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엔 = 이수현 기자] 학과 통폐합. 이 다섯 글자에 혹여 자신의 학과가 사라질까 두려움을 느끼는 학생들이 많을 것이다. 대학생이라면 학과 통폐합 이야기를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속한 학과의 문제이든, 혹은 그렇지 않든 말이다. 현재 성신여자대학교에서도 경영학과와 글로벌비즈니스학과, 법학과와 지식산업법학과, 스포츠레저학과와 운동재활복지학과의 통폐합 이야기가 한창이다. 학과가 통폐합된다는 이야기가 나오면 학생들은 각자 저마다의 의견을 펼치며 토론을 벌인다. 대체 학과 통폐합이라는 게 무엇이기에 이리도 열띤 반응을 보이는 걸까? 우선 학과 통폐합이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학과 통폐합이란 말 그대로 한 학과를 타 학과와 통합, 즉 합치거나 혹은 아예 없애는 구조조정이다. 이러한 통폐합을 실행하는 이유는 교육부의 정책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교육부의 대학구조개혁평가는 일반대학의 경우, 교육여건, 학사관리, 학생지원, 교육성과, 중장기 발전계획, 교육과정, 특성화를 기준으로 대학을 총 5개의 등급으로 나누는데 하위 등급일수록 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없다. 따라서 각 대학들이 상위 등급을 얻기 위해 취업률이 낮은 학과를 폐지하거나
[캠퍼스엔 = 이다솔 기자] 사람들은 소속감을 즐긴다. 자기 자신에 대해 알아가고 싶은 욕구가 많으며, 소속을 통해 자신을 알아갈 수 있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유아기 시절부터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를 거쳐 대학교 회사까지 계속해서 한 집단으로부터 소속되어왔다. 그러다보니 색다른 소속집단을 원한다. 혈액형으로 사람의 성격이나 성향을 구분하고, 혈액형이 같다는 이유로 물건을 빌려주는 어린 시절을 겪기도 한다. 별자리로도 성격을 나누고 소속을 나눈다. 자신과 비슷한 집단을 끊임없이 찾아나가는 건 사람의 본능이다. 이제 혈액형 별자리는 너무 흔한 성격 구분 지표가 되었고 사람들은 새로운 소속집단을 찾아갔다. 바로 MBTI성격 유형 검사이다. MBTI는 제 2차 세계대전 시기에 개발된 일종의 성격유형 테스트이다. 마이어스-브리그스 성격유형검사(Myers-Briggs Type Indicator)를 줄여 MBTI라고 칭한다. 최근 이 성격 유형 검사가 유행하고 있다. MBTI검사는 외향성-내향성, 감각-직관, 사고-감정, 판단-인식 이라는 4가지 종류의 선호 지표를 통해 16가지 성격 유형으로 분류한다. 예를 들어 ISTJ는 한번 시작한 일은 끝까지 해내는 성격이고,
[캠퍼스엔 = 박준 기자] N번방 사건은 천인공노(天人共怒)할 사건이 분명하다. 성착취물을 제작 및 유포하고 수많은 여성을 겁박하며 반인륜적 범죄를 일삼았다. 언론은 공론화 과정에서 톡톡한 역할을 해냈다. 용기 있는 PD는 거듭한 협박에도 보도를 진행했으며 각 신문사는 여론의 장을 만들고자 노력했다. 그러나 지금 언론의 펜촉은 어디를 향하고 있을까. 지난달 24일 일명 ‘박사방’의 운영자인 조주빈의 신상이 공개됐다. 포토라인에 오른 그의 사진은 씹기 좋은 가십거리였다. 학보사 편집국장 출신이라는 건 덤이었다. 그러나 언론이 ‘먼지 털기’ 보도를 이어가던 도중 본질은 변질했다. 사건의 중심이 착취의 대상인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핸드폰 속 여자 연예인들의 사진 유무와 언론인의 유착 관계가 1면 탑을 오르내렸다. 그러곤 언론사끼리 [단독]이라는 수식어 하나를 위해 추측성 기사를 쏟아냈다. 자연스레 국민들의 관심은 사건의 중심에서 가장자리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가해자의 한 마디가 특집 보도로 이어지고 범죄와 관련 없는 정치적 스캔들이 조명을 받는다. 점차 N번방의 피해사실은 망각한 채 잘 팔리는 헤드라인만 뽑아내는 실정이 돼버렸다. 2차 가해
