젝트는 총 네 팀이 참여를 했는데요. 네 팀은 동시대 사회문제를 다루고 있어요. 주거문제, 과도한 경쟁으로 인한 피로사회, 감정노동, 사고로 인해 부재된 수학여행의 기억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저희 팀은 감정노동에 대한 작품으로 전시를 진행했고, 제목은 <감정품> 이었어요. 

 

5. '감정품'이라는 이름은 어떤 의미인가요?

감정품이라는 제목에 가장 담고 싶었던 의미는 '인간의 감정이란 함부로 감정될 수 없는 존엄한 것'이었습니다. 우리에게 '감정'이라는 단어는 'emotion'의 의미가 더 익숙하지만 '감정하다'라는 의미도 있잖아요. 사실 오늘날 현대사회에서 감정노동의 문제가 정말 심각한데 인간의 감정이 여러 사회적 상황 속에서 어떻게 판단되고, 평가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동시에 이야기하는 전시였기 때문에 이 두 의미를 다 담고 있습니다. 제목은 전시의 첫인상일 수 있으니까 직관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동시에 너무 모든 걸 다 보여주면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관객분들이 처음 이 제목을 듣고 '무슨 의미일까?'하고 스스로 물음표를 던져볼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저희의 전시를 관람하고 전시장을 나갈 때에는 그 물음표가 느낌표로 바뀌어있기를 바랐어요. 

 

6. 그렇다면 '감정품'은 어떤 전시였나요?

먼저 저희 팀 전시의 특징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설치미술과 프로젝션 맵핑기술을 활용한 전시였어요. 각기 다른 모양의 찰흙 산을 제작했어요. 이 찰흙들 중 메인이 되는 찰흙이 하나 있었는데요 이 찰흙은 '타인이나 사회에 의해 함부로 감정될 수 없는 감정의 존엄성'을 표현하고자하는 의미에서 단상에 놓여있는 저울 위에 올려졌습니다. 이 찰흙 산에 프로젝션 맵핑을 활용해서 저희가 말하고자 하는 것들을 비주얼로 나타냈어요. 프로젝션 맵핑을 통해 보여지는 영상들에 몰입감을 더해주는 사운드도 따로 제작하였습니다. '찰흙'은 여러 사회적 상황에서 감정노동을 경험하는 "사회 속 개인의 감정"을 상징합니다. 이 때의 감정들은 그 상태로 굳어지고 무뎌진 것이 아니라 감정노동을 경험하는 상황 속에서 무뎌졌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여전히 무뎌지지 못하고 방황중인 감정들을 나타내요. 감정노동을 경험하는 사회적 맥락과 감정노동을 통해 고통받는 개인,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문장과 키워드,선,눈동자,갇혀있는 인간의 모습 등으로 표현했어요. 또한, 맨 마지막에는 메인이 되는 찰흙을 둘러싸고 있는 찰흙들이 모두 블랙아웃되고, 메인의 찰흙에 투영된 영상만 움직이는데요 이때 내레이션이 나옵니다. 이 내레이션은 저희 전시의 주제를 전달하기위한 것이었어요. 사실 전시를 준비하면서 팀원들과 이 부분에 대한 고민도 좀 있었는데요. 답을 정하고 관객에게 보여주는 방향으로 가야할까, 아니면 관객의 몫으로 남겨두어야할까에 대한 고민이었는데 실제로 저희가 이 작품을 준비하기위해 도출했던 수많은 인사이트들을 떠올려볼 때 크게 두가지로 의견이 나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내레이션을 통해 그 두 목소리를 모두 담아냈어요.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기때문에 사회의 유지를 위해서 어느정도 겪을 수 밖에 없는 필요악'이라는 목소리와  '감정노동은 그런 이유로 정당화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는 목소리였습니다.

 

7. 인사이트도출을 하는 과정에서 가장 큰 도움이 되었던 건 무엇인가요?

