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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가 생명인가

속도에 미친 대한민국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에 와서 놀라는 점 중 항상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있다. 한국의 빠른 배달 문화와 세계 최고 수준의 인터넷 속도가 바로 그것이다. 모두 속도와 관련 있는 것으로 한국인은 속도에 미친 민족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러 종류의 술을 섞어 마시는 일명 ‘폭탄주’도 빨리 취하기 때문에 먹을 정도니 말이다.


우리가 처음부터 ‘빨리빨리 민족’은 아니었다고 한다. 불과 한 세기 전까지만 해도 한국인들은 게으르다는 소리를 들었다. 유명한 여행가인 이사벨라 버드 비숍은 1897년 한국을 방문하고 다음과 같은 기록을 남겼다. “서울은 지루하고 죽은 도시다. 사람들은 게으르고 나태하다.” 지금의 한국인들은 비숍이 남긴 이러한 말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한국은 경제 성장마저도 초고속이었다. 한국 전쟁을 겪고 황폐해진 우리 사회는 원조에 힘입어 생산량을 획기적으로 늘려 우리 경제의 초석을 다졌다. 1971년 수출 규모는 1964년에 비해 열 배나 늘어났다. 한강의 기적은‘빨리빨리 민족’이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무엇이든 빨리빨리 해결하려는 한국인의 습성은 큰 경제 발전을 이룬 지금까지도 깊게 남아있다. 한국인들은 주문한 음식이 도착 예정 시간을 5분이라도 넘기면 가게에 전화를 걸어 따지곤 한다. 지하철을 탈 때도 승객이 다 내릴 때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열차에 몸을 집어넣는다. 한국인들에게 여유란 없어 보인다.


지난 9월, 故김민식 군은 학교 앞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다 과속차량에 치여 이 9살의 어린나이로 세상을 떠나 국민들에게 큰 슬픔을 안겨주었다. 가해차량은 스쿨존에서 전방주시도 하지 않고 과속을 해 민식 군을 치고 말았다. 민식 군의 사고는 가해자의‘빨리빨리’가 낳은 안타까운 사고가 아닐까?.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던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성수대교 붕괴사고 역시‘빨리빨리’가 빚은 참사였다. ‘빨리빨리’는 늘 희생이 따랐다.


빨리빨리 정신이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빠르게 달려오면서 우리가 놓친 것들이 너무나 많다. 자살률 1위, 노동시간 1위라는 불명예는‘빨리빨리 민족’의 숙명인 것일까.


우리는 ‘빨리빨리’의 한계에 부딪혔다. 사회 곳곳에 부조리와 병폐들이 만연하다.  앞만 보고 무작정 빨리 달려왔으니 당연할지도 모른다. 이제 우리 사회는 망가진 신발을 고쳐 신고, 다친 곳은 없는지 확인하는‘여유’가 필요한 때가 아닐까.




[기자의눈] 대전대학교, 중간고사 이후 전면 대면 확정

[캠퍼스엔/이경수 기자] 지난 26일, 대전대학교 교무처로부터 한 통의 문자가 도착했다. 문자에는 이전에 조정되지 않았다는 세부사항과 함께 학교측의 당부 사항이 적혀있었다. 그러나 학교 측의 문자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은 좋지 못했다. 내용의 대부분은 현 상황 설명이었고 세부사항에는 '유연'이란 단어로 두루뭉술하게 얼버무린데다 수업 진행 방식의 모든 것을 교수와 학과에게 떠넘기는듯한 어감을 지울 수 없었다. 학생들을 가장 분노하게 했던 부분은 전면 대면의 확정이었다. 아무리 정부가 1단계로 격하했다 할지라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경제 침체를 우려해 내놓은 차선책이다. 확진자는 여전히 전국적으로 나오고 있으며 그 수는 100명 언저리를 유지하고 있다. 더구나 1단계로 격하되자마자 축제나 번화가, 놀이공원에는 사람들이 붐볐으며 곧 있을 할로윈 데이를 맞아 놀이공원, 클럽 등은 이벤트 준비에 한창이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학생들의 거주문제였다. 재학생의 대부분이 타지역에 거주중이었고 학기 초에 방을 구한 학생들은 얼마 전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자취방을 처분한 상태였다. 이 때문에 대학생 커뮤니티 앱 에브리타임(이하 에타)에는 큰 혼란이 찾아왔다. "우리가 한 서명