[캠퍼스엔 = 오혜성 기자] 지난 10, 11일 실시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율은 전국 기준 역대 최고치인 26.69%를 기록했다. 4년 전 제20대 총선 사전투표율이 12.2%에 불과했던 것을 감안하면 비약적인 상승임을 알 수 있다. 지역별로 보면 전라남도가 35.58%와 전라북도 34.7%가 1,2위를 기록했고, 서울 역시 27.3%를 기록하며 높은 수치를 보였다. 최근 계속되는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최고치를 갱신한 사전투표율은 일부 후보자들에게는 희소식으로 들려왔다. 또한 선거인인 국민들에게도 새로운 귀감이 되었다. 그렇다면 어떤 이유로 인해 4.15 총선거 사전투표에 많은 사람들이 몰린 것일까?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이 컸다고 볼 수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장려하고 있는 현재, 정치권에서는 이번 총선의 투표율이 비교적 낮을 것이라 예측하는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은 본 선거일인 15일에 많은 사람들이 모일 것을 우려하였다. 이에 사전투표일에는 비교적 사람들이 적을 것이라 예상하여 재빠르게 투표를 완료한 사람들이 많았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집에만 있던 사람들이 사전투표를 핑계
성남시 20만 원, 부천시 15만 원, 의정부시 15만 원. [캠퍼스엔 = 차민준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코로나 19 확산에 의한 경기침체의 대안으로 전 경기도민에게 재난 기본소득 10만 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더하여 시별로 5만~40만 원을 추가로 지급해 각 시별로 받을 수 있는 재난기본소득은 상이하다. 재난기본소득은 3개월 이내에 사용해야 하는 경기지역화폐로 제공된다. 경기지역화폐는 휴대폰 앱을 통해 결제 및 충전이 가능하다. 지난 3월 24일 재난 기본소득 지급 발표 이후 경기지역화폐 앱 사용자는 58만 명에서 167만 명으로 2월 대비 188% 증가했다. 재난 기본소득 신청 첫날에는 최다 24만 명이 동시 접속했고, 11시간 만에 82만 명의 도민이 신청했다. 경기도 내 지역으로 사용처가 제한되고 충전과 환급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경기지역화폐는 지금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필자는 지금이 지역화폐를 활성화할 기회라고 생각한다. 경기지역화폐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경기도에서 발행하는 대안화폐이다. 경기지역화폐를 이용하는 소비자에겐 6% 캐시백 혜택과 30% 소득공제를 제공하고 가맹점엔 카드 수수료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이러한 지역화폐는
[캠퍼스엔 = 김송현 기자] 지난달 9일 텔레그램 N번방 사건으로 나라가 들썩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각 언론사는 앞다퉈 N번방 중 박사방의 운영자인 조주빈이 검거됐다는 뉴스를 내보냈다. 한동안 사람들의 화두는 모두 N번방의 실체였다. 국민들의 분노는 청와대 국민청원에서 실감할 수 있었다. N번방 용의자의 신상공개를 요구하는 청원은 지난 3일을 기준으로 200만 명을 돌파했다. 미성년자를 포함해 수많은 피해자를 만든 가해자의 신변을 보호해선 안 된다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모인 것이다. 사실 N번방의 성착취는 지난해 2월부터 시작됐다. 지난해 7월 뉴스통신진흥회가 주최한 ‘탐사·심층·르포 취재물’ 공모전에서 ‘추적단 불꽃’이란 이름으로 참가한 대학생들이 N번방의 성 착취 사실을 처음으로 보도했다. 이후 11월 한겨레에서 단독 보도한 내용이 SNS상에서 큰 화제가 됐다. 하지만 한겨레의 보도가 있기 전까지 다른 언론사들은 텔레그램 성착취 사건에 침묵했다. 미디어 이론 중 ‘아젠다 세팅(Agenda Setting)’이 있다. 언론이 중요하게 다루는 이슈는 국민들도 중요하게 인식하고 언론이 중요하게 다루지 않으면 중요한 이슈임에도 중요하게 인식하지 않는다는 이론이다.