맨 처음에 '감정노동'이라는 소재만 정해졌을 때, 일주일간 진행했던 설문이 가장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실제로 전시에 쓰인 텍스트나 문장들은 설문의 주관식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고요. 총 92분이 설문에 참여해 주셨는데, 사실 설문조사의 주관식 문항이 굳이 쓰고 싶지 않을 때도 많고 넘어갈 수 있으면 넘어가고 싶은 문항일 때가 많잖아요. 저희의 설문에는 주관식 문항이 좀 많았거든요. 필수가 아닌 선택이었음에도 많은 분들이 '감정노동'에 대한 경험과 생각, 의견들을 많이 남겨주셔서 정말 많이 도움이 되었고 진짜로 큰 힘이 되었어요. 동시에 이 주제가 정말 많은 분들이 이렇게 관심을 가지고 이야기를 들려주실 정도로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 그리고 우리의 삶과 굉장히 밀접한 주제라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했어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전시가 될 수 있을까', '정말 우리가 전시를 통해서 말할 수 있는 것과 말해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하는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8. 주관식 문항에 대한 답들 중 인상깊었던 답이 있을까요? 아이디를 구체화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 이야기가 있나요?

모든 답들이 저마다의 이유로 정말 인상 깊었던 것 같아요. 가장 크게 느꼈던 것은, '감정노동'이라는 단어가 처음 세상에 등장했을 때는 고객을 응대하는 일이 주된 업무인 서비스직에 국한되었다면 오늘날 현대사회에서 개인이 '감정노동'을 경험하는 사회적 맥락이나 이유들은 정말 다양하다는 것이었어요. 특히, SNS와 창작자의 감정노동에 대한 이야기가 기억에 남아요. SNS가 일상화된 현대사회에서 사람들은 혼자 있는 공간에서조차 타인을 의식하며 살아간다는 것, 사회의 발전 덕분에 시공간의 제약 없이 사람과 사람이 연결되어 있는 세상이 왔고 이를 통한 이점도 분명히 있지만 다른 시각에서 본다면 이 연결은 족쇄 같다는 이야기였어요. 잠을 자는 순간을 제외하고 진정 혼자가 될 수 있는 시간은 없다는 것, 이것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SNS라는 것이었죠. 그리고 창작자는 창작을 해야 하는 상황과 창작의 결과물을 내야 하는 순간들이 분명히 있는데 창작을 하기 위해서 보고 싶지 않은 것들을 억지로 보고 생각하고 싶지 않은 것들을 억지로 생각해야 하는 시간들 속에서 경험하는 것들이 감정노동 같다는 이야기였어요. 좀 새로운 시각 같다고 느꼈어요. 92분이 써주신 응답을 보면서 정말 '감정노동'에 대한 생각이 다양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 '감정노동을 경험하는 범위가 사람마다 이렇게 다 다르구나'라는 것을 정말 크게 느꼈어요. 그리고 그 상황들이 모두 '사회에 속해있다'라는 이유로 겪을 수밖에 없는 부분들이라는 생각도 들어서 서글펐던 것 같아요. 설문의 문항 중에 '감정노동을 해결할 수 있는 주체'에 대한 생각을 물어보는 문항이 있었는데 '그 누구도 해결할 수 없다'라는 응답비율이 꽤 높았거든요.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저 역시도 무력감을 느껴본 부분이라서 이 설문에 답해야 하는 입장이었다면 저도 이 답을 선택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9. 그렇다면 '이주미'의 일상에서 가장 크게 다가오는 '감정노동'의 상황은 어떤 상황인가요? 내가 감정노동을 하고있는 상황이라고 느끼는 순간들이 있나요?

