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엔/이윤주 기자]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또 우울하고 지친 현대인들에게 하루의 시작과 끝을 달래주기도 하고 아니면 그 이상을 선사해주고 있는, 어쩌면 우리 삶에서 빼놓기 힘든 것이 있다. 바로 ‘음악’이다. 각자의 취향에 따라 음악을 듣겠지만 요즘 음원 사이트 차트 순위는 좀 이상하다. 일명 ‘사재기’. 음악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제26조에 따르면 사재기는 ‘음반⋅음악영상물 관련업자 등이 제작, 수입 또는 유통하는 음반 등의 판매량을 올릴 목적으로 해당 음반을 부당하게 구입하거나 관련된 자로 하여금 부당하게 구입하는 행위’라고 명백히 명시되어 있다. 최근 음원차트를 보면 이러한 불법행위를 일삼아 음원 순위를 조작하는 사재기 가수가 판을 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 근거로는 갑자기 어디선가 나타난 이름 모를 가수가 유명 아이돌의 거대한 팬덤의 저력을 이기고 높은 순위를 기록하는 것을 넘어서 트로트를 즐겨듣는 40․50대 음원 순위에서마저도 굳건히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음원 사재기 의심을 받는 당사자들은 바이럴 마케팅이라고 주장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그 영향도 배제할 수 없는 사실일지 모르나, 엄청난 정보와 마케팅이 넘쳐
[캠퍼스엔/차민준 기자] 조선 시대의 한 아버지가 우연히 타임머신을 발견하고 2020년 아침으로 온다고 상상해보자. 아침 밥상에 흰 우유에 말린 콘프로스트를 보고 “이 희멀건 죽은 무슨 죽인고?”할 것이며, 투블럭 머리를 한 남자와 숏컷에 붉은색으로 염색한 여자를 보고 자신의 상투를 만지작거릴 것이며, 검정 버킷햇에 상·하의 올블랙의 미니멀리즘 스타일을 추구하는 사람을 보면 ”에구머니, 저승사자 아닌가!“할 것이며, 벼를 수확하는 트랙터를 보면 ”예끼 이놈!“하며 저고리를 휘날리며 달려가 벼를 뭉개는 트랙터에 금방이라도 이단 옆차기를 날릴듯한 뒷모습은 제2의 러다이트 운동을 연상케 할 것이다. 타임머신을 타고 다른 시대로 왔으니 그 행동은 지극히 당연해 보인다. 그러나 우린 같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지만 마치 다른 시대에서 살아가고 있는듯 하다. 엄마와 아빠는 아들, 딸의 인스타그램 속 ‘감성샷’을 이해할 수 없고, 아들과 딸은 엄마와 아빠의 산 정상에서 찍은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이해할 수 없다. 카카오톡에서 페이스북 메신저로, 유튜브 메신저로 넘어가는 흐름에 아무나 편승할 수 없다. 독일의 미술사학자 핀더(W. pinder)는 동시대인일지라도 출생 시기
[캠퍼스엔/박진선 기자] 취업을 위한 스펙 쌓기에 열중인 요즘, 수박 겉핥기식이 아닌 직접 기업을 보고 배울 수 있는 현장실습이 학생들에게 인기다. 순천향대학교(이하 순천향대)는 대학교 교과과정 일부를 산업체 현장에서 장기간 이수하도록 하는 기업연계형 현장실습을 하고 있다. 학생들의 전공에 대한 이해도를 향상하고 취업역량을 높이고자함이다. 실제 현장실습에 참여하고 있는 박윤진(순천향대 경영, 17) 학생은 “수업 때 들었던 지식들을 직접 활용하고 경험해볼 수 있는 것 같아 매우 좋은 것 같다”며 전공 지식을 실무 현장에서 배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순천향대는 개인매칭형, 센터매칭형, 학과매칭형으로 현장실습을 진행하며 각 매칭 모두 전공(복수전공. 일반선택 포함)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센터매칭형으로는 학생들의 전공을 살릴 수 있는 다양한 기업을 발굴하고 있다. 학생들이 현장실습으로 참여하는 기업 중에는 순천향대 캠퍼스로 출근해 일을 배울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창립한 지 채 1년도 되지 않은 이프텍주식회사다. 순천향대 창업지원센터의 지원을 받아 지난해 5월 창업을 시작한 후, 같은 해 12월부터 현장실습을 통해 2명의 인턴과 함께 일을 하고 있다
