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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인터뷰

“내 인생의 디자이너는 저 자신인걸요?” 장하은 씨를 만나다. 

인생의 힘든 선택들을 앞둔 청춘들과의 대화

‘자신의 인생은 자신이 설계한다’라는 것은 당연한 소리이다. 자기 인생의 주인공은 자기 자신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많은 청년이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기 힘든 여건에 놓여있다. 어떤 목표를 가진다고 하더라도, 자신이 처한 여러 상황 때문에 이를 포기하기도 한다. 그래서 어쩌면 자신이 설계한 자신의 삶은 본인이 원하는 선택으로 구성된 삶이 아니라 본인에게 주어진 환경 속에서 어쩔 수 없이 결정했던 선택들의 결과물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주어진 여건 속에서 자신만의 선택을 해야 하고, 이 선택에 후회가 따르지 않도록 해야 한다. 수많은 선택의 순간을 맞이하고 있는 20대 청춘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Q1. 본인의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장하은’이라고 합니다. 저는 2018년도에 중앙대학교에 입학하여 시각디자인 학과에서 디자인을 공부하다가 작년에 유학을 위해 휴학을 결정했습니다. 운 좋게도 원하는 대학에 합격해서 올해 9월에 뉴욕에 있는 SVA(School of Visual Arts)로 입학할 예정입니다, 유학 가기 전까지 좀 시간이 남아서, 최근에는 아르바이트도 하고 짬짬이 제가 원하는 디자인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Q2. 9월에 미국으로 유학을 가신다고 하셨는데, 유학을 선택하게 된 동기가 무엇인가요? 
어렸을 때 ‘친절한 뉴욕’이라는 책을 읽었어요. 뉴욕의 유명 디자인 스쿨에 재학 중인 한국인 유학생들의 일상을 담은 책이었는데, 그분들의 작업물들을 보면서 막연히 디자인에 관심을 가졌던 것 같아요. 그리고 커가면서 포스터, 광고, 카탈로그, 책 표지 등 인쇄 매체를 통해 표현하는 ‘그래픽 디자인’을 해보고 싶다는 꿈을 가지게 되었어요. 물론 이를 위한 공부를 한국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겠지만요. 많은 디자이너가 일하고 있어 다양한 창작물이 배출되는 미국에서 디자인 공부를 한다면 좀 더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유학을 결정하게 되었어요. 

 

Q3. 먼 미국으로 유학을 가시는데, 가장 기대되는 것과 가장 걱정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기대되는 것은 ‘다양한 수업’인데요. 특히 UI/UX라고 하는 인터페이스 디자인 수업이 가장 기대돼요. 어떻게 해야 이용자들이 더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지를 디자인하는 것인데,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디자인한다는 일이 굉장히 신선하게 다가왔어요. 

 

가장 걱정되는 것은 사실... ‘삶 자체’이죠. 언어도 잘 통하지 않는 낯선 곳으로 가다 보니 먹는 것, 입는 것 등 일상생활 자체가 저에게는 도전일 것 같아요. 

 

Q4. 살면서 가장 선택하기 힘들었던 일이 무엇이었는지 말씀해 주실래요? 
유학을 결정하는 일이 가장 힘든 선택이었어요. 준비과정이야 뭐... 제가 열심히 하면 되는 부분이지만, 유학을 하러 갈지 말지에 대한 결정은 많은 것을 따져야 하는 일이었어요. 물론 유학을 선택했을 때의 장점이 컸죠. 외국에서 공부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스펙이 되기도 하고,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시간도 많이 소요되고, 경제적인 면도 따지지 않을 수가 없었죠.

 

그렇게 고민할 때, 자동차 디자이너인 ‘이상엽’ 씨의 말이 힘든 선택을 조금 수월하게 만들어주었어요. 그분은 자고로 디자이너라면 국제적인 감각을 지녀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말에 매우 큰 공감을 했어요. 언어가 통하지 않더라도 좋은 그림이나 음악은 소통의 연결고리가 되잖아요. 저도 그런 디자인을 하고 싶거든요. 다양한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디자인을 하기 위해서는 제가 먼저 다양한 문화를 배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이런 마음이 들자 고민이 조금 줄어들었어요. 

 

Q5. 선택하고 나면, 이것이 최선이었는지 고민을 하잖아요? 본인이 하신 선택이 최선이었는지 어떻게 판단하시죠? 
제가 내린 선택이 최선이 아니었다고 판단한다면, 후회하는 일만 남지 않을까요? 그래서 저는 이미 선택한 일을 잘 결정한 건지 고민하기보다는 그 선택에 후회가 남지 않도록 노력하는 편인 것 같아요. 예로 들면, 저는 유학을 선택했고, 이 선택을 최선의 결정으로 만들기 위해서 꾸준히 노력하겠죠? 가서 학교 수업도 잘 듣고, 생활도 잘하고, 많은 경험을 쌓고요. 그렇게 지내고 나면 설사 제가 내린 선택이 최선이 아니었다고 하더라도 후회하진 않을 것 같아요. 
 
Q6. 그렇다면 최근에 하신 선택 중에서 가장 보람찬 일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친구랑 같이 ‘HIKER’라는 문구 브랜드를 런칭했어요. 아직 많은 관심은 받지 못했지만, 정말 즐겁게 하고 있어요. 특히 제가 구상하고 디자인한 제품이 실제로 인쇄가 돼서 제 손에 들어왔을 때 그 희열감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었어요. 그리고 이 제품들을 플리마켓과 인터넷을 통해 판매하고 있는데, 제가 만든 물건을 다른 사람들이 사용한다는 그 좋은 느낌이 이 일을 계속하게끔 만들어요. 

 

 

Q7. 정말 하시는 일이 많은 것 같은데, 좀 더 먼 미래에 하고자 하시는 일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먼저, 취업해서 경력을 쌓고 싶고요. 그 경험을 살려 지금의 저와 같이 디자인에 꿈과 열정을 가진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요, 제가 중앙대학교에서 석윤이 교수님께 ‘에디토리얼’이라는 수업을 들었는데요. 그때 주신 가르침이 잊히지 않을 정도로 인상 깊었어요. 교수님께서 실수로 잘못 그은 선 하나로 시작된 디자인을 보여주시면서 “의도치 않은 것에서도 디자인 영감을 얻을 수 있다.”라고 말씀해주셨어요. 그 이후로 어떤 사소한 것에도 관심을 가지고 창의적인 구상을 해보는 습관을 지니게 되었어요. 저에게는 아주 큰 도움이었던 것 같아요. 저도 그 교수님처럼 다른 이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Q8. 본인처럼 힘든 선택의 순간에 놓인 많은 청춘에게 전하고자 하는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선택하고 나서 시간이 흐른 뒤에, 그 선택이 최선이었는지 판단하는 것은 허무한 일인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선택하기 전에 어떤 것이 덜 후회할 결정인지 판단을 하는 편이에요. 객관적인 비교를 통해 좀 더 나은 결정을 하는 것이 필요하고, 그 이후에는 본인이 하신 선택을 믿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책에서 본 건데, 한가지 선택하는 팁을 드리자면, 고민이 되는 일을 제비뽑기로 결정을 하세요. 만약 제비뽑기 나온 선택에 미심쩍은 마음이 생긴다면, 그 선택은 잘못된 선택일 가능성이 높다고 해요. 이러한 방법으로 본인의 마음을 좀 더 잘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아무쪼록 여러분의 힘든 결정과 청춘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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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인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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