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5월 18일로부터 어느덧 4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당시 전남매일신문사에서 마지막으로 발간된 신문 구절은 다음과 같다. ‘우리는 보았다. 사람이 개끌리듯 끌려가 죽어가는 것을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다. 그러나 신문에는 단 한 줄도 싣지 못했다. 이에 우리는 부끄러워 붓을 놓는다.’ 1980년으로부터 시간은,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불혹만큼 흘렀지만 여전히 거짓 정보를 진실처럼 유포하는 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절규와 같던 당시 신문사의 저 구절이 무색하게도 말이다. 학창시절 5‧18 민주화운동은 국가의 탄압에 저항하기 위한 시민들의 항쟁 운동이라고 배웠고 그것에 한 치의 의심을 갖지 않았다. 이 세상을 사는 우리나라 시민이라면 모두가 그러할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이를 부정하는 이들과 마주하게 됐다. 그들은 5.18 민주화운동이 폭도에 의해 일어났다는 폭동설, 간첩에 의한 공작이라는 북한남침설 등을 유포하고 있었다. 기사를 쓰기 위해 관련 내용을 검색할수록 이를 주장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는 것을 발견하고 경악했다. 지만원의 ‘시스템 클럽’과 그를 본 딴 극우 매체 ‘뉴스타운’이 과거의 근거였다면 이를 재생산‧확대시킨데에는 유튜브가
지난 14일, 국내 포털 사이트 네이버는 연예기사에 대해 의견을 표현하는 이모티콘 체계를 변경했다. 이에 따라 ‘훈훈해요' '화나요' '후속기사 원해요' 등 3개의 이모티콘이 사라지고 '응원해요' '축하해요' '기대해요' '놀랐어요' 등 4개의 이모티콘이 새로 추가되었다. 이러한 네이버의 개편은 ‘화나요’ 등의 부정적인 감정 표현으로 연예인 인격 모독 등의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해서 시행되었다. 이번 이모티콘 체계 변경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네이버, 다음 등 포털 사이트들의 댓글 폐지에 이은 후속 조치로 볼 수 있다. 지난 해 10월 가장 먼저 다음이 연예뉴스 댓글 서비스를 잠정 폐지시켰다. 당시 카카오는 연예뉴스 댓글에서 발생하는 연예인에 대한 인격적 모독이 심각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댓글 서비스 폐지를 결정했다. 또한 네이버는 지난 3월, “표현의 자유와 인격 보호라는 두 가치가 상충되는 댓글 공간이 유지되도록 노력해왔지만 뜨거운 관심을 받는 연예인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고, 연예인의 사생활까지 다루는 댓글 공간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인격권 침해 문제에 책임을 공감했다”, “연예 정보 서비스의 구조적 개편이 완료될 때까지 연예뉴스 댓글을 닫기로 했다
점차 사그라지는 듯했으나 최근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늘어나면서 국내 코로나19 상황은 위기에 내몰렸다. 코로나19의 2차 대유행이 우려되는 가운데 골목상권에는 또다시 빨간불이 커졌다. 정부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골목상권 침체를 대비하기 위해 '골목경제 회복지원사업'을 실시하기 로 밝혔다. 5월 8일까지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골목상권 중 10개를 선정하여 8억 원씩 총 8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재난지원금 마련 등 정부는 코로나19로 위기를 맞은 골목상권의 소상공인들을 돕기 위해 나서고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대응은 단기적 효과에 그치는 일회성 지원에 불과하다. 골목상권은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을 앓아왔다. 젠트리피케이션은 1964년 영국 사회학자 루스 글래스(Ruth Glass)가 처음 사용한 용어로, 지주계급 또는 신사계급을 뜻하는 젠트리(gentry)에서 파생되었다. 이는 낙후된 구도심 지역이 활성화되면서 중산층 이상의 계층이 유입되어 기존 저소득층 원주민이 대체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에서 젠트리피케이션은 예술가 및 소상공인들이 비교적 임대료가 저렴