[기자의 눈] 존폐위기에 놓인 동아리

지난 2월 28일, 모든 학생자치단체방 및 동아리방의 출입이 금지됐다. 코로나 19 예방을 위해서였다. 반년이 훌쩍 넘은 지금, 먼지 쌓인 동아리방은 아직도 들어갈 수 없다. 접근금지 테이프로 꽁꽁 묶여있는 모습에 동아리는 지쳐가고 있다. 가톨릭대학교는 5일, 온오프라인 로테이션 수업 방식을 강행했다. 코로나 19로 인해 휑하던 학교는 자연스레 학생들로 북적였다. 하지만 동아리의 현실은 나아지지 않았다. 특히 최근 동아대학교에서 코로나 사태가 발생하며 동아리 및 소규모 모임은 시기상조라는 것이 학교의 입장이다. 이에 동아리는 온라인으로 행정적인 일을 처리하는 것 외에 별다른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 활동을 못하는 것은 동아리에 큰 영향을 끼친다. 동아리 자체의 성과도 없을 뿐더러, 동아리 구성원의 친목이나 유대감도 이전에 비하면 매우 부족하다고 한다. 익명을 밝힌 학생은 “신입 부원을 뽑았는데 제대로 얼굴 한번 못봤다”며 “온라인으로 친목을 하는 것은 분명 한계가 있다”라고 토로했다. 동아리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더 큰 문제가 있다고 한다. 바로 인수인계다. 동아리는 주로 기수제로 진행된다. 1년동안 동아리 선배들과 함께 지내면서 친목을 다지고 동아리의 성

코로나19로 인한 대학가의 변화, '비대면 개강파티'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대학 내 동아리들은 또다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성균관대학교는 방역 당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과 교육부의 비대면 수업 시행 권고를 수용해 개강 직후 1, 2주차 수업을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이에 따라 지난 1학기부터 성균관대는 입학식과 오리엔테이션과 같은 공식 행사까지 취소했다. 총학생회는 단체 모임을 지양하고 잠정적 연기하기를 공지했다. 학생들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한 결과였다. 이러한 상황을 맞은 학생들은 새로운 방법을 찾았다. 사례로 성균관대학교 사회과학대학 공식 소모임 ‘수선관 그 밴드는’ 지난 12일 비대면 개강파티를 진행했다.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사용해 각자의 공간에서 서로 얼굴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팀을 나눠 게임을 진행했다. △12일 '수선관 그 밴드' 온라인 개강 파티의 모습 ‘수선관 그 밴드’의 대표인 성균관대 2학년 오현택(21) 씨는 부원들에 대한 안타까움이 비대면 개강파티 개최의 계기였다고 밝혔다. “기존 부원들은 후배들을 한 번도 볼 수 없다는 사실과 새로 들어온 부원들은 서로의 얼굴조차 모르고 한 달 가까이 지내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나 안타까웠다”며 대표로서의 심정을 드러냈다. 그는 어

경기대학교, 기숙사비 환불없이 2학기에도 기숙사 신청을 받아.

경기대학교가 2020학년도 1학기 기숙사비 환불 문제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경기대학교 기숙사경기드림타워는 서희건설이라는 민자 사업체에서 운영한다. 운영과 관리를 서희건설에서 하고 있기 때문에 1학기 기숙사비 또한 건설사에서 납부 받는다. 서희건설은 기숙사 건축시 발생한 부채들에 대하여 원리금 상환을 위해 환불 여력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고 코로나-19로 인한 운영 손실이 발생하였으므로 계약에 의거하여 학교 측에서 mrg(최소 운영수익보장금)를 지급하라는 입장을 내세웠다. 학교측은 천재지변의 상황과 mrg의 당장 지급 불가의 이유를 들어 ‘서희건설’측에서 환불을 우선 진행할 것과 ‘아직 계약기간이 남아있지만 기숙사 인수를 추진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서희건설측은 인수가 확실해지는 경우에만 환불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어 협의에 차질을 빚고 있다. 학교 측에서는 1학기 교비 집행 등 학교가 자체적으로 기숙사비 환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에 대한 유권해석을 위해 교육부에 관련질의를 했으나 명확한 답변을 얻지 못했다. 이후 교육부 담당 사무관이 학교를 방문하여 전략기획팀과 서희건설 측이 면담을 가졌다. 서희건설 측은 면담 상황에서 mrg지급이

[기자칼럼] 점차 설자리를 잃어 가는 ‘총학생회’... 그 이유는 무엇일까.

학생회란 ‘학생이 주체가 되어 어떤 일을 의논하여 결정하고 실행하는 조직이나 모임’을 일컫는 말이다. 그중에서도 총학생회는 학생들의 대표가 되어 학생들의 복지나 학교의 명예를 위해 힘쓰는 단체다. 거의 모든 대학에 총학생회가 있을 정도로 학생들에게 필요한 단체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대학가 분위기의 변화로 점차 총학생회가 설자리를 잃고 있다. 학생회 후보도 잘 나오지 않을뿐더러, 나온다 해도 번번이 무산되고 있다. 정부가 없는 국가는 상상도 할 수 없다. 총학생회 또한 한 대학의 정부와도 같은 존재다. 총학생회가 없다면 학교와의 소통도 원활하게 진행될 수 없고, 학생들의 복지를 챙기기도 힘들다. 대표적으로 한양대학교의 경우에는 2018년부터 총학생회가 없는 상태로 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고려대의 경우에도 제52대 총학생회를 위해 두 번의 선거를 진행했지만 모두 무산됐다. 후보가 나옴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에게 선택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이유 때문에 총학생회는 점차 외면 받고 있는 것일까? 학생들을 배신하는 학생회 매년 다른 후보가 나오지만, 그럼에도 총학생회를 의심하는 이유는 신뢰 문제가 크다. 간혹 총학생회 측에서 학생들을

