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엔/임수정 기자] 10월 초 서울 모 여대 커뮤니티 게시판 ‘에브리타임(이하 에타)’ 게시판에 ‘우울하니 위로 받고 싶고, 용기를 얻고 싶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죽어’라는 댓글이었다. 결국 우울증을 앓고 있던 글쓴이는 더 큰 상처를 받고 ‘에타 악플러를 처벌해 달라’는 유서를 쓰고 자택에서 생을 마감했다. 에브리타임은 전국 400개 대학을 지원하는 대학 커뮤니티 및 시간표 서비스로 각 대학 재학생들에게 시간표 관리, 학교생활 정보 및 익명 커뮤니티 기능을 제공한다. 해당 서비스는 학교 웹메일 인증을 통해 같은 학교 학생들끼리 커뮤니티를 이루며 400개 대학의 454만 대학생이 이용하고 있다. 위와 같은 특징으로 많은 대학생들은 에타를 통해 학교생활 정보 및 행사 소식을 접하고 간혹 시험 기간에는 같은 공감대를 형성해 활발한 소통을 이루고 있다. 나도 에타를 통해 학생회 소식을 주로 접하고 개인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할 때도 에타를 주로 사용한다. 하지만 이용자들의 익명성이 강한 나머지 혐오표현과 악성 댓글이 쉽게 난발한다는 문제가 지속돼 왔다. 청년참여연대가 11월 3일 발표한 <‘에브리타임’ 내 혐오표현 관련 이용자 설문
[캠퍼스엔/이주미 기자] 영화 <메기>는 '믿음과 의심'이라는 하나의 공통된 주제를 중심으로 각각의 에피소드가 등장하는 옴니버스식 구성의 영화다. 영화는 너무나 자명해서 의심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믿었던 것들이 어쩌면 사실관계를 떠나 믿고 싶었던 나만의 진실이었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여러 번 일깨워준다. 영화를 보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몇몇의 에피소드를 간단히 이야기해보자면 첫 번째로 소개할 에피소드는 '성원의 반지 사건'이다. '성원'은 일을 하던 도중 여자친구에게 선물 받은 반지를 잃어버린다. 잃어버린 반지를 계속해서 찾던 중, 같이 일하는 동료의 발가락에 자신이 잃어버린 반지와 똑같이 생긴 반지가 끼워져있는 것을 우연히 보게 된다. '성원'은 그 순간부터 동료를 의심하고 반지를 되찾아오기 위해 나름대로 머리를 쓰지만 결국 의심의 대상이 된 동료와 감정이 상한다. '성원' 은 직장동료의 발가락에 끼워져있던 반지가 자신의 손가락에 맞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하고 난 후에야 발가락 반지가 손에 맞는다는 것 자체가 애초에 말이 안 되는 일임을 깨닫는다. 두 번째로 소개할 에피소드는 '데이트 폭력'이다. 어느 날 '윤영'에게 성원의 전 여자친구 '지연'이
[캠퍼스엔/이주미 기자] 과거의 사건들은 오늘날에도 끊임없이 재현된다. 우리가 '과거사'일뿐이라고 믿어온 것들은 대부분 '현재사'와 연장선이지만 이에 대해 관심을 갖고 깊이 사유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인류의 역사를 돌아볼 때, 사회적 약자나 소수집단은 항상 존재해왔다. 무엇을 어떻게 규정하는 사회에 속해있느냐에 따라서 누구든 사회적 약자가 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사회적 약자와 관련된 문제들은 과거부터 만연해왔지만 여전히 실질적인 해결책은 미흡하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세상을 기대하려면 가장 먼저 가져야 할 태도는 무엇일까? 모든 것은 '관심'에서 시작한다. 관심을 지속시키는 힘은 '공감'으로부터 나온다. 공감하기 위해서는 알아야하고, 알기 위해서는 노력해야한다. 2020년 10월 31일 토요일, 서울의 한 카페에서 최근 '선감학원 사건'에 대한 다큐를 제작한 윤소연 학생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광고를 전공한 이유도, 다큐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도 '사회적 약자를 격리하지 않는 세상'을 꿈꾸기 때문이라는 윤소연 학생과의 인터뷰를 소개한다. 1. 안녕하세요. 본인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예술대학교 광고창작전공 윤소연입니다. 2. 제작한 다큐의
