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엔=권예인 기자] 2020년, 전 세계적 전염병의 확산으로 어느 때보다도 배려가 필요할 때다. 내가 원치 않더라도 모두의 평안을 위해서, 우리의 미래를 위해서 양보해야 한다. 나와는 다른 일상의 사람들을 이해할 필요도 강해졌다. 나에게는 간편했던 화상 회의의 버튼이 누구에게는 천근의 어려움이 담긴 한 발자국이었을 수 있다. 모든 걸 배달로 시키면 된다는 간편함도 배달비와 최소금액이 부담스러운 누군가에겐 불가능한 선택지일지도 모른다. 만인의 의식주를 채워줄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서는 간편함이 조금 물러나야 한다. 그렇다면 이들에게는 어떤 방법이 필요할까. 나와는 다른 사람들에 대한 적대적인 태도를 거두고 먼저 손길을 내미는 환대가 필요하다. 환대란 누군가를 반갑게 맞아 정성껏 대접한다는 의미이다. '정성껏'이 없다면 환대의 개념은 모호해질 것이다. 환대로서의 배려는 타인을 위한 조금의 시간과 노력을 전제로 한다. 그리고 환대는 공감으로부터 출발한다. 나 또한 추후에 노인이 되기에 노인 관련 정책에 함께 노력을 기울인다. 내가 타국에선 이주민이 되기 때문에 한국의 이주민들에게 공감할 수 있다. 이러한 방식으로 점차 ‘우리’의 굴레에 나를 들여놓아 보자. 서
[캠퍼스엔/이주미 기자] 영화 <메기>는 '믿음과 의심'이라는 하나의 공통된 주제를 중심으로 각각의 에피소드가 등장하는 옴니버스식 구성의 영화다. 영화는 너무나 자명해서 의심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믿었던 것들이 어쩌면 사실관계를 떠나 믿고 싶었던 나만의 진실이었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여러 번 일깨워준다. 영화를 보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몇몇의 에피소드를 간단히 이야기해보자면 첫 번째로 소개할 에피소드는 '성원의 반지 사건'이다. '성원'은 일을 하던 도중 여자친구에게 선물 받은 반지를 잃어버린다. 잃어버린 반지를 계속해서 찾던 중, 같이 일하는 동료의 발가락에 자신이 잃어버린 반지와 똑같이 생긴 반지가 끼워져있는 것을 우연히 보게 된다. '성원'은 그 순간부터 동료를 의심하고 반지를 되찾아오기 위해 나름대로 머리를 쓰지만 결국 의심의 대상이 된 동료와 감정이 상한다. '성원' 은 직장동료의 발가락에 끼워져있던 반지가 자신의 손가락에 맞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하고 난 후에야 발가락 반지가 손에 맞는다는 것 자체가 애초에 말이 안 되는 일임을 깨닫는다. 두 번째로 소개할 에피소드는 '데이트 폭력'이다. 어느 날 '윤영'에게 성원의 전 여자친구 '지연'이
[캠퍼스엔/이경수 기자]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최근 비대면 진행을 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그로 인해 화상 채팅 서비스가 활발해지는 중인데 특히 매일마다 수업을 듣는 학교의 경우 선택이 아닌 필수로 화상 채팅 앱을 이용해야 한다. 현재 화상 회의 앱 중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플랫폼은 ZOOM(이하 줌)이다. 줌은 정부에서 꾸준히 권장해 온 덕분인지 올해 초 스마트폰에 신규 설치된 화상회의 서비스 중 최고점유율(60.95%)을 찍었다.(통계출처: 아이지에이웍스) 줌 서비스는 코로나 언택트 시대를 맞이해 전세계적인 비대면 진행으로 이용자가 급증하였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에 따른 문제점들도 서서히 드러났다. 회의 진행 중 화면 깨짐이나 공유, 접속 오류 사고는 빈번하게 일어났고 공개방을 만들 수 있었던 4월 5일 이전에는 학교 수업, 회사 회의 등 임의의 방에 들어가 욕설을 하거나 성인 동영상을 트는 등의 방해가 잦았다.(일명 '줌 폭격(ZoomBombing)') 또한 보안 수준이 높지 않은 것을 눈치채고 서버 해킹을 시도하는 사용자도 적지 않았다. 현재는 공개방을 만들 수 없도록 줌 본사에서 조치를 취했지만 앞서 말한 문제점들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캠퍼스엔/권예인 기자] 현재 디지털 성범죄의 처벌 수준이 낮은 이유를 알기 위해선 근본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디지털 성범죄는 ‘젠더 기반 디지털 접목 범죄’다. 성범죄의 해결책을 기술에서만 찾아서는 안 된다. 여성에 대한 폭력이 사회문제로 대두된 것은 1970년대 이후이다. 성의 개념은 태초부터 존재했지만, 성범죄에 대한 개념은 그에 비해 한참 늦게 발전했다. 국내에서 디지털 성폭력의 개념은 2015년 처음 사용됐다. 디지털 기기의 등장과 기술의 발전이 최근 비약적으로 증가해 이에 따라 상용된 개념으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단순 기술의 발전 속도에 따른 것이 아니라 젠더 범죄에 대한 이해의 속도에 맞춰 봐야 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는 1953년 형법 제정 당시 성범죄와 관련된 제32장에 ‘정조에 관한 죄’를 명시했다. 이는 피해자에 책임을 전가하는 인식에 일조했다. 1995년에야 개정을 통해 ‘강간과 추행의 죄’로 명칭이 바뀌었다. 사회에서 명시한 여성 비하는 여성에 대해 위협적이고 성범죄에 관대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언론 또한 ‘리벤지 포르노’와 같은 자극적인 단어를 이슈를 끌기 위해 사용하지만, 이는 범죄 자체의 내용을 정확히 기술하지 못한다