달라진 고려대학교 수강 신청 시스템과 이에 대한 학생들의 생각들

고려대학교 수강 신청 시스템이 대대적인 변화를 맞이하였다. 기존의 수강 신청에서는 강의 매매, 매크로 프로그램 사용으로 인한 불공정한 수강 신청 방법 등 여러 문제가 있었다. 이번 수강 시스템의 변화를 통해 이러한 문제점들이 어느 정도 사전에 차단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과목 신청 지연제가 도입되었는데, 이는 신청 인원 제한 과목의 학년별 정원이나 전체 정원이 가득 찬 상태에서 누군가가 해당 과목을 취소했을 경우 일정 시간 경과 후에 신청이 가능하도록 하는 제도이다. 과목 신청이 지연되는 시간은 30분 – 1시간 사이이며, 새벽 시간 대에는 2시간 – 3시간으로 지연 시간이 연장된다. 기존의 수강 신청 시스템 하에서는 강의 판매자가 수강 신청을 취소한 즉시 강의 구입자가 수강 신청을 해서 해당 과목 수강 신청에 성공하는 등의 강의 매매가 가능했었는데, 이번에는 판매자가 수강 신청을 취소하더라도 취소 시점으로부터 30분에서 1시간 사이 어느 때에 수강 신청이 가능할지는 아무도 모르므로 사실상 강의매매가 원천적으로 차단된 셈이다. 이 과목 신청 지연제는 수강신청 시작 후 30분까지 및 종료 1시간 전부터는 적용되지 않는다. 수강 신청 시작 후 30분은

중앙대 학생들, 특별장학금 위한 성적우수장학금 축소에 반대

중앙대학교가 코로나19 감염증과 관련한 특별장학금을 편성하기로 결정하였다. 8월 11일 중앙대학교 홈페이지에는 총장의 서신 형태로 특별장학금에 관한 공지가 게시되었다. 중앙대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어려움과 불편함을 겪었을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고자 수혜 대상을 2020년 1학기에 등록한 학부 재학생들 전체로 지정하였으며, 지급할 금액은 등록금 실납부액의 6%로 결정했다. 특별장학금 편성을 위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성적우수장학금 일부를 축소 조정하였고, 추가적으로 경상비 등의 예산 절감을 통해 적립해놓은 장학기금을 활용하기로 하였다. 문제는 성적우수장학금을 축소조정하겠다는 것이다. 학교 측의 주장에 의하면, 성적우수장학금을 축소하게 된 이유가 '비대면 수업에 따른 절대평가 실시로 인해 성적 변별력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되도록 많은 학생들에게 특별장학금을 지급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더하여, 성적우수장학금을 수혜받는 학생들의 장학기록을 별도표기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앙대의 일부 학생들을 중심으로 이에 대한 반발이 일어나고 있다. 성적우수장학금 축소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중앙대학교 커뮤니티인 '중앙人' 청룡광장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기자의 눈] 상명대학교, 혼란 속의 여름방학을 돌아보다

지난 7월 21일, 상명대학교 중앙운영위원회는 2학기 학사운영방안과 등록금 환불에 대한 학교 측과의 논의내용을 공개하였다. 2학기 학사일정은 대면수업을 원칙으로 한다는 것과 2020년 1학기에 한해 성적장학금을 폐지한다는 것이 주요내용이었는데 이 방안들은 재학생들의 거센 반발과 항의를 불러왔다. 사전에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절차가 전혀 없었을 뿐 아니라 해당 방안들이 일방적인 통보의 방식으로 전달되었기 때문이다. 중앙운영위원회와 학교 측의 논의사항이 발표되자, 학생들은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을 통해 학교의 조치가 부당하다는 의견을 쏟아냈다. 특히 성적장학금 폐지와 관련된 글이 다수 기재되었는데, 장학금처럼 민감한 사안은 충분한 사전논의를 했어야 한다는 점과 이미 성적이 발표된 상황에서 너무 뒤늦은 공지를 했다는 점이 주로 지적되었다. 이에 더해 등록금과 전혀 관련이 없는 성적장학금을 폐지하여 환급금을 마련한다는 것은 부당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2학기 수업은 대면을 원칙으로 하되 비대면을 허용한다'는 학교 측의 결정도 많은 학생들의 반대에 부딪히게 되었다. 교/강사의 눈치를 보지 않고 비대면 강의를 요청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과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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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배려, 환대,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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