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09 (목)

  • 맑음동두천 22.1℃
  • 흐림강릉 24.0℃
  • 서울 24.4℃
  • 대전 24.3℃
  • 흐림대구 28.0℃
  • 구름많음울산 25.6℃
  • 흐림광주 25.8℃
  • 구름많음부산 25.0℃
  • 흐림고창 26.9℃
  • 맑음제주 26.4℃
  • 구름많음강화 22.7℃
  • 흐림보은 23.4℃
  • 흐림금산 24.7℃
  • 흐림강진군 25.4℃
  • 구름많음경주시 26.8℃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캠퍼스 이슈 (opinion)

대전대학교, 학생과 학교, 코로나가 만든 갈등

중간고사 5일 전 전면 대면 결정,
학교와 총학생회를 향한 재학생들의 분노
총학생회, "우리도 당혹스럽다."

15일 오전 10시, 신입생 기숙사 'HRC'의 '빅하우스(HRC의 네 하우스 중 하나)' 튜터 단체 채팅방에 공지가 하나 올라왔다. 여기서 튜터란 신입생들의 관리, 지도 및 교수님들의 생활관 내 업무를 보조하는 재학생들을 칭한다.

 

 

공지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학교 측의 전면 대면 수업 돌입으로 인하여 어제 저녁 HRC 교수들간의 긴급 회의를 연 결과,

중간고사 기간(20일~26일) 이후 기숙사를 개사하여 학생들을 받을 예정입니다.]

 

공지를 읽은 튜터 A씨는 황당했다. 현재 대전대학교는 중간, 기말고사를 대면 시험으로 확정지은 상태인데 여기서 중간고사 이후 후반기 수업마저 대면으로 돌리겠다는 것이었다. 공지 당일은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된지 채 3일밖에 되지 않은 날인데다 중간고사로부터 불과 5일 전이었다. 1단계로 완화되었다 할지라도 확진자 수는 100 언저리를 오가고 있었으며 완화의 이유로 내세운 근거도 국민들의 피로도, 소상공인들의 어려움 등 납득이 되지 않는 논리였다. 갑작스런 결정에 단체 채팅방에 질문을 하는 다른 튜터들 역시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공지로 인해 채팅방은 잠시동안 혼란에 빠졌고 얼마 뒤 상황이 진정된 후 튜터들은 담당으로 있는 신입생 단체 채팅방에 이 사실을 전했다. 곧 이 소식은 대학교 커뮤니티 앱 '에브리타임'(이하 에타)를 통해 빠르게 퍼져 나갔다.

 

대면 수업을 원했거나 대면 전환을 일찍이 눈치 챈 일부 학생들을 제외한 나머지 학생들로 인해 에타는 꽤 긴 시간동안 시끄러웠다. 시험 닷새 전의 갑작스런 공지, 두루뭉술한 설명, 막무가내식 의사 결정이 혼란의 주된 이유였다. 또한 학교가 일전에 몇몇 학생과 한 통화내용도 큰 논란이 되었다. 학생들의 각자 의견을 종합해 보면 다음과 같다.

 

* 의견을 묻거나 설문 진행조차 하지 않아 놓고 막연히 교수님들에게 "학생들이 대면을 원한다."라고 하였다.

* 시험 준비로 바쁠 시기에 갑작스런 대면 공지를 해 놓고 타지역 학우들의 사정은 알아서 해결하란 식으로 일관하고 있다. 대전 내 친척 집에서 묵어라와 같은 무책임한 답변을 했다.

* 어떤 질문을 하든 녹음기를 튼 듯 같은 말만 반복한다.

* 비대면이 지속될 줄 알고 자취방을 처분했는데 이제 와서 말을 바꾸면 몇백이나 되는 돈을 또 다시 내야 된다.

* 기숙사 입실일이 이번 주말인데 중간고사 기간에 짐을 싸서 부치는 건 불가능하다.

* 진짜로 시행되면 안 갈 수도 없다. 울며 겨자먹기다.

 

금일 15일 학교 홈페이지에 대면 수업 관련 공지사항이 올라오긴 했지만 학생들의 의견은 조금도 반영되지 않은 일방적인 통보 글에 불과했다. 학생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수용해야 하는 학교로서 이기적인 대처가 아닐 수 없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재학생들은 총학생회의 방조와 무능력함을 한목소리로 지적했다. 현재 대전대학교 '일편단심' 총학생회는 코로나 사태로 발생한 문제 대처 과정에서 학생들의 의견을 제대로 수용하지 않거나 적절치 못한 모습을 보여주는 등 학생들로부터의 인식과 신뢰도가 좋지 않은 상태였다. 게다가 저번 학기 성적우수자들까지 피해를 봤던 대대적인 장학금 감축 사건 때도 학생회 임원들의 장학금만은 건재해 학생회를 향한 학생들의 시선은 고울 수 없었다.