[캠퍼스엔/이경수 기자] 지난 8월, 대학생 커뮤니티 앱 에브리타임(이하 에타)에 한 학생(이하 A)이 쓴 글(사진)이 올라왔다. 성적장학금에 관련해서 학교를 상대로 소송을 걸겠다는 내용이었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코로나 사태로 인한 전면 비대면 수업으로 인해 성적 결산을 절대평가로 했기 때문에 학생들의 전체적인 성적 폭이 크게 올라 매 학기마다 있는 성적향상장학금(일정 폭 이상 평점평균이 증가했을 시 수여하는 장학금), 성적격려장학금(평점평균 3.0 이상인 학생 중 한 학기 수혜금액이 일정 금액 미만인 학생에게주는 장학금)을 없애고 성적우수장학금(학부 내 상위 n%의 학생에게만 주는 장학금)을 축소하겠다는 소식을 학교 측에서 공지했다. 성적향상장학금은 그렇다 치고 받는 비율이 매년 똑같은 두 성적장학금을 축소한다는 사실에 학생들은 동의할 수 없다며 격분했고 이를 보다못한 A씨가 총대를 매고 변호사를 선임해 학교를 상대로 소송을 걸겠다며 에타에 알린 것이다. 또한 이 상황에 기름을 끼얹은 사건이 있었는데 바로 총학생회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였다. 7월 31일 4시경에 진행된 설문조사는 다음과 같았다. 1안) 성적우수장학금 (100%) + 특별재난지원금 (10
[캠퍼스엔/이경수 기자] 지난 26일, 대전대학교 교무처로부터 한 통의 문자가 도착했다. 문자에는 이전에 조정되지 않았다는 세부사항과 함께 학교측의 당부 사항이 적혀있었다. 그러나 학교 측의 문자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은 좋지 못했다. 내용의 대부분은 현 상황 설명이었고 세부사항에는 '유연'이란 단어로 두루뭉술하게 얼버무린데다 수업 진행 방식의 모든 것을 교수와 학과에게 떠넘기는듯한 어감을 지울 수 없었다. 학생들을 가장 분노하게 했던 부분은 전면 대면의 확정이었다. 아무리 정부가 1단계로 격하했다 할지라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경제 침체를 우려해 내놓은 차선책이다. 확진자는 여전히 전국적으로 나오고 있으며 그 수는 100명 언저리를 유지하고 있다. 더구나 1단계로 격하되자마자 축제나 번화가, 놀이공원에는 사람들이 붐볐으며 곧 있을 할로윈 데이를 맞아 놀이공원, 클럽 등은 이벤트 준비에 한창이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학생들의 거주문제였다. 재학생의 대부분이 타지역에 거주중이었고 학기 초에 방을 구한 학생들은 얼마 전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자취방을 처분한 상태였다. 이 때문에 대학생 커뮤니티 앱 에브리타임(이하 에타)에는 큰 혼란이 찾아왔다. "우리가 한 서명
[캠퍼스엔/이경수 기자]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최근 비대면 진행을 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그로 인해 화상 채팅 서비스가 활발해지는 중인데 특히 매일마다 수업을 듣는 학교의 경우 선택이 아닌 필수로 화상 채팅 앱을 이용해야 한다. 현재 화상 회의 앱 중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플랫폼은 ZOOM(이하 줌)이다. 줌은 정부에서 꾸준히 권장해 온 덕분인지 올해 초 스마트폰에 신규 설치된 화상회의 서비스 중 최고점유율(60.95%)을 찍었다.(통계출처: 아이지에이웍스) 줌 서비스는 코로나 언택트 시대를 맞이해 전세계적인 비대면 진행으로 이용자가 급증하였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에 따른 문제점들도 서서히 드러났다. 회의 진행 중 화면 깨짐이나 공유, 접속 오류 사고는 빈번하게 일어났고 공개방을 만들 수 있었던 4월 5일 이전에는 학교 수업, 회사 회의 등 임의의 방에 들어가 욕설을 하거나 성인 동영상을 트는 등의 방해가 잦았다.(일명 '줌 폭격(ZoomBombing)') 또한 보안 수준이 높지 않은 것을 눈치채고 서버 해킹을 시도하는 사용자도 적지 않았다. 현재는 공개방을 만들 수 없도록 줌 본사에서 조치를 취했지만 앞서 말한 문제점들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캠퍼스엔/나인학 기자] 음주운전은 상대의 생명을 빼앗을 수 있는 중범죄인데, 현재 음주운전 단속에 걸린 운전자는 경찰에게 그 자리에서 운전자의 인적 사항 등을 확인한 후 집으로 돌려보낸 후 편한 조사 시점을 조율하는 게 현실입니다. 심지어 인천에서 만취 상태로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물적 피해를 낸 20대 남성도 인적 사항 등을 적은 후에 바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음주운전 치사 사고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윤창호 법이 시행되었지만 음주운전 재범률은 여전히 40%를 웃돌고 있는 상황입니다. 달라진 것도 없으며 인명사고가 아닌 경우에는 집으로 돌려보낸다는 것 자체가 음주운전의 방지를 하기보다는 별 대수 없는 일로 여기게 되게 만든 것이 아니라는 지적이 있습니다. 경찰도 이런 지적을 의식하여 지난해 말 교통사범 신병 처리 기준을 새로 만들었습니다. 음주 측정을 거부하거나 재범일 경우, 혈중알코올 농도가 0.2% 이상이 되면 현행범으로 체포할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0.2%는 면허 취소 수치인 0.08%를 훨씬 뛰어넘는 비현실적인 체포 기준입니다. 