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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를 통해 강하게 전달되는 예술, 그 표현의 자유에 대하여

 

[캠퍼스엔/장원식 기자] 당신의 예술적 허용은 어디까지인가? 그렇다면 표현하는 자유의 경계는 어디라고 생각하는가?

 

과거 데미안 허스트의 <살아있는 자의 마음속에는 불가능한 물리적인 죽음>이라는 작품은 1억짜리 튀긴 생선이라는 조롱을 들었으며, 트레이시 에민의 <나의 침대>는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일종의 지저분해 보일 수도 있는 요소들에 의해 비판을 받았었다. 데미안 허스트와 트레이시 에민의 경우를 제외하고도 후앙 용 핑의 <세계의 극장>은 동물 보호 운동가들의 격렬한 항의에도 불구하고 뉴욕의 구겐하임 미술관의 나무 틀 속에 굶주린 도마뱀과 메뚜기 등 벌레를 가두어 전시하며, 아무런 먹이를 주지 않고 스스로 살아가든 죽어가는 적자생존이라는 잔혹한 위협의 공간을 만들어 놓았다. 또 피에르 만초니의 <예술가의 똥>, 엘렌 존스의 <의자>도 여러 사람들에게 거부감을 주어 작품성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그리고 비교적 최근 국내에서는 황지해 작가의 <슈즈 트리>가 논란이 되었다는 것을 기억할 수 있다.


예술을 특정한 단어나 어구만으로 정의할 수 없겠지만, 기본적으로 예술은 작가들의 가치관과 생각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작가들은 자신의 작품을 제작하는데 있어서 각자의 의미와 사연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의미와 사연 중 가장 원초적이고 근본적인 것은 작가가 “내 생각은 이러해, 그러니까 너희(대중)들도 이 부분에 대해서 나와 공감해 주고 경각심을 가져주었으면 좋겠어”라고 화두를 던지는 것이다. 다시 말해, 생각의 물꼬를 트고 인간에게 영감을 주며 철학적인 메시지를 남기는 것이다. 예술 작품이 사회 문제에 대한 답이 될 수는 없지만, 문제 해결의 실마리 역할은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위와 같은 예술 작품들에 대해서 대중들은 자신의 가치관과 관념에 따른 수용, 포용력에 근거해서 공감하면 된다. 대중들 중에서 누군가는 자신의 가치관과 관념으로는 공감하지 못할 것이고, 또 다른 누군가는 자신의 비슷한 상황과 감성을 연결하여 작가의 작품에 대해 공감하려 할 것이다. 사람들 모두는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라오며, 다른 경험을 통해 우러난 사고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감상의 포인트는 모두 다르다. 다르다는 것은 틀린 것이 아니다. 공감할 수 있으면 공감하고, 공감하지 못한다면 공감하지 않고 지나가면 된다.


결론적으로 대중은 그저 자신의 관점에서 공감 여부를 판단하면 되고, 작가는 자신의 의도를 명확히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꼭 보기 좋아야 하고 대중적으로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작품만 예술인 것은 아니기 때문에 상식적인 선에서의 법제적, 윤리적 태도만 갖춘다면 논란을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프로필 사진
장원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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