올해 코로나 19가 찾아오면서 여러 스포츠계가 비상을 겪었다. 개막 자체가 연기되었으며, 초반에 무관중으로 시작되어 경기장에서는 관중들의 함성 소리가 아닌 고요함이 맴돌았다. 7월경, 야구와 축구가 관중을 일부 허용했지만, 코로나 19의 재확산으로 경기장의 문은 다시 굳게 닫혔다. 그러다 10월,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코로나 19 감염자들의 수가 줄어들었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1단계로 조정되면서 다시 스포츠계가 경기장의 문을 열었다. 프로야구와 축구 모두 관중을 30%까지 받을 수 있게 되었으며 다시 경기장에는 활기가 일어났다. 벤투호와 김학범호의 맞대결을 직관할 수 있게 되었고, 포스트시즌 진출팀을 결정짓는 야구 경기들도 관중들을 맞았다. 실제로 올해는 관중들이 경기장에 찾아오지 못하면서, 각 구장들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야 했고, 내년 스포츠 선수들의 연봉이 대거 삭감될 것이라는 부정적 예측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 상황 속에서 늦게나마, 관중들의 입장 허용이 재개되면서 스포츠계의 경제적 위축이 조금은 완화되지 않을까 하는 긍정적인 의견도 이제는 나오고 있다. 또한 관중 허용은 선수들에게도 심리적으로 큰 힘이 되고 있다. 몇몇 선수들은 인터뷰에
[캠퍼스엔/장원식 기자] 당신의 예술적 허용은 어디까지인가? 그렇다면 표현하는 자유의 경계는 어디라고 생각하는가? 과거 데미안 허스트의 <살아있는 자의 마음속에는 불가능한 물리적인 죽음>이라는 작품은 1억짜리 튀긴 생선이라는 조롱을 들었으며, 트레이시 에민의 <나의 침대>는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일종의 지저분해 보일 수도 있는 요소들에 의해 비판을 받았었다. 데미안 허스트와 트레이시 에민의 경우를 제외하고도 후앙 용 핑의 <세계의 극장>은 동물 보호 운동가들의 격렬한 항의에도 불구하고 뉴욕의 구겐하임 미술관의 나무 틀 속에 굶주린 도마뱀과 메뚜기 등 벌레를 가두어 전시하며, 아무런 먹이를 주지 않고 스스로 살아가든 죽어가는 적자생존이라는 잔혹한 위협의 공간을 만들어 놓았다. 또 피에르 만초니의 <예술가의 똥>, 엘렌 존스의 <의자>도 여러 사람들에게 거부감을 주어 작품성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그리고 비교적 최근 국내에서는 황지해 작가의 <슈즈 트리>가 논란이 되었다는 것을 기억할 수 있다. 예술을 특정한 단어나 어구만으로 정의할 수 없겠지만, 기본적으로 예술은 작가들의 가치관과 생각의 표현이
지난 12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란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사람들 사이의 거리를 유지하는 감염 통제 조치 혹은 캠페인을 이르는 말이다. 이 캠페인에서는 우선 흐르는 물에 비누로 손씻기,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고 기침하기, 외출 시 마스크 착용하기 등 기본 예방수칙을 지키는 것이 가장 기본으로 권고된다. 그 중에서도 '생활 속 거리두기'는 가장 낮은 1단계로, 이는 의료체계가 감당 가능한 수준에서 소규모 산발적 유행이 확산과 완화를 반복하는 상황을 말한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됨에 따라 대형학원, 뷔페, 노래연습장, PC방 등 고위험시설이 다시 영업을 시작하였으며, 교회 대면 예배와 스포츠 행사 관람도 제한적으로 허용되었다. 다만 수도권은 2단계를 일부 유지하도록 하였으며 마스크 착용, 출입자 명단관리,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 모임의 경우 실내 50인, 실외 100인 이상 모임을 자제해야 하며 100명 이상의 전시회, 박람회, 축제, 콘서트, 학술행사 등은 4m당 1명으로 인원을 제한해야 한다. 교회는 예배식 좌석 수의 30%이내로 대면 예배를 허용하였으며, 학교는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삶에 큰 영향을 받게 되었다. 표면적으로는 수능이 미뤄졌고 공채가 나오지 않으며 직장에서 해고되는 인원이 늘었다. 