 

그렇게 학교와 총학생회의 배려 없고 무능력한 모습을 욕하던 도중 반전이 일어났다. 총학생회가 자신들 역시 학생들처럼 일방적인 통보를 받았다는 사실을 밝힌 것이다. 총학생회는 저녁 9시경 공식 SNS 계정을 통해 Phase-1 수업 운영 방식 반대 서명 링크를 올리며 학생들의 의견에 동참했다. 더불어 총학생회는 학교 측에 Phase-2(비대면) 수업방식을 고수하자는 입장을 명확히 피력했으며 현재 대면 수업 통보는 학교측의 독단적인 결정임을 알렸다. "학생은 주체여야지 객체가 되어서는 안된다."라는 문구도 덧붙였다.

 

학생회의 지원에 힘입어 대면 수업 번복 여론은 더욱더 불타올랐다. 이제 남은 것은 학교 측에서 학생들의 의견을 얼마나 수용하느냐에 달려있다. 모두가 어려운 때에 사적인 이익보다는 공공의 이익을 먼저 생각했으면 한다. 전례 없던 혼란상황에서 시험까지 겹친 힘든 이 시기에 불필요한 마찰은 없었으면 한다.

프로필 사진
이경수 기자

대전대학교 정보보안학과 재학 중인 이경수입니다.
바른 세상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37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고려대학교 첨단기술비즈니스학과 팀, 2025 한국 대학원생 벤처투자 경진대회(UVICK) 우승 차지
[캠퍼스엔] 고려대학교는 지난 1월 16일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주최한 ‘한국 대학원생 벤처투자 경진대회(UVICK)’에서 일반대학원 첨단기술비즈니스학과 팀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학생들이 실제 벤처캐피탈(VC) 심사역이 되어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 결정을 내리는 ‘실전 시뮬레이션’ 방식으로 진행됐다. KAIST, 포스텍 등 국내 연구중심대학들이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펼친 가운데, 고려대 학생들은 ▲기업 실사(Due Diligence) ▲투자 전략 수립 ▲투자 조건(Term Sheet) 설계 등 전 과정에서 현직 전문가 수준의 분석력과 논리력을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고려대 팀은 주최 측이 제시한 스타트업 중 4D 이미징 레이더 기술을 보유한 ‘딥퓨전에이아이(Deep Fusion AI)’를 최종 투자처로 지목했다. 이들은 단순히 기술의 우수성만 본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 모델의 확장성 △재무 구조의 건전성 △목표 시장의 성장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특히, 자신들의 전공 분야인 첨단 기술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연구실의 언어를 ‘시장의 언어’로 완벽하게 번역하며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투자 조건을 제시해 심사위

배너
배너

농협상호금융, 대학생 홍보단 'NH콕서포터즈' 5기 발대식 열어
농협상호금융은 지난 6월 8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NH콕서포터즈 5기 발대식을 개최했다. NH콕서포터즈는 농협상호금융이 젊은 세대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대학생들의 아이디어를 경영과 마케팅에 반영하기 위해 운영하는 대학생 홍보 프로그램이다. 이번 서포터즈는 최종 50명이 선발됐으며 오는 11월까지 약 6개월간 활동한다. 이날 발대식에는 상호금융 직원 멘토 10명을 포함한 임직원 40여명이 참석해 서포터즈들의 활동을 격려했다. 서포터즈는 NH콕뱅크 홍보 콘텐츠 제작과 신사업 아이디어 제안, 농촌 일손돕기 등 다양한 활동을 수행할 예정이며, 향후 디지털 콘텐츠 제작과 고객 소통 활동을 통해 농협상호금융 브랜드를 알리는 역할을 맡게 된다. 경민정 학생 대표는 “NH콕서포터즈로 활동하게 돼 설레고 책임감도 느낀다”며 “젊은 세대의 시각으로 농협상호금융과 NH콕뱅크의 다양한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면서 고객과 적극 소통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윤성훈 농협상호금융 대표이사는 "NH콕서포터즈 5기 여러분의 도전과 성장을 응원한다"며 "대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창의적인 콘텐츠를 통해 농협상호금융과 NH콕뱅크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고객과 더욱 가까이 소통하
한국해양진흥공사, 대학생 참여 ‘캡스톤 워크숍’ 개최
[캠퍼스엔]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지난 1월 27일부터 29일까지 부산 그랜드모먼트에서 ‘2026 KOBC 디지털 오션리더 양성 프로그램’ 내 과정인 캡스톤 워크숍을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27일 진행된 워크숍 첫날에는 전국에서 선발된 20명의 대학생이 참여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경북연구원 등 전문가들을 초빙해 해운·항만의 역사와 물류산업의 전망을 주제로 한 특강을 진행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배운 이론을 바탕으로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기획부터 결과물 도출까지 수행하는 실전형 교육 과정이다. 현재 온라인 교육과 오프라인 워크숍이 병행되고 있으며, 2월 말 성과공유회를 통해 최종 마무리될 예정이다. 또한 민·관 외부 전문가 8인의 해양·물류 멘토와 AI 분야 멘토가 참여한다. 멘토와 일대일 매칭을 통해 참가 대학생들이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 산업 현장과 직결된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도록 밀착 지도한다. 한국해양진흥공사 안병길 사장은 “대한민국 해양 산업의 미래를 이끌 리더를 양성하는 것이 이번 프로그램의 목표”라며 “정성을 다해 준비한 만큼 학생들이 최선을 다해 참여하여 차세대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라고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