[캠퍼스엔/양은빈 기자] 지난 1월 중순부터 중국으로부터 시작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전세계의 호흡기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방학을 맞이해 해외 여행을 떠나려던 사람들은 여행 직전에 비행기 티켓, 숙소를 취소하기에 이르렀다. 설날을 맞아 사람들이 많이 모이던 장소들도 한적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또한 초, 중, 고 자녀를 둔 부모는 개학을 앞두고 두려움에 떨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서 정리하고, 해결책은 과연 없는 것일까? 앞서 언급했듯이 정식 명칭은 '코로나 바이러스'인 이 증상은 중국 우한 시에서 처음 발병되어서 '우한 폐렴'이라고도 불리고 있다. 일반적인 코로나 바이러스는 보통 인간에게 가벼운 감기 증상을 일으키고, 병원성이 약하며 사망률이 매우 낮은 특징을 보이지만, 굉장히 변이가 빠르고 다양하다. 바로 이 특징이 지금 우리를 공포에 몰아넣은 것이다. 인류가 처음 겪는 바이러스의 변종이라 대처할 방법이 크게 없어 전염력과 사망률이 높은 편에 속하고 있다. 많은 언론에서도 밝혀졌듯,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원인으로는 우한 시장에서 불법으로 유통된 박쥐가 의심되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던 살아있는 박쥐와의 접촉으로 이번 사태
[캠퍼스엔/박형준 기자] 최근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군 화두는 단연 '역차별'이라고 할 수 있다. 과거 'OO+차별'이 논란의 대상이었다면, 현재는 차별을 뛰어넘는 역차별에 분노하는 모습이다. 이 사회를 반목과 대립의 구도로 만들어 버린 역차별, 어떤 게 있을까? 첫 번째는 '건강보험료'다. 이달부터 건강보험료율이 인상된다고 한다. 사상 최대 폭의 인상이 예고된 가운데 인상률은 3.2%, 특히 직장가입자의 경우 월 소득의 6.67%를 보험료로 부담하게 된다. 매달 성실히 내는 건강보험료, 과연 제대로 쓰이고 있을까? 안타깝게도 아니다. 홍철호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외국인 23만여 명이 232억 원가량의 건강보험급여를 부정으로 수급한 사실이 드러났다. 동 기간 내국인 적발자는 7683명. 보험료를 내는 외국인이 120만 명 정도임을 고려하면 이는 무시할 수 없는 규모다. 정부가 건강보험 적용 대상 외국인의 요건 중 최소 체류 기간을 3개월에서 6개월로 연장했지만,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비행기 타고 와서는 돈 한 푼 안 내고 치료만 하고 가는 (외국인이) '먹튀'가 아니면 무엇
[캠퍼스엔/안성희 기자] 지난 해 11월 ‘도서정가제의 폐지를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 글의 동의수가 20만 명을 넘겼다. 도서정가제(圖書定價制)란 책값의 과열 인하 경쟁에 따른 학술, 문예 분야의 고급서적 출간이 위축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서점들이 출판사가 정한 도서의 가격대로 팔도록 정부가 강제하는 제도를 말한다. 한국에서는 2003년 2월부터 시행되었고 2004년 11월부터는 모든 도서를 종류에 관계없이 정가의 10%까지만 할인이 가능하도록 개정되었으며, 간접 할인을 5%까지, 최대 15% 할인으로 제한을 두고 있다. 10여 년 전에 도입되어 시행되고 있는 도서정가제에 갑작스런 국민적 관심이 모인 가장 큰 이유는 ‘완전도서정가제’로 개정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었기 때문이다. 이는 도서정가제 규제를 더욱 강화하자는 내용이다. 신용카드사의 할인, 오픈마켓의 할인 등을 모두 금하기로 하며 지적돼 온 거의 모든 편법할인을 막으려 한다. 또한 현재 출판 유통에서 문제로 꼽히는 기업형 중고서점에 대한 규제를 도서정가제에 포함시켜, 1년 이내 신간은 유통시킬 수 없다는 내용이 추가되었다. 또한 전자책(e-book, 웹소설, 웹툰 등) 소비가 급격히 증
[캠퍼스엔/박준 기자] 대학사회에서 끊임없이 터져 나오는 논란은 ‘자치’이다. 학문의 성취를 넘어 민주적 의사결정의 토대가 돼야 할 대학은 법인 혹은 학교 장(長)에 의해 여러 차례 흔들렸다. 이에 국가가 내놓은 해답은 대학평의원회(이하 평의원회)이다. 그러나 지금 평의원회 위상과 기능은 어디를 향하고 있을까. 평의원회의 시작은 「사립학교법」이다. 지난 2005년 「사립학교법」이 개정되면서 사립대학을 대상으로 한 평의원회 제도가 도입됐다. 이후 2017년 「고등교육법」 제19조의2(대학평의원회의 설치 등)가 신설됨에 따라 국공립대 또한 평의원회를 의무적으로 운영하게 됐다. 평의원회는 대학운영의 민주성을 확보하기 위해 고안됐다. 구성원은 교원, 직원, 조교 및 학생으로 대학자치의 당사자가 주체로 포함됐다. 해당 기구는 △대학 발전계획에 관한 사항 △학칙의 제정 또는 개정에 관한 사항 △그 밖에 교육에 관한 중요사항으로서 학칙 또는 정관으로 정하는 사항의 심의 권한을 갖는다. 또한 △교육과정의 운영에 관한 사항 △대학헌장의 제정 또는 개정에 관한 사항을 자문할 수 있고 사립대학의 경우 개방이사 추천권을 갖는다. 이러한 권한과 달리 평의원회 위상은 전락했다. 대