저는 사실 이 주제로 전시를 준비하기 전에는 '감정노동'이라는 것과 제가 굉장히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제가 스스로에 대해서 요즘 가장 많이 하는 생각은 '책임감'을 과도하게 느껴야 하는 상황이 올 때 특히 힘들다고 느낀다는 것이었어요. 저는 원래부터 힘든 게 티가 잘 안 난다고들 말하더라고요. 저도 티를 잘 내는 성격도 아닌 것 같고. 그리고 제가 주도적으로 행동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저도 굳이 마다하지는 않는 편이에요. 사회적 상황에서 누군가는 해야 하는 역할들이 분명히 있고, 그것을 가장 잘할 수 있는 사람이 저라면 제가 그 역할을 하는 게 맞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런데 때로는 그 책임감이 스스로를 너무 괴롭힐 때가 많은 것 같아요.물론 저의 인생에서 책임을 강요하는 사람이나 상황은 없었지만 책임을 지지 못하는 상황 때문에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 싫고, 책임은 지기로 했으면 져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편이라 그런 마음들이 중압감으로 작용할 때가 은근히 많은 것 같아요. 그리고 때로는 저를 믿고 저에게 기대거나 기대하는 사람들은 많은데, 정작 제가 기댈 수 있는 사람은 많이 없다고 느끼기도 해요.  그래서 나 혼자서 너무 많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느끼는 상황들이 올 때 저는 가장 많이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아요. 안 받는 줄 알았는데 받는 것 같더라구요. 사실 제 인생이나 스스로를 위해서 가장 잘 지키고 싶은 가치가 '책임감'인데 뭐든 지키고 싶은 것들이나 잘 해내고 싶은 것들은 사람을 힘들게 하기도 하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책임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것은 아니고 어떻게 하면 이 책임감이라는 태도를 나와, 내 주변 사람들에게도 좋은 방향으로 가져갈 수 있을까 하는 것이 요즘 저에게 가장 큰 화두인 것 같아요.

 

10. 끝으로, 전시를 준비하던 때의 나에게 말을 해 줄 수 있다면 어떤 순간의 나에게 무슨 말을 해주고 싶나요?

중간에 저희가 이번 프로젝트에서 전시를 준비하고 진행해나가는 과정에서 주제가 한번 바뀌었어요. 바뀌게 되면서 제가 연출을 맡게 되었는데 그때의 저에게 '지금 하는 것처럼 하면 결국 잘 된다'라고 이야기해 주고 싶어요. 



프로필 사진
이주미 기자

서울예술대학교에 재학 중인 이주미 기자입니다.
좋은 기사로 찾아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기자의눈] 대전대학교, 중간고사 이후 전면 대면 확정

[캠퍼스엔/이경수 기자] 지난 26일, 대전대학교 교무처로부터 한 통의 문자가 도착했다. 문자에는 이전에 조정되지 않았다는 세부사항과 함께 학교측의 당부 사항이 적혀있었다. 그러나 학교 측의 문자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은 좋지 못했다. 내용의 대부분은 현 상황 설명이었고 세부사항에는 '유연'이란 단어로 두루뭉술하게 얼버무린데다 수업 진행 방식의 모든 것을 교수와 학과에게 떠넘기는듯한 어감을 지울 수 없었다. 학생들을 가장 분노하게 했던 부분은 전면 대면의 확정이었다. 아무리 정부가 1단계로 격하했다 할지라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경제 침체를 우려해 내놓은 차선책이다. 확진자는 여전히 전국적으로 나오고 있으며 그 수는 100명 언저리를 유지하고 있다. 더구나 1단계로 격하되자마자 축제나 번화가, 놀이공원에는 사람들이 붐볐으며 곧 있을 할로윈 데이를 맞아 놀이공원, 클럽 등은 이벤트 준비에 한창이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학생들의 거주문제였다. 재학생의 대부분이 타지역에 거주중이었고 학기 초에 방을 구한 학생들은 얼마 전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자취방을 처분한 상태였다. 이 때문에 대학생 커뮤니티 앱 에브리타임(이하 에타)에는 큰 혼란이 찾아왔다. "우리가 한 서명

[기자의 눈] 존폐위기에 놓인 동아리

지난 2월 28일, 모든 학생자치단체방 및 동아리방의 출입이 금지됐다. 코로나 19 예방을 위해서였다. 반년이 훌쩍 넘은 지금, 먼지 쌓인 동아리방은 아직도 들어갈 수 없다. 접근금지 테이프로 꽁꽁 묶여있는 모습에 동아리는 지쳐가고 있다. 가톨릭대학교는 5일, 온오프라인 로테이션 수업 방식을 강행했다. 코로나 19로 인해 휑하던 학교는 자연스레 학생들로 북적였다. 하지만 동아리의 현실은 나아지지 않았다. 특히 최근 동아대학교에서 코로나 사태가 발생하며 동아리 및 소규모 모임은 시기상조라는 것이 학교의 입장이다. 이에 동아리는 온라인으로 행정적인 일을 처리하는 것 외에 별다른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 활동을 못하는 것은 동아리에 큰 영향을 끼친다. 동아리 자체의 성과도 없을 뿐더러, 동아리 구성원의 친목이나 유대감도 이전에 비하면 매우 부족하다고 한다. 익명을 밝힌 학생은 “신입 부원을 뽑았는데 제대로 얼굴 한번 못봤다”며 “온라인으로 친목을 하는 것은 분명 한계가 있다”라고 토로했다. 동아리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더 큰 문제가 있다고 한다. 바로 인수인계다. 동아리는 주로 기수제로 진행된다. 1년동안 동아리 선배들과 함께 지내면서 친목을 다지고 동아리의 성