[캠퍼스엔 = 김수연 기자] WHO가 역사상 세 번째로 팬데믹을 선포하고, 전세계적으로 코로나는 나날이 확산되는 와중에 한국의 대처는 주목받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발표한 '국외 발생현황'의 국가별 '환자발생 수(사망)' 보고서에 따르면, 연일 전세계의 코로나 확진자 수는 미국의 경우 하루 3만명, 유럽은 4~6000명씩 매일 집단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4월 10일 오전 기준 한국의 경우 50명 안팎의 확진자 수를 보이며 점점 감소해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때는 중국 다음으로 가장 많은 확진자 수를 보였던 한국이 어떻게 이렇게 발빠르게 대처할 수 있었을까?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한국은 2015년 메르스 사태로 큰 혼란을 겪은 이후 이렇게 원인 모를 병증이 발생할 경우 검체 확보 및 대처 방법에 대한 프로토콜을 미리 설정해두었다고 한다. 또한 이런 가상 시나리오를 도입하기 위해 사스나 메르스와 같은 코로나바이러스를 이용한 모의훈련을 시행하였고 이러한 경험으로 코로나19가 창궐한 뒤 코로나 양성판정이 가능한 진단 키트를 쉽게 제작했다. 게다가 식약청 신속승인절차를 미리 만들어둔 덕분에 제약회사들의 진단키트를 바로 투입하여 타국보다 압도적으로
[캠퍼스엔 = 양은빈 기자] 몇 달째 계속되는 코로나의 여파와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의 일환으로 개강 연기가 계속된 대학생들은 온라인 강의로 개강을 했다. 어느덧 온라인 강의 1달차인 대학생들 사이에서도 '언제든 원하는 시간대에 들을 수 있다'는 장점과 '많은 접속자로 인해 서버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는다.'는 단점을 보이며 호불호가 계속되고 있다. 그리고 4월 9일은 입시를 앞둔 중3, 고3 학생들의 온라인 개학이 시작되었고, 이에 대해 많은 평가들이 오가고 있다. 본격적인 온라인 개학에 앞서, 교육부는 학생 모두에게 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 스마트 기기를 필요로 하는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스마트 기기 대여를 시작했다. 원격 수업에 참여하기 위해 스마트 기기 중 최소 1개는 갖출 수 있도록 했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스마트 기기 대여에 관해 오는 4월 13일까지 완료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스마트 기기를 마련하고 수업 참여 준비를 마친 중3, 고3 학생들은 또 다른 문제를 맞이했다. 온라인 개학 첫 날인 9일 오전부터 원격수업 관리 시스템인 'EBS 온라인 클래스' 접속이 1시간 이상 지연된 것이다. 중3, 고3 학생들의 동시 접속으로 인해 EBS
[캠퍼스엔 = 변민철 기자] 4.15 총선이 8일 앞으로 다가왔다. 코로나19 사태와 맞물려 이번 총선은 여야 모두 사활을 건 승부가 펼쳐질 예정이다. 야당은 ‘정권심판’을 여당은 ‘야당심판’을 각각 내세우며 의석을 한 석이라도 더 얻기 위한 그야말로 ‘건곤일척’의 상황이다. 이번 총선의 화두는 단연 코로나19사태와 경제문제이다.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실패, 민생파탄, 코로나19 대응 미흡 등의 문제를 지적하고 있는 야당, 반대로 여당은 정권동력 코로나19 성공적 대응, 동물국회 주범 심판 등의 전략을 들고 나왔다. 이러한 문제와 더불어 한 가지 더 지켜볼 것이 바로 ‘청년’이라는 키워드이다. 정치권에서도 청년표심을 잡기위해 여러 가지 공약을 내걸고, 비례대표 상위순위에 청년들을 배치했다. 그래서 이번 선거는 청년의 표심이 아주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하지만 직접적인 청년의 정치참여와 실제 정치권의 생각이 일치하는지는 의문이다. 청년 투표율 ‘매번 꼴지’ 언론에선 “청년은 정치에 무관심하다”라고 말한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두 번의 선거에서 청년들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 투표장에 모습을 비추지 않았다. 20대 총선의 경우 60-80대 투표율
[캠퍼스엔 = 한아름 기자] 2020년 2월 16일에 강릉원주대학교 에브리타임에 한 글이 올라왔다. A라는 사람이 글쓴이에게 익명의 쪽지를 보냈고 성별과 캠퍼스를 물어본 뒤 갑자기 오픈 채팅으로 대화하자며 링크를 보낸 것이다. 그 이후의 대화 내용은 충격이었다. A라는 사람은 글쓴이에게 FWB(Friends with benefit의 약자로 친구처럼 지내면서 성관계까지 하는 관계)을 요구하며 글쓴이를 불쾌하게 했다. 글쓴이가 계속 거절의 표시를 했음에도 끈질기게 요구하던 A는 글쓴이가 강력하게 주의를 주자 그제야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이글을 두고 학우들의 논쟁이 뜨거웠다. 댓글에는 ‘에타 실명제 하자.’, ‘저 사람한테 저도 쪽지가 왔었다.’는 등의 댓글이 달렸다. 무엇보다 심각했던 것은 ‘한남(한국 남성을 비하하는 말)’ ‘한녀(한국 여성을 비하하는 말)’ ‘꼴페미(꼴통스럽다의 ’꼴‘과 페미니즘의 합성어)’등 성별 갈등 논란을 일으킬 수 있는 단어와 타인을 심하게 깎아내리는 표현들이 난무했다는 것이다. 우리가 생활 속에서 얼마나 무분별하게 성별 갈등을 일으킬 수 있는 단어들에 노출되어 있는지 알 수 있는 단편적인 예이다. 애초에 성별 갈등을 유발할만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