‘명품’ 에 대한 정의란 무엇일까? 여러 사전에 의하면 명품이란 ‘매우 비싼 것, 갖고 있으면 즐거움을 주는 비싼 물건이지만 꼭 필요하지는 않은 것. 매우 안락하고 편안함과 부유함의 상징, 가치가 있는 아이템, 비싼 것...’ 등으로 표현된다. 몇몇 전문가들은 “패션 명품은 소유자가 위신을 얻게 되는 상품” “명품의 가격이 아니라면 희소성이나 독점적 특성 등을 잃게 될 것” “까르띠에나 롤렉스 시계, 에르메스 핸드백, 아르마니 정장 등 고가에 상류계층의 취향을 가진 상품” “전통성을 지니고 있는 고가의 해외브랜드 제품” 등으로 명품을 정의한다. 현재 이러한 명품 제품. 즉 럭셔리 제품의 소비자는 왕실이나 귀족계층과 같은 선천적 계급에서 소비자 범위가 점차 확대하여 학생들까지도 소비하고 있다. 한국의 젊은이들은 자신의 경력에 더욱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패션에 있어서도 수입 및 디자이너 의류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요즘 대학생들은 스스로를 트렌드 세터라고 생각하며, 특정 브랜드에 대해 평생 충성도, 특정 브랜드의 소유를 통해 자신들이 누구인지를 표현한다. 이전에는 경제력이 있는 일부 사람들을 중심으로 구매되었던 명품이 일반 직장인이나 학생들까지 돈을
이태원클럽 발 코로나 확진자 수가 심상치 않다. 많은 클럽이 모여 있는 이태원에서는 클러버들이 하루에도 여러 클럽을 오가기 때문이다. 심지어 클러버들이 본인의 집으로 돌아가 가족들까지 감염시키는 2차 감염이 일어났고, 어쩌면 수도권도 제2의 대구사태처럼 될지 모른다는 불안이 엄습하고 있다. 이에 박원순 서울 시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강력한 방안을 내놓았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기존의 검사방식이 익명성을 보장하지 않아서 검사가 망설여진다는 소식에 서울시는 서둘러 익명 검사를 실시했다. 그러자 평소보다 검사 건수가 2배 이상 늘었다. 전라북도도 익명 검사를 시행하고 있고 경기도도 시행 중이다. 그리하여 익명 검사를 전국적으로 확대해야 하는 가를 논의 중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태원 클럽 출입자들에게 대인 접촉금지를 명령했고, 무상검사와 정부의 지시를 따르지 않을 시 형사처벌을 각오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많은 시도가 이태원 클럽 출입자들에게 대인 접촉을 하지 말라는 명령을 내렸다. 심지어 외국인 강사와 의료진도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것으로 드러나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인천의 한 외국인 강사는 이태원클럽을 다녀와서 검사를 받는 과정에서 직업을 묻는 것에
밖에 나설 수 있는 시간이 드물다. 드나드는 것은 열린 창문을 통한 바깥 공기뿐, 집 안에서의 생활이 끝없이 이어진다.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인해 쉽게 볼 수 있게 된 모습이다. 사람들을 만나지도, 특별한 공부나 일을 하지도 않고, 아르바이트나 과외를 하지 않고, 학원이나 학교에 가지도 않는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으르고 무의미한 하루. 문득 스치는 불안감이 있다. 뭐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 너무 의미없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건 아닐까? 가끔 ‘알차게 살고 싶다’는 생각에 시달릴 때가 있다. 나쁜 생각이 아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삶의 시간은 한정적이고, 그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으려는 노력은 높이 살만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거꾸로 그 생각에 잡아먹힐 때 발생한다. 특히나 21세기의 우리는, 그중에서도 21세기의 한국을 살고 있는 우리는 쉬운 먹잇감이다. 어딜 보나 바쁘게 사는 사람들, 자기계발과 사회적 성공, 그 어떤 무언가를 열심히 해내고 있는 사람들에 둘러싸여 살고 있기 때문이다. 당신이 그런 사람 중 하나로 여겨지기도 할 것이다. 소중한 젊음과 금 같은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뭐든 하고 싶고, 해야만 할 것 같다. 무의미하고 비생산적인 시
2020년 3월 네이버 VIBE는 ‘내 돈은 내가 듣는 아티스트로 갔으면 좋겠어’라는 문구와 함께 음원 이용료 정산 방식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VIBE는 AI 기반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이다. 기존 음원 사이트는 비례배분제 정산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노래 재생이나 다운로드 횟수 순으로 순위를 매긴 후 순위에 따라 음원 이용료를 해당 저작권자에게 지불하는 방식이다. 이는 순위권에 없는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불고기디스코’의 음악을 즐겨 듣는 이용자의 구독료가 상위 순위인 방탄소년단, 레드벨벳에게 돌아가는 셈이다. VIBE는 VPS(Vibe payment system) 도입을 선언했다. 순위 상관없이 실제로 들은 음악의 저작권자에게 구독료를 지불한다는 것이다. 최근 국내 음원 사이트 음원 사재기, 스포티파이 한국 상류, 유튜브 프리미엄 가입자 증가 등으로 음원 스트리밍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한 각종 프로모션 사이에서 저작권자에 대한 권리는 찾아보기 힘들다. 네이버 VIBE는 ‘상생’을 키워드로 지각변동에 뛰어들었다. 상생은 변화를 주도할 키워드가 될 수 있을까? 가위가 바위를 이기기 위한 방법을 알아보자. <출처: 네이버 VI