코로나19로 인한 대학가의 변화, '비대면 개강파티'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대학 내 동아리들은 또다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성균관대학교는 방역 당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과 교육부의 비대면 수업 시행 권고를 수용해 개강 직후 1, 2주차 수업을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이에 따라 지난 1학기부터 성균관대는 입학식과 오리엔테이션과 같은 공식 행사까지 취소했다. 총학생회는 단체 모임을 지양하고 잠정적 연기하기를 공지했다. 학생들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한 결과였다. 이러한 상황을 맞은 학생들은 새로운 방법을 찾았다. 사례로 성균관대학교 사회과학대학 공식 소모임 ‘수선관 그 밴드는’ 지난 12일 비대면 개강파티를 진행했다.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사용해 각자의 공간에서 서로 얼굴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팀을 나눠 게임을 진행했다. △12일 '수선관 그 밴드' 온라인 개강 파티의 모습 ‘수선관 그 밴드’의 대표인 성균관대 2학년 오현택(21) 씨는 부원들에 대한 안타까움이 비대면 개강파티 개최의 계기였다고 밝혔다. “기존 부원들은 후배들을 한 번도 볼 수 없다는 사실과 새로 들어온 부원들은 서로의 얼굴조차 모르고 한 달 가까이 지내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나 안타까웠다”며 대표로서의 심정을 드러냈다. 그는 어

경기대학교, 기숙사비 환불없이 2학기에도 기숙사 신청을 받아.

경기대학교가 2020학년도 1학기 기숙사비 환불 문제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경기대학교 기숙사경기드림타워는 서희건설이라는 민자 사업체에서 운영한다. 운영과 관리를 서희건설에서 하고 있기 때문에 1학기 기숙사비 또한 건설사에서 납부 받는다. 서희건설은 기숙사 건축시 발생한 부채들에 대하여 원리금 상환을 위해 환불 여력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고 코로나-19로 인한 운영 손실이 발생하였으므로 계약에 의거하여 학교 측에서 mrg(최소 운영수익보장금)를 지급하라는 입장을 내세웠다. 학교측은 천재지변의 상황과 mrg의 당장 지급 불가의 이유를 들어 ‘서희건설’측에서 환불을 우선 진행할 것과 ‘아직 계약기간이 남아있지만 기숙사 인수를 추진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서희건설측은 인수가 확실해지는 경우에만 환불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어 협의에 차질을 빚고 있다. 학교 측에서는 1학기 교비 집행 등 학교가 자체적으로 기숙사비 환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에 대한 유권해석을 위해 교육부에 관련질의를 했으나 명확한 답변을 얻지 못했다. 이후 교육부 담당 사무관이 학교를 방문하여 전략기획팀과 서희건설 측이 면담을 가졌다. 서희건설 측은 면담 상황에서 mrg지급이

[기자칼럼] 점차 설자리를 잃어 가는 ‘총학생회’... 그 이유는 무엇일까.