[캠퍼스엔/박재형 기자] 연예계는 핸드폰 해킹으로 비상이다. 최근 배우 주진모와 셰프 최현석의 핸드폰 해킹 사건으로 피해를 받았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 안전과에 의하면 주진모, 최현석을 포함한 10여 명의 핸드폰 해킹과 협박 피해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해커는 휴대폰에서 빼낸 정보를 빌미로 피해자에게 돈을 요구하거나 정보를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이번 사건은 클라우드 서비스가 직접 해킹된 것이 아닌 유출된 아이디나 비밀번호로 클라우드 계정에 로그인하여 개인 정보가 유출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된다. 연예계에 발생한 휴대폰 해킹 사건은 일반 사용자에게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네이버나 본인이 이용하는 게임상에 누구나 한 개쯤은 회원가입이 되어 있을 것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초기에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설정하고는 바꾸지 않는다. 심지어 외우기 편하다는 이유로 여러 사이트에 동일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사용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보안 전문가들과 언론이 언제나 강조하는 아이디와 비밀번호의 주기적 교체는 몇번을 강조하여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최근 부산에 거주 중인 A 씨는 새벽 4시에 놀랄만한 내용의 메시지를 받았다. 본인은 사용
[캠퍼스엔/구민정 기자] 지난해 칸 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 최초 황금종려상 수상을 시작으로, 5일에 열린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역시나 한국영화 최초로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하며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나날이 한국영화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기생충>의 이러한 기세는 놀랍게도 현재 진행형이다. 한국 시간으로 13일 밤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공개한 제92회 미국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 최종 후보에도 역시나 <기생충>이 이름을 올렸다. 당초 예견되었던 국제 장편 영화상뿐만 아니라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미술상, 편집상을 포함하여 최종 6개 부문 후보에 노미네이트 된 것은 상당히 놀라운 결과다. 1인치 언어의 장벽 깰 수 있을까 한국영화가 아카데미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62년 신상옥 감독의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를 시작으로 아카데미 국제영화상에 꾸준히 작품을 출품해왔으나 최종 후보에는 한 차례도 오르지 못했다. 국제 장편 영화상 수상이 유력한 <기생충>이 만약 작품상까지 거머쥔다면 한국영화사뿐 아니라 오스카 역시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다. 그
‘이거 먹으면 살 빠져요’ ‘이거 사용하면 얼굴형 예뻐져요’ ‘이거 쓰면 피부 좋아져요’…. 혹하는 마음에 구매해서 사용해보면 광고에서 봤던 환상적인 효과는 우리에게 나타나지 않는다. 어느 순간 ‘왜 나는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거지?’하고 궁금하겠지만, 이 같은 결과는 어쩌면 당연하다. 이런 광고들은 대부분 소비자를 속이는 허위·과장 광고이기 때문이다. 약 6개월 전 유튜브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할 것 없이 SNS에는 ‘발XX본’이라는 제품의 광고가 수없이 넘쳐났다. 아마 SNS를 사용한다면 한 번쯤은 봤을 거다. 본 제품의 광고 내용은 ‘이 제품을 통해 잘못된 자세와 삐딱한 걸음걸이를 교정할 수 있다’였다. 처음 보자마자 의아했다. 단지 발끝에 끼우는 작은 기구 하나만으로 자세를 교정할 수 있다니. 하지만 아니나 다를까 SNS에 제보되는 수많은 발XX본의 후기를 통해, 본 제품이 얼마나 믿을만한 제품이 못 되는지 알 수 있었다. SNS에는 “이 제품을 통해 아무런 효과도 볼 수 없었다”는 것부터 “제품 때문에 발이 아프다”는 후기가 줄을 이었다. 생각해보면 발XX본의 이상한 점은 한둘이 아니긴 하다. 발끝에 끼우는 조그마한 기구만으로 자세를 교정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