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중앙대 서울캠 제62대 총학생회(총학)의 신년인사 발표와 함께 총학 명칭변경이 이뤄졌다. 이는 논란을 빚었던 이전 명칭 'WIN:D'(윈드)를 변경한 조치다. 서울캠 제62대 총학의 새 명칭은 'syn-'(씬)으로 씬 총학은 “‘함께, 동시에’를 뜻하는 접두사 ‘syn-’에서 차용했다”고 밝혔다.
현 총학은 지난해 서울캠 제62대 총학 선거 당시 윈드라는 명칭을 단 선거운동본부(선본)로 출마했다. 당시 유세 기간에 학내외 커뮤니티에서는 가수 김재환의 팬클럽 명칭인 ‘WIN:D'와 로고 표기가 겹친다는 등 관련해 꾸준한 문제 제기가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29일 윈드 선본의 당선이 확정됐고 별도의 명칭 변경 및 공식 해명 조치는 없었다.
로고 표기 및 명칭 논란은 지속됐고 이후 가수 김재환의 소속사 스윙엔터테이먼트는 공식 입장문을 발표했다. 해당 입장문에서 스윙엔터테이먼트는 ‘‘WIN:D’라는 공식 표기와 웃는 로고의 사용은 ‘유사’가 아닌 ‘동일’이라고 보인다’며 중앙대 서울캠 제62대 총학에 사과를 요구했다.
결국 지난달 3일 중앙대 서울캠 총학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총학생회장단이 작성한 ‘WIN:D 명칭 및 로고 관련 사태에 대한 사과문’이 게재됐다. 해당 게시글이 명확하게 사과 대상을 파악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지적을 받자 이틀 후 총학 측의 사과문도 추가로 게재됐다. 사과문에서 서울캠 제62대 총학은 ‘상처 입으신 분들이 최대한 쉽게 접할 수 있는 각각의 방법으로 사과문을 전달하고자 했으나 이러한 의도를 충분히 담지 못해 죄송하다’고 밝혔다. 또한 ‘문제가 됐던 총학생회 이름과 로고를 전면 교체하겠다’며 비판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번 신년인사에서 새 명칭을 발표한 서울캠 제62대 씬 총학은 ‘중앙의 새 미래를 함께 걷다’라는 슬로건으로 변경된 총학 명칭의 의미를 드러냈다. 씬 총학은 “중앙대 모든 학생이 행복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모두가 목표한 바를 성취할 수 있도록 ‘함께’ 걸어가겠다”고 언급했다.