학생회란 ‘학생이 주체가 되어 어떤 일을 의논하여 결정하고 실행하는 조직이나 모임’을 일컫는 말이다. 그중에서도 총학생회는 학생들의 대표가 되어 학생들의 복지나 학교의 명예를 위해 힘쓰는 단체다. 거의 모든 대학에 총학생회가 있을 정도로 학생들에게 필요한 단체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대학가 분위기의 변화로 점차 총학생회가 설자리를 잃고 있다. 학생회 후보도 잘 나오지 않을뿐더러, 나온다 해도 번번이 무산되고 있다. 정부가 없는 국가는 상상도 할 수 없다. 총학생회 또한 한 대학의 정부와도 같은 존재다. 총학생회가 없다면 학교와의 소통도 원활하게 진행될 수 없고, 학생들의 복지를 챙기기도 힘들다. 대표적으로 한양대학교의 경우에는 2018년부터 총학생회가 없는 상태로 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고려대의 경우에도 제52대 총학생회를 위해 두 번의 선거를 진행했지만 모두 무산됐다. 후보가 나옴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에게 선택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이유 때문에 총학생회는 점차 외면 받고 있는 것일까? 학생들을 배신하는 학생회 매년 다른 후보가 나오지만, 그럼에도 총학생회를 의심하는 이유는 신뢰 문제가 크다. 간혹 총학생회 측에서 학생들을

달라진 고려대학교 수강 신청 시스템과 이에 대한 학생들의 생각들

고려대학교 수강 신청 시스템이 대대적인 변화를 맞이하였다. 기존의 수강 신청에서는 강의 매매, 매크로 프로그램 사용으로 인한 불공정한 수강 신청 방법 등 여러 문제가 있었다. 이번 수강 시스템의 변화를 통해 이러한 문제점들이 어느 정도 사전에 차단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과목 신청 지연제가 도입되었는데, 이는 신청 인원 제한 과목의 학년별 정원이나 전체 정원이 가득 찬 상태에서 누군가가 해당 과목을 취소했을 경우 일정 시간 경과 후에 신청이 가능하도록 하는 제도이다. 과목 신청이 지연되는 시간은 30분 – 1시간 사이이며, 새벽 시간 대에는 2시간 – 3시간으로 지연 시간이 연장된다. 기존의 수강 신청 시스템 하에서는 강의 판매자가 수강 신청을 취소한 즉시 강의 구입자가 수강 신청을 해서 해당 과목 수강 신청에 성공하는 등의 강의 매매가 가능했었는데, 이번에는 판매자가 수강 신청을 취소하더라도 취소 시점으로부터 30분에서 1시간 사이 어느 때에 수강 신청이 가능할지는 아무도 모르므로 사실상 강의매매가 원천적으로 차단된 셈이다. 이 과목 신청 지연제는 수강신청 시작 후 30분까지 및 종료 1시간 전부터는 적용되지 않는다. 수강 신청 시작 후 30분은

중앙대 학생들, 특별장학금 위한 성적우수장학금 축소에 반대

중앙대학교가 코로나19 감염증과 관련한 특별장학금을 편성하기로 결정하였다. 8월 11일 중앙대학교 홈페이지에는 총장의 서신 형태로 특별장학금에 관한 공지가 게시되었다. 중앙대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어려움과 불편함을 겪었을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고자 수혜 대상을 2020년 1학기에 등록한 학부 재학생들 전체로 지정하였으며, 지급할 금액은 등록금 실납부액의 6%로 결정했다. 특별장학금 편성을 위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성적우수장학금 일부를 축소 조정하였고, 추가적으로 경상비 등의 예산 절감을 통해 적립해놓은 장학기금을 활용하기로 하였다. 문제는 성적우수장학금을 축소조정하겠다는 것이다. 학교 측의 주장에 의하면, 성적우수장학금을 축소하게 된 이유가 '비대면 수업에 따른 절대평가 실시로 인해 성적 변별력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되도록 많은 학생들에게 특별장학금을 지급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더하여, 성적우수장학금을 수혜받는 학생들의 장학기록을 별도표기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앙대의 일부 학생들을 중심으로 이에 대한 반발이 일어나고 있다. 성적우수장학금 축소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중앙대학교 커뮤니티인 '중앙人' 청룡광장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기자의 눈] 상명대학교, 혼란 속의 여름방학을 돌아보다