이러한 표면적인 문제 때문인 건지 아니면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외부활동을 못해서 인건지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로 인한 우울증 즉 ‘코로나 블루’에 시달리고 있다. 코로나 블루는 코로나 19 확산으로 외부활동이 중단되어 생긴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을 뜻하며 코로나와 우울(blue)의 합성어이다. 현재 코로나 블루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정도로 이는 심각한 문제이다. 코로나 블루의 증상으로는 여느 우울증과 같이 우울감과 무력감이 있는데 이 외에도 건강염려증도 코로나 블루의 증상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건강염려증은 사소한 신체적 증세 또는 감각을 심각하게 해석하여 스스로 심각한 병에 걸려 있다고 확신하고 이에 몰두해 있는 상태를 뜻한다. 현재 코로나로 인해 건강염려증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이 늘었다고 한다. 당장 네이버 지식인에 코로나를 검색 해봐도 “저 기침이 자꾸 나오는데 코로나일까요?”, “저 가슴이 답답한데 코로나일까요?” 등과 같은 질문들이 몇 대거 나온다. 그렇다면 코로나 시국에 사람들
인터넷이 발달함에 따라 스마트폰, 태블릿PC, 컴퓨터 등으로 편리하고 신속하게 뉴스를 검색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하면서 디지털 뉴스의 구독률은 증가한 반면, 종이신문의 구독률은 서서히 감소하고 있다. 이러한 감소 추세에 따라서 뉴욕 타임스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톰슨은 20년 후 종이신문이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현재 뉴욕 타임스 종이신문 구독자는 약 90만명이고, 이는 일주일에 7번 신문을 인쇄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종이신문 구독자들이 점점 디지털 뉴스를 보는 것에 익숙해진다면 종이 신문은 분명히 사라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종이신문 구독률 감소는 매출 감소에도 영향을 끼쳤다. 실제로 올해 2분기에는 뉴욕 타임스의 디지털부문 매출이 최초로 종이신문 매출을 앞질렀다. 또한 종이신문의 주요 수입원인 광고 수입에 관해서는 종이신문 광고의 지속적인 감소와 더불어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인해서 광고 수입이 5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종이신문의 총 매출 중 광고 수입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인쇄 광고가 감소한다면 종이신문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다. 이처럼 종이신문은 나날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지만 디지털 뉴스의
주인공이 잠에서 깨어나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두통이 심한 듯 머리를 감싸 쥐는 주인공은 잠을 자던 의자에서 힘겹게 일어나 둘러보다, 티비에서 알 수 없는 표식이 깜빡이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다. 의문에 빠진 주인공은 거실로 나와 이것저것 훑어보다가, 어린 여자아이 사진을 발견한다. 사진을 보고난 후 그 여자아이와 신나게 놀던 기억이 머리를 스친다. 자신의 딸인가?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된다. 그렇게 바깥으로 겨우 나온 주인공은 충격적인 현실을 마주한다. 사람들은 아무 말 없이 핸드폰 카메라를 들고 창문 너머로 자신을 빤히 바라볼 뿐 어떠한 반응도 하지 않았다. 자신을 갑자기 살해하러온 사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방관만 할 뿐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도와달라는 주인공의 울부짖음에도 핸드폰 카메라만 들이밀고 무시한다. 주인공은 온 힘을 다해 도망치다, 주유소에서 주유하려는 한 남자와 여자를 만난다. 다행히 그들은 정상이었다. 길거리에 있던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정상적으로 행동하며 주인공을 도와 도망가는 것을 도와준다. 그러나 위기는 다시 찾아왔다. 한 남자에 의해 숲으로 가게 되는데 그 남자도 살인이 목적이었다. 다행히 여자가 그 남자에게 총을 쏴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