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 올해 첫 관중 입장 경기, 열정적인 응원하는 관중보다 안전수칙 지키는 관중이 필요할 때

2020.07.28 22:54:00

7월 26일 KBO 첫 관중 입장 야구 경기는 어떻게 진행되었을까.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펼쳐진 고척 스카이 돔으로 현장 취재를 다녀왔다.

2020년 7월 26일, KBO는 정부의 프로스포츠 관중 입장 허용 발표에 맞춰 올해 첫 관중 입장 경기를 시행했다. 각 경기장 수용 가능 인원의 10% 정도만 입장시켰고 동반인이라도 좌석간 거리두기를 통해 안전을 우선시했다. 코로나 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야구장 내 모습은 작년과는 확연히 달라져 있었다.

 

 

우선 치킨과 맥주 등을 먹으며 관람하던 야구는 관람석 내에서 음료를 제외한 음식물은 취식할 수 없게 바뀌었다. 음료도 주류를 제외한 음료만 가능했고, 음식을 먹을 때는 관람석을 벗어나 따로 경기장 측에서 마련한 자리에서 거리두기를 하며 취식이 가능했다. 또한, 현장 매표소 이용이 아닌 온라인 예매만 가능하게 하여 사람간의 접촉을 최소화했다. 입장 시에는 거리두기를 하고 QR코드를 찍어 전자출입명부를 이용했고 휴대폰이 없거나 이를 거부할시에는 수기 명부 작성을 따로 준비해두었다. 체온이 37.5도 이상인 관중은 입장이 금지되었고 스태프들과 안전요원들이 협조하여 입장시에도 철저히 방역수칙을 지키며 질서있게 사람들을 입장시키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아쉬웠던 것은 일부 관중들의 안전 수칙을 대하는 태도였다. 실제로 코로나 19는 비말로 인해 전파될 확률이 높기에 육성 응원이 아닌 동작과 박수 등으로 팀을 응원해달라는 당부의 말이 있었다. 그러나 경기장에서는 일부 관중들이 육성 응원을 펼쳤고 이에 스태프가 '죄송하지만 응원은 육성이 아닌 박수로 대신해달라'라는 말에 한 관중은 '침방울도 안튀기는데 무슨' 이라며 불평하는 말도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해당 안내가 있었음에도 꾸준히 파이팅을 외치는 관중도 있었으며 이에 주변 관중들은 함께 육성응원을 지속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좌석을 함부로 옮기는 관중들도 있었다. 실제로 이번 야구장 관중 입장 관련 안전 수칙에는 '본인 좌석에만 앉기' 라는 사항이 있다. 키움과 롯데의 경기가 펼쳐진 고척 스카이 돔에서는 앉은 사람 사이 최소 두좌석을 비워두었고 A열에 사람들이 앉으면 B열은 예매 오픈을 하지 않아 다음 줄은 무조건 비워두게 했다. 그러나 지인과 함께 온 관중의 경우 공석이라고 함부로 자리를 옮기는 모습을 보고 스태프에게 이를 전달하여 원래 자리대로 관중들이 다시 앉게 하였다. 거리두기를 시행 중인 좌석에서 자리를 함부로 변경하면 안되고, 예매 오픈한 자리였는데 아무도 예매하지 않은 자리라고 해서 그 자리에 앉는 것도 불가하다. 실제로 좌석을 마음대로 옮긴 한 관중은 2m 이상 떨어진 아무도 사지 않은 자리에 거리두고 동반인과 함께 앉으면 안되냐고 했고 스태프는 안된다며 제자리로 돌아가달라며 안전수칙을 준수하기 위해 노력했다. 코로나 19 확진자 발생시 어느 구역에서 발생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할 수도 있기에, 반드시 본인 좌석에만 앉아야 한다. 그리고 안전 수칙 안내문에는 경기 관람 후에도 자신의 좌석번호가 어디였는지 따로 기록해두라는 문구도 있었다. 앞서 말했듯, 만약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어느 구역인지 확인하고 야구장을 방문한 다른 관중들도 자신은 어디에 앉았는지, 구역이 가까운지 등 스스로 확인해보는 과정이 추후에 필요할 수도 있기에 좌석번호를 기억하고 지키는 것은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올해 첫 관중 입장 경기는 무사히 치뤄졌으며, 야구장 측의 노력으로 앞으로 스포츠계에 관중 입장이 서서히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쉬운 점은 입장 시에는 거리두기를 했던 관중들이 퇴장시에는 한꺼번에 몰려 나가 접촉될 수 있었던 점, 일부 관중들의 육성 응원과 무단 자리 변경 등이 눈에 띄었다는 것이다. '나 하나쯤이야'라는 생각으로 규칙을 미준수한다면 야구장을 방문했던 많은 사람들이 같이 피해를 보고, 다시 무관중 경기로 변경될 수도 있다. 모두가 함께 안전수칙을 지키고 거리두기를 동참한다면 더 안전하고 재밌게 직관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모두의 배려가 필요한 때이다.



신유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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