지난 7월 21일, 상명대학교 중앙운영위원회는 2학기 학사운영방안과 등록금 환불에 대한 학교 측과의 논의내용을 공개하였다. 2학기 학사일정은 대면수업을 원칙으로 한다는 것과 2020년 1학기에 한해 성적장학금을 폐지한다는 것이 주요내용이었는데 이 방안들은 재학생들의 거센 반발과 항의를 불러왔다. 사전에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절차가 전혀 없었을 뿐 아니라 해당 방안들이 일방적인 통보의 방식으로 전달되었기 때문이다. 중앙운영위원회와 학교 측의 논의사항이 발표되자, 학생들은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을 통해 학교의 조치가 부당하다는 의견을 쏟아냈다. 특히 성적장학금 폐지와 관련된 글이 다수 기재되었는데, 장학금처럼 민감한 사안은 충분한 사전논의를 했어야 한다는 점과 이미 성적이 발표된 상황에서 너무 뒤늦은 공지를 했다는 점이 주로 지적되었다. 이에 더해 등록금과 전혀 관련이 없는 성적장학금을 폐지하여 환급금을 마련한다는 것은 부당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2학기 수업은 대면을 원칙으로 하되 비대면을 허용한다'는 학교 측의 결정도 많은 학생들의 반대에 부딪히게 되었다. 교/강사의 눈치를 보지 않고 비대면 강의를 요청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과 학교

캠퍼스엔 실시간


배너

캠퍼스소식

더보기


캠퍼스이슈 (opinion)

더보기

[기자의눈] 대전대학교, 중간고사 이후 전면 대면 확정
[캠퍼스엔/이경수 기자] 지난 26일, 대전대학교 교무처로부터 한 통의 문자가 도착했다. 문자에는 이전에 조정되지 않았다는 세부사항과 함께 학교측의 당부 사항이 적혀있었다. 그러나 학교 측의 문자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은 좋지 못했다. 내용의 대부분은 현 상황 설명이었고 세부사항에는 '유연'이란 단어로 두루뭉술하게 얼버무린데다 수업 진행 방식의 모든 것을 교수와 학과에게 떠넘기는듯한 어감을 지울 수 없었다. 학생들을 가장 분노하게 했던 부분은 전면 대면의 확정이었다. 아무리 정부가 1단계로 격하했다 할지라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경제 침체를 우려해 내놓은 차선책이다. 확진자는 여전히 전국적으로 나오고 있으며 그 수는 100명 언저리를 유지하고 있다. 더구나 1단계로 격하되자마자 축제나 번화가, 놀이공원에는 사람들이 붐볐으며 곧 있을 할로윈 데이를 맞아 놀이공원, 클럽 등은 이벤트 준비에 한창이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학생들의 거주문제였다. 재학생의 대부분이 타지역에 거주중이었고 학기 초에 방을 구한 학생들은 얼마 전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자취방을 처분한 상태였다. 이 때문에 대학생 커뮤니티 앱 에브리타임(이하 에타)에는 큰 혼란이 찾아왔다. "우리가 한 서명

기자칼럼

더보기
코로나19와 배려, 환대, 공감
[캠퍼스엔=권예인 기자] 2020년, 전 세계적 전염병의 확산으로 어느 때보다도 배려가 필요할 때다. 내가 원치 않더라도 모두의 평안을 위해서, 우리의 미래를 위해서 양보해야 한다. 나와는 다른 일상의 사람들을 이해할 필요도 강해졌다. 나에게는 간편했던 화상 회의의 버튼이 누구에게는 천근의 어려움이 담긴 한 발자국이었을 수 있다. 모든 걸 배달로 시키면 된다는 간편함도 배달비와 최소금액이 부담스러운 누군가에겐 불가능한 선택지일지도 모른다. 만인의 의식주를 채워줄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서는 간편함이 조금 물러나야 한다. 그렇다면 이들에게는 어떤 방법이 필요할까. 나와는 다른 사람들에 대한 적대적인 태도를 거두고 먼저 손길을 내미는 환대가 필요하다. 환대란 누군가를 반갑게 맞아 정성껏 대접한다는 의미이다. '정성껏'이 없다면 환대의 개념은 모호해질 것이다. 환대로서의 배려는 타인을 위한 조금의 시간과 노력을 전제로 한다. 그리고 환대는 공감으로부터 출발한다. 나 또한 추후에 노인이 되기에 노인 관련 정책에 함께 노력을 기울인다. 내가 타국에선 이주민이 되기 때문에 한국의 이주민들에게 공감할 수 있다. 이러한 방식으로 점차 ‘우리’의 굴레에 나를 들여놓아 보자. 서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