코로나 19는 우리의 생활방식을 180도 바꿔놓았다. 누군가를 만나러 나가기보다는 혼자 집에서 머물며 다양한 취미생활을 찾아갔다. 사람들은 400번 저어 만드는 달고나 커피와 홈트레이닝, 식물 키우기 등 집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하기 시작했다. 한편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자 드라마를 몰아보거나 영화를 감상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사람들은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드라마나 영화를 시청하면서 힐링하고 웃고 울었으며 쾌감을 느꼈다. 특히 ‘넷플릭스’를 이용하여 드라마나 영화를 시청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예전과는 달리 비동시적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진 지금은 관심 있는 프로그램을 시청하기 위해 방송시간에 맞추어 TV 앞에서 기다리지 않는다.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자신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선택하여 시청할 수 있다. 이를 가능하게 한 것이 바로 넷플릭스이다. 초기 온라인 비디오 대여점으로 시작한 넷플릭스는 상업성이 좋지 않았다. 하나의 비디오를 대여할 때마다 돈을 내야 했다. 그러나 월정액으로 서비스를 변경하면서 접근성이 쉬워졌고 점차 이용자들의 시청 데이터가 누적되어가며 추천 시스템이 생겨났다. 또한, 극장 흥행 실패작 등과 같은 영화에서도 수익이 많이 생김으
지난 7일, 실시간 인기 검색어에 성 소수자와 관련한 단어들이 올라왔다. 코로나19 66번째 확진자의 동선을 알린 기사에 언급됐기 때문이다. 용인66번째 확진자의 코로나19 감염 사실은 지난 6일 확인됐다. 그의 감염 사실이 알려진 후, 7일 서울 용산구의 한 클럽은 “코로나19에 감염된 확진자가 지난 2일 클럽에 다녀갔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현재 해당 글은 내려진 상태다. 하지만 이후 일부 언론에서 해당 클럽을 ‘게이클럽’이라고 지칭하는 기사를 썼고, 온라인에는 그의 성 정체성을 추측하고 비방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언론사는 기사 업로드 7시간 만에 게이클럽이라는 표현을 유명 클럽이라고 수정했지만, 그 사이 코로나19 방역에 필요한 기사 정보를 넘어서 게이클럽 같은 성적 지향을 부각한 기사들이 71건이나 나왔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는 “해당 기사에는 확진자의 나이와 지역, 동선 뿐만 아니라 직장의 위치와 직종이 공개됐다. 방역정보와 아무 상관이 없는데도 확진자가 지나간 장소를 게이클럽으로 굳이 명명하면서 상호까지 공개했다”며 “지자체가 공개하지 않은 정보를 굳이 단독취재인 양 보도하면서 확진자의 동선을 전시하고 아웃팅한 언론의 보도는 심각한 인권
지난 4월 북한 최고 지도자인 김정은의 건강 이상설은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언론을 뜨겁게 달구었다. 북한 전문가의 정보, 심장질환을 보유한 가족력, 북한의 묵묵부답 그리고 태양식 불참 등의 원 인으로 시작된 건강 이상설은 결국 며칠 내에 사망설과 북한 붕괴설까지 퍼져 나갔다. 한국과 미국 정부에서는 이에 대해 추측이 불가하며 특이동향이 없다는 공식정보를 내놓았음에도 대형 신문사의 흐름을 따라가기 급급한 한국 언론의 모습이 직접적으로 드러났다. 결국 5월 1일 공개석상에 김정은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단지 ‘설’ 뿐이었던 이야기가 종료되었다. 먼저, 1인 지도자 체계를 가진 북한에서 김정은의 건강 이상은 남북관계의 불확실로 이어진다. 또한 미정 된 후계자로 인해 쿠데타나 전쟁에 대한 우려가 급속도로 퍼지며 대중들의 불안이 증가되었다. 더불어 김정은과 교류하던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이 아무 소용없음을 비판하며 냉소적이고 회의적인 분위기를 만드는 언론의 속셈도 존재했음을 볼 수 있다. 이번 사태는 안보뿐 아니라 주식시장이 급락하는 직접적으로 부정적인 결과까지 가져왔다. 단순한 해프닝으로 볼 수 없는 다소 과했던 언론의 지나친 추측성 보도였음에도 이에 대한 책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