경찰 관계자에 말에 따르면 "혈중 알코올 농도 0.2%는 1년에 1~2번 적발될까 말까 한 수준"이라고 인정했습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는 코로나19를 퇴치할 수 있는 코로나 19백신의 등장을 모두가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와중에, 최근 국내에서는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백신 포비아’도 확산되고 있다. 올해 독감 백신은 기존의 3가 백신에서 4가 백신으로 상향 조정되었고, 무료 예방 접종 대상도 만 65세이상, 취약계층, 생후 6개월부터 만18세 어린이까지 확대되었다. 그러나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했다는 신고가 계속 이어지면서 결국 30명을 넘어섰다. 제조번호가 같은 백신을 맞고 사망한 사례까지 나오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백신의 원료인 유정란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백신업계, 과학계는 유전자 배양 방식과 사망은 연관성이 없다는 의견을 보였고, 질병관리청 역시 독감 백신과 사망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하며 접종을 계속한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질병청에 따르면 오후 1시 기준으로 전국에서 집계된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신고 사례는 36명이다. 전날 오후 4시 이후 10명이 더 늘어났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24일 예방접종전문위 회의를 추가로 열고 향후 접종 계획에 대해 검토한다
[캠퍼스엔/이예지 기자] 경북대학교에서 2020년 10월 28일부터 11월 16일까지 경북대학교 입시 홍보단 크누리[K:NUREE] 3기를 모집한다. 2019년 첫 활동을 시작한 크누리는 대학 진학 경험을 바탕으로 경북대학교를 소개하고 입시 과정을 안내한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 SNS를 활용한 활발한 홍보 활동도 병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1차 서류심사 합격은 11월 27일 17시에 발표하며 12월 중순 면접을 거쳐 12월 29일 15명 내외의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활동 기간은 2021년 5월 3일부터 2022년 2월 28일까지 약 10개월이다. 경북대학교 재학생 및 휴학생이라면 지원자격이 있지만 2021년 2월에 있을 사전 교육에 참여가 가능해야 한다. 크누리는 고교 방문 설명회, 입시 관련 박람회 등 학교 외부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입시를 앞둔 학생들의 궁금증을 해소해주기 위해 FAQ를 카드 뉴스로 제작해 홍보하거나 수험생을 위해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기도 한다. 무엇보다도 복잡해진 입시 전형들을 고등학생의 눈높이에 맞춰 안내한다는 특색이 있다.
[캠퍼스엔/권예인 기자] 현재 디지털 성범죄의 처벌 수준이 낮은 이유를 알기 위해선 근본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디지털 성범죄는 ‘젠더 기반 디지털 접목 범죄’다. 성범죄의 해결책을 기술에서만 찾아서는 안 된다. 여성에 대한 폭력이 사회문제로 대두된 것은 1970년대 이후이다. 성의 개념은 태초부터 존재했지만, 성범죄에 대한 개념은 그에 비해 한참 늦게 발전했다. 국내에서 디지털 성폭력의 개념은 2015년 처음 사용됐다. 디지털 기기의 등장과 기술의 발전이 최근 비약적으로 증가해 이에 따라 상용된 개념으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단순 기술의 발전 속도에 따른 것이 아니라 젠더 범죄에 대한 이해의 속도에 맞춰 봐야 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는 1953년 형법 제정 당시 성범죄와 관련된 제32장에 ‘정조에 관한 죄’를 명시했다. 이는 피해자에 책임을 전가하는 인식에 일조했다. 1995년에야 개정을 통해 ‘강간과 추행의 죄’로 명칭이 바뀌었다. 사회에서 명시한 여성 비하는 여성에 대해 위협적이고 성범죄에 관대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언론 또한 ‘리벤지 포르노’와 같은 자극적인 단어를 이슈를 끌기 위해 사용하지만, 이는 범죄 자체의 내용을 정확히 기술하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